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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컬 Chorus 705 - 포컬 사운드의 초입에서 만난 미니 몬스터

By Fullrange date 13-06-20 20:59 0 8,378

 





 

 

 

"이제 코러스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시간이 왔다.
코러스 700 시리즈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하이파이 오디오계의 거물 포컬(Focal)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물결은 유토피아III 로부터 시작해 일렉트라 BE MKII, 그리고 코러스 라인업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위로부터의 라인업 혁신은 코러스 라인업에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하게 만들었고 이것은 이미 발매된 코러스 800 시리즈에서 충분히 확인되었다. 806W SE 는 같은 가격대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스테이징과 해상력 등을 보여주면서 백만 원대 최고의 북쉘프로 평가 받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26W 도 과거 코러스 시리즈와는 완전히 이별하며 플로어스탠딩 분야를 재패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코러스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시간이 왔다. 코러스 700 시리즈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코러스 700 시리즈는 그야말로 포컬의 최하위 엔트리 라인업이다. 그래서 판매 물량에서 상당히 커다란 볼륨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천에서 수억 원짜리 하이엔드 스피커를 제조하는 포컬의 입장에서 볼 때 되레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명성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아킬레스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입장을 증명하듯 기존에 출시된 800 시리즈는 전에 없던 파격적인 부품과 마감 기술이 동원되었다. 그렇다면 800 시리즈의 하위급이자 포컬 하이파이 스피커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700 시리즈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코러스 705라는 백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표를 단 북쉘프를 어느 정도의 퀄리티까지 끌어 올렸을지, 마치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700 시리즈에는 기존의 800 시리즈와 일렉트라 기종들을 혁신시키며
적용했던 기술들이 마치 써머리처럼 기록되어 있었다"


새로운 코러스 라인업은 이제 무려 4세대까지 진화했음을 공표하고 있다. 유토피아나 일렉트라 라인업에 비교하면 좀 더 잦은 세대교체로 오디오파일들에게 신선함을 주며 중, 저가 라인업을 선도했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700 시리즈에는 기존의 800 시리즈와 일렉트라 기종들을 혁신시키며 적용했던 기술들이 마치 써머리처럼 기록되어 있었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코러스 705 는 코러스 라인업 중에서도 막내로서 포컬 사운드의 초입단계에 서있는, 어찌 보면 포컬에게는 유토피아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외관부터 살펴보면 인클로저 형태가 일반 사각 디자인이 아닌 곡선형으로 디자인되었고 마감 자체가 가격대를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일부 하이파이 브랜드들이 상급 모델은 자국에서 직접 퀄리티를 컨트롤하며 본사에서 직접 제조하는 반면 일부 하위 모델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공장에 OEM을 맡기는 것에 반해 백퍼센트 자국 내 제조를 고집하고 있는 포컬 제품들의 장점이다. 사용된 나무 재질의 느낌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마감 자체가 비슷한 클래스의 타사 모델과는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세계적 명성의 디자인 컴패니 Pineau & Le Porcher 의 미려한 디자인은
제품의 품격을 한 차원 높여주고 있다"

 


상급 스피커들과 다를 바 없는 최고급 무결점 MDF 을 재료로 반듯하게 마감된 전면과 상판, 그리고 비대칭 구조의 사이드 패널이 절묘한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이것은 세계적인 디자인 컴패니 중 하나인 Pineau & Le Porcher 의 작품이다. 프랑스의 Pineau & Le Porcher는 기존에 일렉트라 라인업에서도 디자인을 맡았던 그 디자인 컴패니로서 단순 하이파이 제품 뿐 아니라 벤틀리, 마세라티 등 자동차 관련 디자인 뿐 아니라 의류, 건축, 명품 브랜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디자인 하우스다. 코러스 700 시리즈 또한 Pineau & Le Porcher 의 포트폴리오에 그 이름을 새겨 넣게 되었고 그 미려한 디자인은 제품의 품격을 한 차원 높여주고 있다.



 


 


외관 디자인에 이어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단 투입된 드라이버 모두 구형 코러스라인을 완전히 탈피했으며 특히 트위터는 유토피아 III 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고안되었던 TNV-2 가 사용되었다. 기존 코러스 라인업에서의 고역 표현력, 하모닉스 등에서 굉장히 업그레이드 된 특성을 자랑하는 이 트위터는 공기 저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역돔형으로 1인치( 25mm) 사이즈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물질을 혼용해 만들어졌다. 



 

 



또한 이 트위터는 새롭게 개발된 포론 마이크로 셀룰러 우레탄 재질의 서스펜션 시스템에 정교하게 장착되어 있다. 이로 인해 고역의 경우 거의 30kHz 까지 굉장히 리니어한 응답특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스토션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이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인해 고역대의 디스토션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다. 스테이징과 하모닉스에 상당히 폭넓게 관여하는 트위터와 서스펜션 시스템은 상급인 800 시리즈와 거의 동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 저역을 담당하는 미드베이스는 5"(13cm) 사이즈의 Polyglass 재질 드라이버로서, 포컬 스피커들의 민첩하고 또렷한 저역 특성을 얻어내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상위 라인업에 적용되는 W 샌드위치 콘 기술이 적용되진 않았으나 그 물리적인 특성이나 성향은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코러스 705는 전면 포트 구조이다. 부밍에서 좀 더 자유로운 편이고 따라서 설치 위치를 잡는데 유리하며, 후면 포트에 비해 위상에 있어서도 장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대로 작은 사이즈의 우퍼를 채용했지만 해상력과 스테이징 능력 등에서의 장점이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포컬이 이 자그마한 스피커가 가질 수 있는 분명한 장점과 단점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하고
또 장점을
어떻게 최대화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에 의해서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포컬이 이 자그마한 스피커가 가질 수 있는 분명한 장점과 단점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하고 또 장점을 어떻게 최대화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에 의해서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8옴에 89dB, 저역 제한은 65Hz 에 걸려있으며 고역은 28kHz 로 딱 이정도 사이즈의 저음 반사형 스피커로서 해낼 수 있는 일반적인 특성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과연 코러스 705는 이러한 제한적인 조건하에서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










"마치 다이아몬드가 얼음 위로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크리스탈 클리어 사운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엘렌 그리모(Helene Grimaud)의 라이마니노프(Rachmaninov)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어보면 포컬 역돔 트위터인 TNV-2 의 상승된 퍼포먼스가 발휘된다. 포컬 특유의 마치 깨질 듯한 살얼음 같은 고역이 너무나 상큼하게 귀에 꽂힌다. 피아노 타건과 음색은 아주 깨끗하고 명랑하게 들려 머릿속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기음의 표현이 아주 명징하고 또렷한 한편 하모닉스 또한 깔끔하면서 디테일하다. 흐지부지 넘어가는 음표들이 없다. 마치 다이아몬드가 얼음 위로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크리스탈 클리어 사운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음상이나 스테이징 또한 상당히 정교한 편으로 기존 포컬 코러스 806W 에 비하면 스케일 면에서는 약간 작은 편이나 그 정교함에 있어서는 오히려 나은 점도 발견된다.





"좌/우 스테이징과 포커싱 등 기본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전/후 레이어링까지 정확하게 잡아내는 모습이다"

마들렌드 페이루(Madeleine Peyroux) 의 근작 [Standing on the roofop] 앨범 중 'The things I've seen today' 에서도 이러한 정교하고 치밀한 중, 고역은 도드라진다. 위상은 아주 반듯하고 정확하며 포커싱도 정 중앙의 음향판에 정확히 맺힌다. 보컬을 위시로 좌측엔 베이스 우측엔 기타가 위치해 정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악기의 텍스쳐가 좌, 우로 완벽히 대조되는 가운데 보컬은 그 사이를 비집고 나와 또렷한 발성으로 곡 전체를 지배한다. 좌/우 스테이징과 포커싱 등 기본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전/후 레이어링까지 정확하게 잡아내는 모습이다. 이러한 특징은 결국 음악을 상당히 입체적으로 들리게 하며 현장감을 배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적은 악기수 덕에 남겨진 넓은 공간의 사이즈가 그려질 정도로 악기의 포커싱 능력은 물론 양적인 완급조절 또한 뛰어난 편이다.








"마치 토템 어쿠스틱의 모델 원을 보는 듯 저역대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빠르고 명확하며
단단하게  조여져 있어  ‘오디오적 쾌감’ 이라는 측면에서는 절정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팻 매스니(Pat Metheny)와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이 연주한 ‘Spiritual'
레코딩에 담긴 초저역에서 코러스 705의 반응을 살펴보면 705에서 포컬이 선택한 것과 집중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65Hz라는 한계가 명확한 저역 제한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가 그다지 아쉽지 않을 만큼 705만의 저역 재생능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20Hz에서 40Hz 구간의 초저역은 후회 없이 포기하는 대신 그 윗대역인 40Hz에서 80Hz 구간의 중간 저역 재생에서는 굉장히 치열하다. 어차피 양적인 부분에서 어필할 수는 없지만 그 스피드와 정확성 면에서는 상급 북쉘프보다 질적인 부분에서 별로 밀리지 않는다. 좀 더 가까이서 우퍼의 움직임을 관찰해보면 미드베이스의 운동이 굉장히 힘차다. 마치 토템 어쿠스틱의 모델 원을 보는 듯 저역대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빠르고 명확하며 단단하게 조여져 있어 ‘오디오적 쾌감’ 이라는 측면에서는 절정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초저역 재생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신 그 위 대역에 초점을 맞추어 ‘선택과 집중’ 에 충실한 모습이다. ‘Spiritual'을 재생하는 동한 나는 더 큰 북쉘프나 혹은 플로어스탠딩으로 들을 때보다 더욱 많은 음악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포컬 특유의 전광석화처럼 빠른 반응에 더해 단단하고 응축된 사운드 특성이 도드라지게 느껴지며
드럼, 베이스 등의 리듬 파트 또한 깊고 정확해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없다"



트래비스(Travis) 의 [The invisible band] 앨범 중 ‘Pipe Dreams'
를 들어보면 이러한 특성을 여러 대역에 걸쳐 확인할 수 있다. 번뜩이며 찰랑대는 기타사운드는 상당히 예리하고 강력하다. 포컬 특유의 전광석화처럼 빠른 반응에 더해 단단하고 응축된 사운드 특성이 도드라지게 느껴지며 드럼, 베이스 등의 리듬 파트 또한 깊고 정확해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없다. 완급 조절이 뛰어나 굉장히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뿜어내며 스테이징의 레이어가 겹쳤다 나뉘었다를 반복하며 입체적인 홀톤을 형성한다. 매끈한 음결에 깨끗하면서도 쭉 치고 올라가는 개방감과 이탈감 넘치는 고역 등 기대 이상의 성능이다.







 

 
작은 미드 베이스를 쓸 수밖에 없는 북쉘프 모니터의 핸디캡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포트를 후면에 설치해 반사파를 이용하면 룸 특성에 따라 저역 대역을 양감을 확장시킬 수 있으나 포컬은 이러한 방식의 저역대 확장을 완전히 배제하고, 대신 전면 포트를 채용하여 해당 사이즈의 북쉘프가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즉 빠른 응답 반응과 정확한 포커싱, 높은 해상력의 저역 특성 등이 그 반증이다. 이로써 코러스 705는 한정된 대역 커버리지 안에서 완벽한 위상과 밸런스를 바탕으로 마치 한 몸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인다. 
 

"대대적인 라인업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상향 평준화된 포컬 스피커들의 성능은
포컬 사운드의 초입에 놓여진 코러스 705라는 작은 몬스터 북쉘프에서 요약되어 나타나고 있다"

유토피아 III 와 일렉트라 1000BE MKII, 그리고 코러스 800시리즈에 이어 이제 700시리즈까지 발매되며 포컬의 모든 하이파이 스피커는 대대적인 라인업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완성해내었다. 그리고 이번 라인업 리노베이션으로 모든 라인업의 성능과 디자인은 몇 단계 높은 레벨로 상승했다. 최상위와 최하위 모델의 간극을 벌려놓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향평준화되었다고 평가된다. 이렇게 동반 상승된 포컬 스피커들의 성능은 포컬 사운드의 초입에 놓여진 코러스 705라는 작은 몬스터 북쉘프에서 요약되어 나타나고 있다.

 




Specifications;

Type: 2 - way bass reflex bookshelf loudspeaker
Drivers:  5" (13cm) Polyglass midbass
                1" (25mm) TNV2 Al/Mg inverted dome tweeter
Frequency response: (+/- 3dB) 65Hz - 28kHz
Low frequency point: - 6dB 57Hz
Sensivity (2.83V / 1m): 89dB
Nom. impedance: 8 Ohms
Minimum impedance: 3 Ohms
Recommended amplifier power: 25 - 100W
Crossover frequency: 3000Hz
Dimensions (HxLxP): 123/8x71/2x815/16" (315x190x227mm)
Net weight: 12.5lbs (5.7kg)


CONTACT 헤이스코리아
http://www.hei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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