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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더 X-100 뮤직 서버 - 드디어 현실이 된 꿈의 매트릭스

By Fullrange date 14-05-13 17:32 5 8,611

  




해외 하이파이 오디오 웹진을 즐겨보던 필자는 언제부터인가 유명 웹진과 커뮤니티의 한페이지를 조금씩 잠식해나가는 브랜드를 발견했다. 이름은 오렌더(Aurender), 내부에 HDD 와 SSD를 내장한 뮤직서버로 설명하고 있었으며 자체 소프트웨어가 꽤나 멋져 설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중간 어디쯤엔가 Korea 라는 낱말을 접하고 나서는 아차 싶었다. 구글링으로 좀 더 자세히 검색해보니 오렌더는 Widea Lab's 라는 한국 메이커에서 출시한 뮤직서버 전문 브랜드 네임이었다. 당시가 약 3년 전, 그러니까 2011년 정도로 기억된다. 그리고 한 동안 오렌더를 잊고 지냈는데 최근 오렌더가 전세계를 돌고 돌아 드디어 국내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모양이다. 그리고 운 좋게 내 손에 들어왔다.

초창기 Widea Lab's에서 시작했던 오렌더는 이제 TV 로직이라는 회사에서 출시되기에 이르렇다. TV 로직이 Widea Lab's 를 인수하면서 오렌더 입장에서는 훨씬 더 커다란 마스터플랜을 그릴 수 있었고 풍부한 기술 개발과 홍보 등에 힘입어 전세계 오디오 마니아들 중 오렌더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그 유명세가 대단히 높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홈오디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고난도의 독자 기술을 갖추고 있던 TV 로직이었기 때문이다. 기술력 뿐만이 아니다. TV 로직은 전 세계 유수의 방송국에 모니터 등을 제작, 납품 하는 등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기에 이미 그 성능에 있어서는 자신 있었던 오렌더는 날개를 단 듯 해외 매체와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오렌더라는 브랜드로 현재까지 갖춰진 라인업은 오로지 뮤직서버에 한정되어 있다. 최상급으로는 W20 이라는 거함이 존재하며 그 아래로 S10, 그 아래로는 X100 이라는 모델이 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 중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W20이었고 대부분의 해외 매체에서의 호들갑은 거의 W20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다. 이 모델은 일반적으로 국내/외에서 홈 오디오 기기에 쓰이는 배터리가 아니라 자동차의 미래형인 차세대 전기 자동차에 적용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LiFePO4)팩을 전원으로 사용한다. 전원부 뿐 아니라 초고정밀도 OCXO 클럭은 물론 워드클럭 입력단 및 듀얼 AES/EBU 출력 등 dCS 등 하이엔드 DAC 들과 최적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뮤직서버로서 가장 높은 고지를 점했다. 그리고 dCS, 마지코, 컨스텔레이션 등 해외 유수의 하이엔드 메이커들과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로서가 아니라 오렌더 제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자신감을 가진 오렌더는 2천만원 가까이 하는 W20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위 모델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S10이라는 모델, 그리고 이에 이어 가장 최근 발매한 X100이 그 결과물들이다.

사실 차세대 음원 재생 시스템은 현재 네트워크 스트리밍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나가고 있으나 뮤직서버의 장점도 간과할 수 없으며, 그래서 여전히 해외 하이파이 메이커에서는 뮤직서버가 출시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컨슈머 프로덕트 분야에서의 저가 네트워크 장비 또는 알릭스 보드 등을 활용한 반제품 DIY 등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PC를 조금 더 고급 케이스와 보드 등을 활용해 만들어 뮤직 서버라는 이름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엄연히 뮤직서버라기보다는 음악 재생을 위해 조립한 PC 의 바운더리 안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이 진입장벽을 낮추어 출시한 오렌더 X100 의 존재는 더욱 빛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모든 부품과 섀시, 진동/노이즈 방지 대책과 함께 TV 로직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음향/영상 기술 등은 이미 여타 홈오디오 메이커와는 출발선 자체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다. X100의 외관을 보면 일단 상당한 두께의 알루미늄으로 절삭된 섀기가 눈에 들어온다. 대충 재어봐도 전면은 무려 12mm 에 이르며 상판과 하판은 5mm 에 이른다. 헤어라인 자체도 고급스러워 새하얀 빛깔이 전혀 밋밋하지 않다. 내부에 HDD 가 내장되어 있기에 양 옆으로는 촘촘하게 가공된 방열판을 설치해놓았고 상판에도 HDD 위쪽으로 통풍구를 마련해놓았다. 



 


 

후면을 보면 USB 단자가 총 세 개가 보이는데 USB AUDIO 5V-1.0A 라고 쓰여 있는 입력단이 USB DAC 와 연결하는 곳이며 나머지 USB1,2는 외부 스토리지와의 연동을 위한 단자이니 헷갈리지 말길 바란다. 참고로 X100 은 USB입력은 클래스 2.0버전으로 PCM 24bit/192kHz까지 지원하면 DSD음원까지 USB 출력이 가능하다. 상급 W20처럼 듀얼 AES/EBU 나 워드클럭 입력단까지는 아니더라도 코엑셜이나 싱글 AES/EBU 정도만 추가해주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위로는 LAN 단자가 마련되어 있고 전원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다. 전면부에는 파워 버튼 외에 재생 등의 버튼이 마련되어 있으나 전원 ON/OFF 외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 전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창은 일반 LED 가 아니라 AMOLED 로 시인성이 아주 뛰어나 아티스트, 곡명, DAC와의 연결 방식 외 샘플링레이트 등이 선명하게 표기된다.
 
 

여기까지는 뮤직서버로서 그다지 특별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오렌더가 여타 뮤직 서버들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부분은 내부에 모두 숨겨져 있다. X100 은 1TB 용량의 HDD 가 내장된 X100S 와 6TB HDD 가 내장된 X100L 로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되어 있는데 대게 HDD를 사용한다는 것이 기존에 뮤직서버에 부정적인 이유였다. 음악 재생시 HDD 가 발생시키는 진동과 소음, 그에 비래하는 온도 상승 등은 음질에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일부 자작파들 사이에서는 통 알루미늄을 절삭해 HDD 가 음질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물리적 구조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경험을 쌓으면서 모두 체득했다. 그래서 오렌더가 제안한 것은 일명 SSD Cashing 형태의 재생 방식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플레이어에서 곡을 선택해 플레이리스트에 넣은 후 한동안은 HDD 로고가 전면 패널에 뜨면서 HDD 가 작동하지만 일정시간이 흐른 후에는 HDD 는 작동을 멈추고 이후엔 오로지 SSD 가 재생하는 방식이다. PC 와 USB DAC 등을 아무리 초하이엔드로 꾸민다고 해도 이부분을 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오렌더는 여실히 증명해주었고 기구적인 방법론에서 더 나아가 SSD Cashing 이라는 기술로 해결했다. 그리고 모든 컴포넌트, 그 중에서도 디지털 소스기기에서 음질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전원부는 이미 골수 DIY 마니아들에게도 그 성능이 입증받은 SMPS 전원부인 람다(LAMDA)를 적용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상용품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라 X-100의 특성에 맞게 튜닝을 거친 것으로 일반 PC 나 뮤직서버와 확연히 뛰어난 전원 품질을 갖추게 된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 있는 공유기에 랜케이블을 연결하고 아이패드를 조작하면 직관적으로 누구나 아주 쉽게 금새 끝낼 수 있다. 벌써 X100을 사용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듯 한데 집에서 음악을 듣게 되면 오렌더의 전원 버튼부터 올리고 아이패드를 손에 잡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X100 과의 연동을 위해 최근 다시 구입한 에이프릴 뮤직 엑시머스 DP1, 그리고 애장기가 되어버린 오디오피직 Virgo 3, 파워앰프는 린의 Chakra C3200을 사용했다. 처음엔 DP1 DAC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일반 PC 에 연결해 푸바로 음악을 들어보면 DP1 의 예의 그 소리가 여실하다. 대역 밸런스가 거의 스튜디오급이며 풍부한 정보량을 기반으로 하는 해상력 등은 여전하다. ‘꽤 좋다’. 그리나 오렌더 X-100과 USB 로 연결해 들어본 순간 PC 와 연결해 들었던 소리는 ‘꽤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오렌더와 연결해 전용 소프트웨어로 듣는 음악은 동일한 음악에서 기저 노이즈가 확실히 감소되었다. 당연히 배경이 온전히 원래 그랬다는 듯이 고요하고 깨끗하다. 



 


특히 안드레아 쉬프의 ‘골드베르그 변주곡’ 같은 경우 ECM 녹음의 그 청명하고 약간은 서늘한 울림과 적막한 배경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다. 마치 오염된 물 위에서 바닥을 보는 것과 깨끗한 산속 계곡물 사이로 그 바닥을 보는 것의 차이랄까. 조그만 물고기와 돌의 질감까지 볼 수 있는 그러한 일종의 ‘정화’ 같은 것을 느낀다. 몇 달전 국내에서 YG 어쿠스틱과 크렐의 본사 담당자들이 내한해 Sonja 1.3과 크렐 에볼루션 900e 등으로 시연할 당시 큰 감명을 받았던 다이애나 크롤의 'In case of you' 같은 보컬 곡에서 다이애나 크롤의 보컬의 포커싱은 정확하며 입의 움직임이 캐치될 정도로 또렷한 음상을 만들어낸다. 악기와의 구분, 거리감 등까지 원곡 레코딩에 왜곡을 가하지 않은 충실함 소리다. [Tutti] 의 브루크너 9번 등 다소 빠르고 낙폭이 큰 다이내믹스가 재생되는 경우도 광대역에 깊고 단단한 굴곡의 음악적 구도가 눈 앞에 뚜렷한 선을 그리며 지나간다. 



 


거의 한달 동안 직접 필자 집에서 시청한 오렌더의 성능은 오렌더를 알게된 전과 후로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이른바 PC-FI 라는 것, 네트워크 스트리머와 뮤직서버 등이 대세가 되지 전 나는 온갖 CD 트랜스포트에 몰두하며 마크 레빈슨, 와디아, 세타, 오디오넷, 코드 등의 하이엔드 트랜스포트를 전전했었다. 객관적 퍼포먼스는 물론 자기 개성이 강한 이 당시의 트랜스포트를 PC 따위가 능가할 거라고는 애초에 기대도 안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몇 가지 그럴 듯한 소리를 내는 스트리머와 뮤직서버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뮤직서버 분야에서는 오렌더가 최고 정상을 점령하고 있다. 과거 시디 트랜스포트처럼 자신의 음색적인 개성까지 갖추진 않았지만 이토록 정확하게, 왜곡을 가하지 않은 소릴 내주는 트랜스포트도 흔치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렌더 X100 은 음질 하나만으로도 오렌더의 명성을 확인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온갖 편리한 기능과 인터페이스, 원격 AS 지원 등 이루 다 말 할 수 없는 것들로 무장한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의 탁월함까지 더한다면 현재 전 세계 뮤직서버의 종결자라고 할만하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배양하는 미래 사회에서 그 매트릭스 밖으로 빠져나와 혁명을 꿈꾸던 일원 중 한 명이 적들과 타협해 조직을 배신하고 탈출을 시도한다. 그 인물은 로봇이 만들어놓은 매트릭스라는 가상 현실이 폐허가 된 절망적인 현실보다 오히려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온의 인간들은 로봇과 기계들이 만들어놓은 매트릭스 안에서 허상의 삶을 살지만 현실은 비참한 인큐베이터이다. 오렌더가 만들어놓은 매트릭스는 허상이 아니라 현실이며 비참하긴 커녕 매트릭스의 세계만큼이나 다이내믹한 희노애락을 그 안에 심어놓았다. 오렌더가 만들어 놓은 뮤직 라이프는 필자에게 마치 매트릭스 같은 음악 세계를 펼쳐주었다. 손으로 만지고 시디를 갈아 끼워야만 예술적 혼이 담긴 음악을 음미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순수 아날로그 신호를 읽어내는 LP 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오렌더가 생성해낸 디지털 매트릭스는 아날로그의 세계만큼이나 향기롭고 그만큼 중독성도 크다. LP 는 디지털화되지 않은 아날로그 소리라는 이유만으로 그 존재 가치가 크지만 오렌더 X-100 뮤직 서버가 구축해놓은 디지털 음악 세계는 디지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장점이 극단에 달해 있다. 아이패드를 한 번 잡고 커버를 보며 음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플레이리스트에는 십 수 년 동안 전혀 꺼내 듣지 않던 곡부터 최신 신보에까지 음악 감상 욕구가 점점 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걸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PC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USB 케이블이나 DDC 또는 DAC 전원과 진동대책, 그리고 그 모든 것들과 연계된 지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음악만 무한 랜덤 플레이하며 행복해하는 나 자신을 보고 있다. 과연 매트릭스의 힘인가 ?



 

Specifications  
   
User Software Aurender App for iPad/iPad Mini
Supported Audio Formats DSD* (DSF, DFF), WAV, FLAC, AIFF, ALAC, APE, MP4
Bit and Sampling Rates PCM: same as DAC specifications
DSD: 1-bit, 2.8MHz (DSD64); 1-bit, 5.6MHz (DSD128)
Solid-State Drive 1 x 120GB
Hard Disk Drives Aurender X100L (2 x 3TB - upgradeable to 2 x 4TB)
Aurender X100S (1 x 1TB)
Digitial Audio Outputs 1 dedicated USB Audio Class 2.0 with proprietary power circuitry
Digital I/O 1 Gigabit LAN, 2 x USB 2.0
CPU Power Supply Fan-less 100W SMPS
CPU Board Proprietary Aurender Board
Main Memory 4GB
Finish Silver
Dimensions Aurender X100L (215mm x 83mm x 355mm)
Aurender X100S (215mm x 83mm x 257mm)
Weight: Aurender X100L (7.5 kg) / Aurender X100S (5.0 kg)
제조사 TVLogic
제조사 연락처 070-8668-7511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aurender.co.kr/
   
* DAC must support DSD over PCM (DoP) version 1.2. Only plays uncompressed DSD (No DST)
Specifications are subject to change without notice.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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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 사나이린이

    14-05-14 18:14

    dp1이랑 꼭 세트처럼 잘 어울리네요(왜 맨날 이런 시각적인 부분때매 뽐뿌가 ㅠㅠ)
    마침 dp1은 있고....... ㅋ
    오라노트도 조금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멘붕모드였는데 어찌 이렇게 기막힌 타이밍에 리뷰가 나오는지......

    집에서 아이맥으로 듣다가 차에서 오랜만에 cdp 틀면 느껴지는 그런 pure한 기분일듯합니다

    풀레인지 380d 이후 역사적 공구 기다립니다 ㅎ
  • 제나

    14-05-14 22:17

    공구까지하면 지름신에 굴복할지도 ...
  • 홍이오빠

    14-05-15 17:04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예전에 공구 기회를 한번 놓쳐 두고두고 후회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참가 해야 겠네요.
  • 나는나

    14-05-15 17:52

    저도 당장에 비싼거 사기는 그렇고 X100정도는 하나 써보고 싶네요. 어차피 메인 DAC 가지고 노는거 포기 못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음질이랑 안정성이 보장이 된다고 하니 재미있는 기종같아요.
  • 겐토

    14-05-19 06:37

    공구하기를 기원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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