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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웰 템퍼드 Amadeus GTA MKII - 상식을 뛰어넘는 비범함이 빚어내는 아날로그의 황홀경

By Fullrange date 14-07-04 20:42 2 9,336

 





 

 

 
 

Prologue


1950년대 강원도 산속 농촌 마을, 초등학교를 다니던 여학생은 새롭게 부임한 총각 선생님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다. 그러나 선생님은 같은 학교 동료 여교사와 가까워지고 그 여학생은 그의 주위를 애타게 맴돌 뿐이다. 바로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주인공인 총각 선생님은 유독 음악을 좋아해 농촌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으면서 레코드를 전부 가지고 와서 애지중지했다. 그러나 동네 아이들의 원반 던지기용 장난감으로 사용된 레코드판, 여학생은 선생님이 다시 도시로 떠날 때 읍내에서 어렵게 구한 새 LP를 선생님에게 건넨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중년의 그 초등학교 여학생은 당시 코니 프랜시스의 LP를 그럴싸한 오디오 시스템에 올리며 추억에 잠긴다. 한가지 예를 든 것이지만 LP 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방식에 있어서 디지털 음악과는 다른 성질을 가지면서 대중음악의 문화적 역사를 쌓아왔다. 얼마 전 서울 논현동 모처에서 열린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나는 간만에 만난 LP 들을 보면서 주체할 수 없는 수집 욕구에 시달려야 했다. 그것은 단지 음악에 대한 욕구가 아니라 LP 라는 포맷이 만들어내는 지극히 인간적이며 따스한 그 무엇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드 디스크에는 수만 곡의 레퍼토리가 쌓여가고 DAC 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음악 감상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내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는 0과 1의 디지털 음악으로만은 충족되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어 종종 LP 로 음악을 들어줘야만 그 결여된 공간이 상처가 아물 듯 메워진다.

그러나 요즘 LP를 듣기 위한 시스템을 꾸리기엔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단순히 소리만 나오면 그만인 엔트리 제품이라면 그다지 고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 즉 단순히 ‘추억’을 되살리며 잠시 ‘향수’에 젖고는 잊어버리는 감상이 아니라 LP를 메인 소스의 하나로서 즐기기 위해 턴테이블을 장만하려 하면 막상 무엇을 사야할지 막막하다. 나는 십년이 넘도록 턴테이블을 운용하면서 많은 턴테이블 시스템을 운용해보았지만 이번에 소개할 턴테이블만큼 신선하고 비범한 턴테이블은 처음이다. 베이스 하우징, 플래터 구동 및 톤암 형태 등에 있어서 수많은 기술 연구가 있어왔고 CD에 버금가는 해상력과 무대를 보여주는 턴테이블이 있어왔으나 이번은 조금 다르다. 아니 특별하다.

 






Well Tempered Lab



 

주인공은 바로 웰 템퍼드(Well Tempered) 라는 메이커의 에이스 아마데우스(Amadeus)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최신 모델이자 고급 모델인 GTA MKII 이다. 웰 템퍼드의 대표인 William Firebaugh 는 1930년대부터 LP를 컬렉션하며 종국에는 턴테이블 제작자로서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기존 턴테이블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메카니즘과 소재를 사용해 거의 유일무이한 장르를 만들어낸 장인이라고 할만하다. 그의 독특한 턴테이블 디자인의 모티브는 일반적인 제작자와는 다른 접근 방식에서 시작한다. 보편화된 벨트 드라이브, 보편화된 스태틱, 다이내믹 밸런스 등 이러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턴테이블의 보편적 메커니즘의 뿌리부터 차별화된 턴테이블을 디자인했다.

LP에 기록된 신호를 카트리지로부터 읽어드려 이것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주는 턴테이블,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물리적인 요소와 신호 전송 간에 불필요하게 방해되는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러 문제들이 있으나 광의적인 면에서 진동과 마찰 그리고 댐핑의 컨트롤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웰 템퍼드는 이것들을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해내고 있다.








Amadeus GTA MKII


우선 턴테이블을 처음 대면하고 그 내용을 살펴보면 놀라움 반 걱정 반이 앞선다. 톤암 축엔 골프공이 장착되어 있고 플래터는 멀리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가는 낚싯줄로 회전시킨다. 턴테이블의 하단 발을 보면 뒤통수를 맞은 기분으로 잠시 머리가 멍해진다. 왜냐하면 웬 스쿼시 볼이 실린더 안에 끼워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한강에 자전거 라이딩을 나가면서 역학적으로 턴테이블과 공통분모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스쿼시 볼은 자전거 바퀴의 튜브와 비교할 수 있다. 만일 4점 지지의 각 스쿼시 볼이 일정한 공기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기기 본체를 아이솔레이션하는데 있어 이만한 재료도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은 표피적인 것에 불과하다. 좀 더 깊게 그들의 설계 의도를 면밀히 파헤쳐 나가다 보면 물리적인 역학과 물성에 따른 댐핑, 그리고 진동에 대해 박식한 천재가 만들었구나 싶다. 


 




▲ 아마데우스 GTA 오리지널 버전


아마데우스 GTA 는 초기 아마데우스를 여러 차례의 계량을 통해 발전시킨 모델로 현재 MKII 버전까지 출시되어 있다. 최신 버전은 톤암이 LTD 시메트릭스(Symmetrex)로 바뀌면서 골프공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게 변경되었고 초기 버전에서 볼 수 없었던 리프트 레버가 부착되는 등 여러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또한 아마데우스 GTA MKII 는  하위급 아마데우스가 MDF 재질의 베이스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알루미늄과 아크릴을 샌드위치 구조로 접합해 제작한 베이스 몸체부터 일단 다르다. 구동 방식은 베이스 몸체 위에 아크릴 플래터를 얹고 직류 모터를 내장시켜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벨트 드라이브 방식 턴테이블이다. 웰 템퍼드가 사용한 아크릴 플래터는 특수 아크릴 재질로서 플래터 회전시 관성 모멘트(Moment of Interia)를 높여주는 데 있어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로써 턴테이블로 인한 음질저하의 큰 변수 중 하나인 플러터와 와우(Fluter & Wow) 현상을 최소화했다. 
 


 




▲ 아마데우스 GTA MKII


그런데 플래터를 드러내면 스핀들 축이 들어가는 스핀들 홀의 모양이 일반적인 원형이 아닌 삼각형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원형 스핀들 홀은 스핀들의 모든 외벽이 홀과 맞닿아 있어 타이트하게 조여진 상태로 흔들림 없이 회전한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면이 맞닿아 있을 경우 반대로 접촉면이 발생하고 약간이라도 공간이 발생하며 이는 진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웰 템퍼드는 바로 이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마찰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기하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형태인 삼각형 형태의 홀을 파놓은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실제 주행시에 스핀들과 홀은 단 두 개 점에서만 접촉된다.  주행시 플래터의 스핀들 축이 모터 방향으로 힘을 받기 때문이다.


 



▲ 스핀들 홀 구조






▲ 드라이브 벨트


홀 내부는 노이즈를 가장 낮출 수 있는 재질로 테프론을 선택해 테프론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스핀들 홀 구조 때문에 플래터는 손으로 위에서 누르면 좌우로 출렁거리는데 플래터를 회전시킬 경우엔 3각의 각 코너가 모터쪽으로 힘을 받으면서 굉장히 안정적으로 회전하게 된다. 원형 홀에서의 간극과 마찰로 인한 플래터의 진동을 기막힌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참고로 플래터와 모터 사이를 연결해주는 벨트는 약 0.004” 두께의 굉장히 가는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이 또한 강도와 다이내믹스, 플러터와 와우(Fluter & Wow) 의 최소화 등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찾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William Firebaugh 는 수백개의 벨트를 테스트해 이 벨트를 선정했는데, 이 벨트의 치명적인 단점인 매듭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디자인의 모터 풀리를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딱딱한 재질의 폴리에스테르 소재 특성상 모터에서 플래터로 유입되기 쉬운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진동 저토크 모터를 적용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 Amadeus GTA 오리지널 버전에 장착되었던 LTD 톤암







▲ Amadeus GTA MKII 에 장착된 LTD 시메트릭스(Symmetrex) 톤암

톤암을 보면 또 한번 이 턴테이블을 만든 사람의 기지와 천재성에 놀라게 된다. LTD 시메트릭스(Symmetrex)라는 이름의 웰 템퍼드 톤암은 두랄루민 재질의 파이프 형태로 딤플이 새겨진 실제 골프공이 톤암의 무게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형태로 바로 이 딤플이 새겨진 골프공은 톤암 파이프를 달고 실리콘 오일이 담겨진 하단 댐퍼 위에 둥둥 띄워져 있다. 그러니까 결국 톤암은 턴테이블 베이스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암축 상단에 대롱 대롱 메달려 있는 되는 것이다. 톤암에 베어링을 설치해 톤암을 트래킹하도록 설계한 일반적인 톤암과는 접근방식 자체가 역발상이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보면 이러한 설계는 톤암의 회전시 베어링 마찰로부터 발생하는 진동과 베이스로부터 전달되는 진동 모두로부터 해방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다. 게다가 톤암의 내부엔 모래를 충진시켜 튜브 형태의 톤암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진동까지도 제거하고 있다. 



 



▲ 락포트 ATRIA


한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전원에 대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터에 직접 직류 전원을 흘려주어 작동시킬 수 있지만 웰 템퍼드에서는 별도의 외장 전원부를 제작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러나 이것은 거의 필수 옵션이라고 해야할 만큼 대단히 잘 만들어진 전원부이다. 모든 오디오기기의 전원부는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부분이며 더군다나 아날로그 기기에서의 그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실재 테스트에서도 웰 템퍼드의 순정 전원부인 일명 DPS(Dedicated Power Supply)를 장착해 청음했으며 포노앰프는 VTL TP 6.5 와 옥타브(Octave)의 포노모듈을 번갈아가며 테스트했고, 프리는 VTL TL 7.5MKIII, 파워앰프는 에어의 MX-R, 스피커는 락포트의 Atria를 매칭해 진행했다.








Listening 



이번 청음은 GLV 메인 시청실에서 진행되었고 아마데우스 옆에는 또 하나의 거대한 하이엔드 턴테이블인 크로노스(Kronos) 가 셑업되어 있어 궁금한 마음에 함께 비교해가면서 아마데우스 턴테이블의 성능과 특징을 파악해나갔다. 첫곡으로 [Jazz At The Pawnshop]의 ‘High Life'를 걸었는데 각 턴테이블이 묘사해나가는 소리의 표정이 사뭇 대조적이었다. 크로노스에 에어타이트 PC-1 카르지리로 세팅한 사운드는 핵이 깊고 진하며 밀도 높은 사운드로 마치 ATC 스피커의 그것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웰 템퍼드 아마데우스로 동일한 곡을 들어보면 크로노스에 비해 더 밝고 화사하며 탁트인 스테이징이 눈 앞에 펼쳐진다. 크로노스가 남성적인 탄탄한 골격에 묵직하고 진한 소릴 들려준다면 아마데우스는 중,고역에서 살짝 여성스러운 섬세함과 감미로움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슬림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베이스의 만듦새처럼 소리도 군살 없이 빠르고 밸런스가 균형 있게 잘 잡혀 있다. 한없이 하늘거리는 섹소폰, 화사하게 공간을 수놓는 비브라폰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톤암이 톤암축 상단에 메달려 있고 실리콘 오일 안에 골프공 형태로 잠겨 있으며 플래터는 삼각형 형태의 스핀들 축 덕분에 무회전시에는 가장자리가 출렁거리는 방식으로 설계된 아마데우스. 정확히 말하면 리지드 방식이지만 약간의 플로팅 방식이 혼용되어 있어 그러한 설계가 음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착되고 단단하며 건조한 스타일이 아니라 악기 하나 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 활달하며 과장 없는 솔직함이 재생음 곳곳에서 포착된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을 띄는 스타일의 턴테이블들이 대게 무게 중심이 높고 고역이 흩날리는 경향이 많은 반면 아마데우스는 골격이 뚜렷하며 저역에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 놀랍다.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의 ‘Chuck E's In Love' 에서의 기타 피킹은 강음과 약음의 낙차가 뚜렷해 매우 탄력적이며 제법 묵직하다. 단순히 두텁고 무거운 헤비함이 아니라 나무가 휘어지듯 탄성이 뛰어난 가운데 비트를 조목조목 정확이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VPI 의 정교함과 탁 트인 고역, 웅장한 스케일의 스테이징 능력에 린 LP12 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하모닉스와 섬세한 질감 표현 능력을 결합한 듯 한 인상이다.



 



▲ 다이나벡터 KARAT 17D3 카트리지


피에르 몽퇴(Pierre Monteux)가 지휘하고 런던 심포니가 연주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Enigma Variation)에서는 아마데우스와 다이나벡터의 조합이 뿜어내는 다이내믹스의 절정을 들려주었다. 현악의 텍스쳐와 오케스트라의 커다란 스케일 표현에 있어서도 옆에 설치된 크로노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각 악기의 섬세한 표정과 하모닉스, 입체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총주시에도 다이내믹스 낙폭이 크고 흔들리지 않는 저역과 그 해상력이 이 슬림한 턴테이블 베이스와 가는 톤암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라고는 좀처럼 믿기 어렵다. 중고역에서는 화사하고 감미로우며 자연스러운 소리지만 저역에 있어서만큼은 무너지지 않는 강인함과 절도, 펀치력이 가슴을 울린다. 요즘 독일이나 유럽 등지에서 제작되는 하이엔드 턴테이블들은 하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디지털 사운드처럼 정교하하지만 반대로 약간 긴장되고 딱딱한 면이 있으나 아마데우스는 소리의 어택부터 릴리즈에 이르기까지 마치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고 잔잔한 여음을 남기는 하모닉스가 매력적이다. 근래 보기 드물게 자꾸만 LP를 플래터에 올려놓고 싶어진다. 



 



▲ 옥타브(Octave) 포노모듈


이번엔 포노앰프를 옥타브의 포노모듈로 바꾸고 들어본다. 물론 VTL 포노앰프의 성능도 뛰어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옥타브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0.3mv  출력에 100옴의 로딩 임피던스를 갖는 저출력 MC 카트리지 다이나벡터 170D3 는 아주 짧은 캔틸레버에 굉장히 유려하고 매끈하며 곱고 예쁜 고역을 들려주는 카트리지로 옥타브 포노와 매칭시 이러한 특징이 좀 더 잘 부각되었으며 실키하고 촉촉한 결의 표현이 잘 살아났다. 다이나벡터 외에 다른 여러 종류의 카트리지를 장착해 테스트해보고 싶었지만 여분의 카트리지가 없었고 헤드쉘 일체형이며 세팅 자체가 아주 쉽지만은 않을 듯해 다름 기회로 미루고 GLV 시청실을 떠났다. 그러나 집으로 향하는 내내 아마데우스와 다이나벡터 그리고 오타브 포노모듈을 통해 들었던 아날로그 사운드가 귓가에 멤돌며 나를 괴롭혔다.








Conclusion


아마데우스 GTA MKII는 카본을 쓴 것도 아니고 엄청난 고급 금속 하우싱을 깍아 만들지도 않았으며 요즘 독일이나 미국계 턴테이블처럼 트랜스포머 같은 휘양찬란한 컨트롤 시스템과 우람함 풍채를 지니지도 않았다. 슬림한 베이스에 플래터를 손으로 누르면 덜컹거리며 가장자리로 기울어지는데 처음엔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톤암은 새끼 손가락만한 가는 굵기에 톤암 축 쪽은 골프공을 장착하고 실리콘 오일 속에 담궈져 있다. 그러나 플래터를 가동시키고 톤암을 이동해 카트리지를 레코드 위에 올리는 순간 모든 시간은 레코드의 녹음 날짜로 되돌아간 듯 시공간을 초월한 진공의 적막함이 흐르며 정숙한 주행을 시작한다. 거의 모든 하이엔드 턴테이블이 공진을 줄이고 정교한 회전과 트래킹 능력의 향상을 위해 고난이도의 첨단 테크놀로지와 값비싼 소재로 무장하고 있는 판국에 웰 템퍼드는 무신경한 듯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웰 템퍼드는 물리역학적인 부분과 소재 부분에서의 창조적 발상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았고 기막힌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날렸다. 세상엔 세밀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메커니즘에 화려한 외모, 그리고 디지털 음원에 비견될만한 깨끗하고 해상력 높은 턴테이블이 많다. 그리고 아주 심플하며 아날로그의 전통적인 개념에 충실한 턴테이블들도 서로 뒤섞여 현존한다. 웰 템퍼드는 전자도 아니고 후자도 아니다. 대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수없이 많은 실전 테스트를 통해 기가 막힐정도로 심플하게 구현해냈다. 남들은 수년간 작업실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도출해낸 해답을 웰 템퍼드는 천재적인 발상과 단순한 구조로 해답을 제시해낸 것이다. 애초에 접근 방식도 달랐으므로 그 해법도 다르며 음질은 더더욱 독보적이다. 요컨대 상식을 뛰어넘는 설계의 비범함은 황홀한 아날로그 사운드로 귀결되었다. 최근 면년 간 들어본 이 가격대 턴테이블 중에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단연 최고다.





SPECIFICATIONS


Amadeus GTA MKII

- Aluminium/acrylic sandwich base
- “Zero Clearance” platter bearing
- Servo controlled motor with vibration controlled mounting
- 0.004” polyester thread belt
- Fully damped LTD Symmetrex tonearm featuring precision made golf ball suspended in silicone fluid for optimum variable damping
- Easy azimuth adjustment
- Fixed headshell with no fussy setup
- Isolation feet included
- Acrylic platter
- Dual layer aluminium/acrylic sandwich construction plinth


LTD Symmetrex tonearm

- Effective Mass: 10 g
- Net Weight: 0.80 kg (800 g)
- Cartridge fixing centres: 12.7 mm
- Max Height above mounting surface: 140 mm
- Max Depth below mounting surface: 45 mm
- Max Radial clearance for Counterweights: 98 mm
- Available in both:
Nominal: 9 inch (228.6 mm) version.
Nominal: 10 3/4 inch (273.05 mm) version.


Dynavector 17D3

- Type: Low output moving coil cartridge with flux damper and softened magnetism
- Output Voltage: 0.3mV (at 1KHz, 5cm/sec.)
- Channel Separation: 25 dB (at 1KHz)
- Channel balance: 1.0 dB (at 1KHz)
- Frequency response: 20 - 20,000Hz (± 1dB), 20 - 100,000Hz
- Compliance: 15 x 10-6 cm/dyn 
- Tracking force: 1.8 - 2.2grams
- DC resistance: R=32 ohms
- Recommended load
  resistance  > 100 ohms
- Cantilever: 1.7mm length, 0.25dia solid diamond
- Stylus: Micro-Ridge
- Weight: 5.8 grams

 
공식소비자가 : 7,200,000원 (Amadeus GTA MKII & DPS 전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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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 금봉이

    14-07-05 12:25

    와우 멋집니다.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ㅡㅡ;;
  • 코난

    14-07-05 17:17

    ㄴ 수입사에 알아보니 DPS 전원부 포함 720만이라는군요.
    저도 여유 되면 당장이라도 집에 가져오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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