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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JBL S3900 - 현재진행형 JBL의 지표와도 같은 제품

By Fullrange date 13-06-20 21:08 0 8,530







 

 

 

"JBL 브랜드명의 대중적인 확산과 더불어 오소독스한 일면이 쉽게 변경되지 않고 고유의 영역을 보존하며
발전해 왔다는 사실은 대중성과 더불어 전문성, 매니악한 그룹을 보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마주치는 현상만으로 평가해 보아도 JBL의 제품들은 이미 사람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어느 시점에서든 사람들의 문화생활을 축으로 단면을 잘라본다면 곳곳에서 JBL이라는 점들이 발견될 것이다. 그것도 균일하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공연장이나 전문 음악감상 공간을 차치하고라도, 녹음실이나 방송국에서, 지하도나 광장에서, 자동차 안에서, 테스크탑 이나 노트북 컴퓨터에서 JBL은 쉽게 발견되며 인류 역사에서 이런 전파력을 가진 브랜드나 일군의 제품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JBL의 히스토리, 그리고 주요 제품들 또한 일반인들에게 각기 다양한 깊이와 양상으로 폭넓게 알려져 있다. JBL 브랜드명의 대중적인 확산과 더불어 오소독스한 일면이 쉽게 변경되지 않고 고유의 영역을 보존하며 발전해 왔다는 사실은 대중성과 더불어 전문성, 매니악한 그룹을 보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장 보편적인 공간에서 풀레인지에 가까운 대역을 구사할 수 있도록 제작된 S3900 또한,
동사가 끊임없이 시도하고 개발해오고 있는 기술이 그대로 담겨 있다"


본 제품 S3900은 가까이 보아서는 얼마전 시청회를 가졌던 S4700의 주니어기라는 인상이 강하고, 전후관계를 살펴보면 K2 프로젝트의 긴 자취가 담겨 있다. 알려진 바, S4700은 JBL의 가정용 플래그쉽 라인업으로 개발된 K2 시리즈의 컨셉에서 상하동축 구성을 축약시켜 절반의 사이즈에 구현한 제품이었다. ‘신세시스’ 시리즈로 칭하는 본 홈오디오 전문 라인업은 구성을 약간만 변경하면 스튜디오 모니터인 4365가 되기도 하고 측면으로 확장시키면 최상위 제품인 에베레스트가 되기도 하는, 전체 라인업이 상호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개발되어 각기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공간에서 풀레인지에 가까운 대역을 구사할 수 있도록 제작된 S3900 또한, 이에 따라 동사가 끊임없이 시도하고 개발해오고 있는 기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창사 이래 제품의 핵이 되어 오고 있는 고유의 펄프 콘, 그리고 주름진 아코디언 구조의 캐스트 프레임 우퍼, 역시 동사 개발의 ‘아쿠아 플러스(Aqua Plas)’ 코팅 처리한 티타늄 다이아프렘과 유닛 전체 배플을 덮고 있는 소노글라스 구성의 미드레인지, 그리고 역시 두 겹으로 구성한 바이 래디얼 구조의 티타늄 트위터 등이 그렇다. 여기에 프리미엄 등급 네트워크와 금도금 처리한 바이와이어링 대응 터미널, 그리고 가구 등급의 목재와 마감을 거친 인클로저 등이 본 제품을 특징 짓는 주요 포인트들이 된다. 





 


전형의 좋은 예가 될 지 모르지만, 마치 B&W의 801과 802의 관계처럼, 상급기인 S4700에서 15인치 우퍼 한 개를 사용한 것에 비해서 본 제품은 페라이트 자석을 사용한 10인치 우퍼를 두 개 사용하고 있는데, 대역은 오히려 더 낮게까지 내려가도록(33Hz) 설계되어 있다. 크로스오버 또한 S4700보다 다소 높은 위치에서 커팅시키고 있다. 잠시 이런 더블 우퍼 형태의 효과에 대해 환기시켜 보자면, 간략히 말해서 양감을 다소 줄이고 유사한 대역과 향상된 다이나믹스를 얻어내는 데 있다. 저 임피던스 구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대신 단정한 댐핑을 구사하는 앰프의 사용이 구사의 관건이 된다.


 


 


"겉모양에 어떤 예술적인 의미를 담으려 하는 모습은 강하지 않다.
대신, 주지하는 바,
거침없고 정공법으로 뻗어 나간 직관 자체가 JBL의 멋이다"


제품의 컨셉 상, S4700에 비해 좌우가 슬림해져 있는데, 이 사이즈가 제품의 배치나 스테이징의 구사에 있어서 공간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다고 할 수 있겠다. S4700, 4365 등의 제품을 시청하면서도 느낀 점이지만, JBL의 신세시스 시리즈에서는 특유의 명쾌함과 실용주의가 선명하게 주장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을 통해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거나 겉모양에 어떤 예술적인 의미를 담으려 하는 모습은 강하지 않다. 대신, 주지하는 바, 거침없고 정공법으로 뻗어 나간 직관 자체가 JBL의 멋이다. 예술성이 뛰어나다거나 만듦새가 좋다는 이유로 4344의 애호가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시원스러운 사이즈에 두렷두렷하게 배치한 유닛의 구성, 그리고 너무나 적절히 선택한 다크 블루 톤 배플의 매력이 소리와 조합되어 오디오파일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본 제품의 시청은 브라이스턴의 14BSST 커플 조합으로 진행했는데, 제품의 평가를 위해서는 가장 적절한 조합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본 제품의 매력을 끄집어 내기 위한 좀 더 다양한 구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조합이 부각시켜 주는 S3900만의 장기라면, 높은 대역에서의 섬세한 구사력과 그 반대편에서의 위력적인 베이스, 그리고 중역을 빈틈없이 채워주는 포만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시청곡을 올려놓았을 때에는 저역 해상도가 다소 모호하다는 느낌이나 정교한 입체감이 뭔가 부족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청곡이 늘어감에 따라 신기할 정도로 대역은 각 방향으로 확장이 되고 위치표현도 분명해 져서 매시브함과 정교함이 점점 늘어갔다.













"본 도입부의 코러스는 마치 모래바람이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일어나는 듯한,
낮은 대역에서부터 미세하게 옥타브를 올라오는 정교한 대역묘사를 보여준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바칼로프의 <미사탱고>는 S3900의 저역 구사력이 전체 대역 밸런스와 스테이징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그 기여를 하도록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곡이다. 도입부의 앰비언스 표현은 스테이징 표현이 좋거나 위상이 정확한 스피커들에서도 종종 결여되어 있는 대표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S3900이 들려주는 본 도입부의 코러스는 마치 모래바람이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일어나는 듯한, 낮은 대역에서부터 미세하게 옥타브를 올라오는 정교한 대역묘사를 보여준다. 종종 이 부분이 잘 표현된 경우 벽면은 창문을 굳게 닫은 거실처럼 짙은 어둠이 깔리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S3900의 경우가 그러하다. 모래 바람이 하늘을 덮어 오는 커다란 기운이 분명하다. 쉽게 시청자를 압도하기 시작하며 등장하는 솔로보컬은 상당히 산뜻하고 전후 무대의 거리를 잘 감지시키며 허공에 떠오른다.










"골격의 크기에 비례하는 고밀도의 프레즌테이션이 더해진다면 본 곡에서는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았다"

이기팝의 ‘In the Death Car’ 또한 완성도가 높은 연주였다. 다이나믹스의 표현이 강력하고 강한 콘트라스트로 베이스를 표현해주었다. 앰프에 따라서는 밀도감을 좀 더 촘촘히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골격의 크기에 비례하는 고밀도의 프레즌테이션이 더해진다면 본 곡에서는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았다. Fallout Boy의 ‘Thanks for the Memories’는 그런 면에서 밀도감이 좀 더 향상된 상태의 분위기를 잘 선사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이채롭게도 이 조합에서 들려주는 본 곡의 느낌은 전후간 깊이감이 유례없이 깊고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약간 놀라웠다.










"풍요롭다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본 조합은 기본적으로 낮은 중역에서
높은 중역에 이르기까지 시종 이어져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뛰어난 음악성으로 들려준다"


마티아스 괴르네가 부르는 ‘An Mein Herz’ 또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시종 ‘풍요롭다’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본 조합은 가끔 낮은 저역에서 약간의 둔탁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낮은 중역에서 높은 중역에 이르기까지 시종 이어져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뛰어난 음악성으로 들려준다. JBL이 남성 보컬에서 장기를 발휘한다는 사실은 사용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부분이지만, 40KHz의 상단을 갖고 있는 2013년 버전 JBL의 오픈된 보컬 표현은 단순히 저역이 뛰어나겠거니 싶은 선입관을 이제는 상당히 무력화시킬지도 모른다. 스팅의 ‘Someone To Watch Over Me’ 또한 뛰어난 스테이징으로 청순한 JBL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피아노의 타건이 분명하고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에너지의 그라데이션과 입체적인 표현에 있어 그다지 탓할 부분이 거의 없다"


레핀과 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크로이쳐> 3악장은 피아노의 타건이 분명하고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에너지의 그라데이션과 입체적인 표현에 있어 그다지 탓할 부분이 거의 없다. 다만 전술했던대로 핵이 다소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는 부분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적 분위기를 벗어나거나 할 정도의 빈틈을 보이는 부분은 없다.









"S3900은 가문의 영광과도 같은 역동적인 베이스와 다이나믹스를 무기로 하는 세련된 어조의 스피커이다"

S3900은 가문의 영광과도 같은 역동적인 베이스와 다이나믹스를 무기로 하는 세련된 어조의 스피커이다. 대역도 전 장르에 걸쳐 아쉬운 부분이 없을 만큼 다양한 디지털 음원에 대응력이 뛰어난 제품이다. JBL의 팬이라면 좀 더 선택이 쉽겠지만, 다양성을 존중하고 즐기는 오디오파일이라면 S3900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 생각된다. 앰프의 선택 폭도 넓어 보인다. 혹시라도 S4700이나 4365가 가격이나 공간에 대한 부담으로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면, S3900은 그런 사용자를 위해 제작된 제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공간에 따라서는 오히려 만족감이 더 높을 것이다.

 





Specifications

• Speaker type: Three-way floorstanding

• Low-frequency transducer: Two 10" (250mm) pure-pulp cones
with ferrite motor assemblies

• High-frequency transducer: 1-3/4" (50mm) compression
driver with an Aquaplas-treated pure-titanium diaphragm and
neodymium motor assembly on a SonoGlass® Bi-Radial horn

• Ultrahigh-frequency transducer: 3/4" (19mm) compression
driver with a pure-titanium diaphragm and neodymium motor
assembly on a SonoGlass Bi-Radial horn

• Maximum recommended amplifier power: 250 watts

• Frequency response: 33Hz – 40kHz (–6dB)

• Nominal impedance: 6 ohms

• Sensitivity: 92dB (2.83V/1m)

• Crossover frequencies: 850Hz, 12kHz

• Enclosure type: 1" (25mm)-thick MDF stock, ported

• Connector type: Dual gold-plated five-way binding posts

• Dimensions (H x W x D): 39-13/32" x 14-9/16" x 14-1/2"
(1001mm x 370mm x 368mm)

• Weight: 86.3 lb. (39kg)



CONTACT : 소비코AV
http://www.sovicoa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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