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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너스파베르 리우토 타워 & 에소테릭 I-05 / K-05 - 미들 클래스에서 시작된 소너스 파베르의 르네상스

By Fullrange date 13-05-03 09:33 0 8,663











얼마 전 소너스 파베르의 창립자 프랑코 셀브린이 타계했다. 소너스 파베르가 오디오파일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소너스 파베르에 대해 얼마나 서로 다른 해석을 가진 다양한 사용자들이 공존하는 지를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파악될 것이다. 서정적인 음색과 미려한 디자인, 그리고 악기의 공명을 재현시킨 구성 등이 90년대의 소너스 파베르 스타일이었다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실용성과 하이엔드가 공존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실용성과 하이엔드의 양 끝단은 팽창하는 우주처럼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다. 약 30년에 걸친 이런 시간과 공간의 양 축 조합에서 어느 시점에 어느 공간부터 관여했느냐에 따라 소너스 파베르에 대한 인상은 매우 다르게 분포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엘렉타 아마토르’의 창으로 소너스 파베르를 본 오디오파일과 ‘아이다’의 높이에서 소너스 파베르를 접근한 오디오파일은 거의 다른 브랜드로 인식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만큼 소너스 파베르는 버라이어티가 되어 있다.

리우토는 알려진 바, ‘류트’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이다. 프랑코 셀브린의 구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명장들이 만든 악기를 스피커로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 시작은 바이올린이었고, ‘과르네리 오마주’라는 불세출의 북쉘프를 통해 구현되었다. 이에 대해 ‘류트’를 형상화 시킨 제품이 바로 아마티 오마쥬였다.

소너스 파베르가 일대 변혁의 물결에 휩싸이던 무렵의 일단을 그대로 간직한, 소너스 파베르 1세대와 2세대의 경계에 위치하는 진화의 흔적과도 같은 존재였다. 본 아마티 오마주는 그로부터 약 10년을 지나서 연꽃처럼 다시 피어나면서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소너스 파베르의 원류가 재현되는 듯한 복고운동이 있었는데, 정확히 그 지점에 위치하는 제품이 바로 ‘리우토’였다.








모양새에서 볼 때, 리우토는 아마티 오마주를 많이 닮아 있다. 등급이나 사이즈로 보면 그보다 하위 모델인 크레모나와 비교를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제품 컨셉 자체가 직립형 톨보이 스타일의 모범을 미들클래스에 구현시키려 한 듯한 포맷에 따라 제작되어 있다. 다만, 아마티 오마주의 귀족풍 화려한 장신구들을 내려놓고 말쑥한 미들클래스의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다. 소위 ‘쪽매붙임’으로 표현되는 나무 조각 장식 코팅 인클로저와는 달리 담담한 무채색 톤의 월넛과 체리 도장의 인클로저로 제작되어 있다.



▲ Sonus Faber Liuto


전술했듯이 본 제품은 특히 측면의 모양새에 있어 아마티 오마주를 많이 닮았다. 뒤쪽을 만곡 시키고 뒤쪽 길이가 길게 설계되어 반듯이 직립한 구조의 인클로저는 세 개의 체임버를 별도로 편성한 매우 바람직한 구성 또한 아마티 오마주를 따르고 있다. 각 체임버는 독립된 베이스 리플렉스 홀을 두고 있다.








▲ 구형의 이미지, 마감과 스파이크 설계가 다르다


3웨이 구성의 유닛의 구성 또한 각각 다른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데, 트위터는 패브릭 돔이고 6인치 미드레인지는 섬유질 위에 폴리프로필렌을 사출한 재질이다. 9인치의 우퍼에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섞은 알로이를 사용하고 있다. 스피커 터미널은 싱글구성이고 바닥에는 아웃트리거를 사용한 전용 스파이크를 두고 있다. 리우토를 보고 있으면, 일단 화장을 다 지우고 노래만으로 어필하고자 하는 관록의 가수를 보고 있는 듯 하다. 특별히 멋을 부리려 애쓰지 않고 대단한 이슈로 일단 관객의 환심을 사려 하지도 않으며 단지 예절을 갖추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스피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에소테릭의 플레이어들은 고유의 VRDS 트랜스포트 메커니즘과 견고하고 미려한 섀시 디자인, 그리고 소스를 구동하는 대용량 트로이덜 전원부 등을 트레이드 마크로 해서 와디아로 상징되어 왔던 중량급 플레이어들의 접전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갈 시점에 등장해서 네오클래식 풍의 하이엔드 플레이어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음은 물론, 다양한 등급과 용도에 따라 영역을 확장해 왔다. 디스크 플레이어인 K-05는 에소테릭의 주력기로 오랜 동안 인기를 누려온 X-05의 후속기라 할 수 있다.



SACD 지원 유니버설 플레이어인 K-05는 SACD 트랜스포트에 동사 최고의 VRDS-NEO VMK-5 메커니즘을 장착하고 있고, 32비트 DAC를 채널별로 모노 구성을 하고 있다. USB입력은 24비트/192KHz의 샘플링을 지원한다. X-05에서 업그레이드된 VXCO 크리스탈 오실레이터 클럭 제너레이터는 별도의 전원부를 통해 대용량의 안정된 구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소스에 따라 32비트 176.4KHz로 업샘플링되거나 DSD컨버전 되어 DAC로 신호가 전송된다. 

CDP 자체로의 성능도 뛰어나지만, USB DAC로써의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USB입력을 통해 PCIF형태로 사용을 하더라도 거의 CDP의 음질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CDP로써의 가치 뿐만 아니라 USB DAC로써의 가치도 높다고 할 수 있다.





▲ esoteric K-05


 좌우 대칭 구조로 되어 있는 깔끔하고 심플한 모습의 인티앰프 I-05 또한 듀얼 모노 구성으로 설계되어 있고, D-클래스 증폭으로 채널당 120와트의 출력을 낸다. 심플한 외관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투입시켜 놓고 있다. 역시 거의 좌우 대칭구조로 되어 있는 뒷면 패널을 보면 언밸런스 프리아웃 단을 두어 프리앰프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각 입력단마다 게인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서 동시에 AV 채널의 프론트 스피커 구동을 하기에 편리하게 설계했다. 포노입력단과 더불어 헤드폰 출력 또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볼륨에 채용된 MUSES는 기판으로부터 케이블링을 하지 않은 무선 조정 소자로서 그 느낌이 상당히 신선하다. 전에 다즐 등의 앰프에서 경험한 바, 임피던스에서 해방된 볼륨의 퍼포먼스는 경이로운 정숙성을 제공한다.







▲ esoteric I-05


 

 




이 조합이 들려주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진한 색채의 농밀함이나 파워풀한 중량감이라기 보다는 봄나물 같은 신선함과 상쾌함에 있다. 리우토 자체의 컨셉이 반드시 그쪽은 아니지만, 에소테릭의 성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 보인다. 시청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리우토 또한 천의 얼굴을 갖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링 라디에이터의 광활한 고역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초저역까지 내려가는 스펙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듣고자 하는 소리는 모두 들려준다. 그것도 아주 매력적이어서 사운드적으로도 초기 소너스 파베르 시절의 엘렉타 아마토르의 음성을 언뜻 언뜻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순간 아마티 오마주의 말쑥한 다이나믹스를 들려주기도 한다. 시청실의 크기가 대략 4m x 5m 정도 되는 아담한 사이즈인데 집중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지만 주변을 채우고 있는 스피커들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보여서 다이나믹스는 다소 손해를 보고 있음을 감안해야 했다.

무엇보다 이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결이 곱고 섬세한 음색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문에 있어서는 최근 시청한 조합 중에서도 발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컬은 적당히 달콤해지고, 대역의 밸런스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며 음악적 뉘앙스를 좋게 만들어 준다. 그런 차원에서 실내악이든 대편성이든 전반적인 클래식에 잘 어울린다.








저역도 순간 순간 순발력 있게 내려갔다 돌아온다. 쉬리히트가 비인 필을 지휘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 4악장을 들어보면 관악의 웅혼함과 섬세한 현악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음악적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된다. 음악에 집중을 하게 하는 사운드이다. 다소 선이 가늘게 느껴지는 약음의 끝이 귀에 유쾌하게 들려온다.

에이지 오우가 지휘하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들어보면 쉽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리우토의 마술에 감탄하게 된다. 화려하고 위력적이다. 난곡인데도 밸런스가 흐트러지거나 파탄이 나는 부분이 거의 없다. 투티에서 인클로저를 만져 보면 다소간의 진동이 느껴짐에도 마치 두터운 인클로저로 제작된 스피커의 느낌과 유사하다.

SACD로 이동을 하자, 리우토는 또 다른 음성과 분위기를 들려준다. 마치 방안에 새로운 공기를 채워 넣고 있는 듯 하다. 캐롤 키드의 ‘Seven Daffodils’는 그녀 특유의 가성과 저역을 잘 들려주는 아주 적절한 곡이라 생각되는데, 리우토가 들려주는 미성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신호포착에 민감한 특성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유성음에서 무성음으로 이동하는 순간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 일종의 모니터적인 성향은 이전에 리우토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다. 소스, 그리고 소스기기의 특성 또한 크게 반영되어 나타나는 부분으로 보인다.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리마스터 중에서 ‘Breathe’는 정숙한 배경을 탁한 음으로 채워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되어 있는 곡이다. 색의 농도가 아주 진한 편은 아니지만 캔버스가 매끈해서 작은 돌기들이 크기와 모양새가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는 추상화를 보고 있는 듯 하다. 강렬하고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를 잘 연출해 준다.












리우토는 소너스 파베르초기 시절의 음색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감성에 치우치지 않는, 오히려 이성적인 면이 더 강한 일종의 모니터적 성향을 보인다. 음악 장르에 따라 고유의 분위기를 쉽게 연출하며 안정적으로 들려주어 단시간에 신뢰감으로 시청자와 교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즈도 국내 시청환경에 아주 잘 어울리며, 디자인적으로도 안정적인 장점이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소테릭의 플레이어와 앰프와의 조합은 4, 5월의 따뜻하고 상쾌한 기운과 매우 잘 어울린다. 여름엔 더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정밀하고 섬세하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음악속으로 쉽게 빠져들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조합이다. 재즈 기타 소리를 시청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소리 외엔 들리지 않는 들판에서 듣는 청정의 소리가 이 조합에 있다.




Sonus Faber Liuto

System: 3-Way floor standing vented box loudspeaker
Nominal Impendance: 8 ohms
Power Handling: 40W – 250 W without clipping
Finish: High Gloss Black Lacquer or North American Cherry, Smoked Oak or Walnut Wood Veneer
Dimensions (HWD):  Liuto Wood
40.9 x 12.8 x 16.4 in.
1040 x 325 x 415 mm
Liuto Black
40.6 x 12.8 x 16.3 in.
1031 x 325 x 413 mm

Net Weight:  Liuto Wood
142.8 lbs., 62.8 Kg per pair
Liuto Black
136.6 lbs., 60 Kg per pair
Shipping Weight 161 lbs., 73 Kg per pair



 

esoteric K-05

Analog
Outputs:
   XLR connector (2ch) x 1
   RCA connector (2ch) x 1
Output impedance:
   XLR: 100 Ω
   RCA: 25 Ω
Maximum output level (1 kHz, full-scale, into 10 kΩ):
   RCA: 2.45 Vrms
   XLR (set to 0dB): 2.45 Vrms
Frequency response: 5 Hz to 55 kHz (- 3 dB)
S/N ratio: 115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15% (1 kHz)

Digital
Output:
   RCA connector x 1 0.5 Vp-p (into 75 Ω)
   Optical digital connector x 1 -15 to -21 dBm
Input:
   RCA connector x 1 (input impedance 75 Ω) 0.5 Vp-p
   Optical digital connector x 1 -24.0 to -14.5 dBm peak
USB-B connector: USB2.0 standard
Clock sync input format: BNC
Supported input frequencies (±15 ppm):
   CD/SACD: 44.1, 88.2, 176.4 kHz, 10/22.5792 MHz
   USB (HS_2) input: 44.1, 48, 88.2, 96, 176.4, 192 kHz, 10, 22.5792, 24.576 MHz
Input impedance: 75 Ω
Compatible disc types: Super Audio CD, CD (including CD-R and CD-RW)





esoteric I-05

Rated output power 120 W + 120 W (1 kHz, 6 Ω)
Maximum output power 190 W + 190 W (1 kHz, 6 Ω) (JEITA)
Total harmonic distortion  0.025 % (1 kHz, 6 Ω)
Frequency response 5 Hz - 70 kHz (+1 dB, -3 dB, 6 Ω)
Signal-to-noise ratio (S/N) 121 dB (JEITA)
Minimum required impedance 4 Ω
Speaker output terminals Screw type x 1 pair
Analog audio inputs
Connectors RCA x 3 pairs
PHONO x 1 pair
XLR x 1pair
Input impedance LINE: 470 kΩ / PHONO MM: 47 kΩ / PHONO MC: 100 Ω
Analog audio outputs
Jacks RCA x 1 palr
Output impedance 220 Ω
General
Power supply AC 230V 50Hz / AC 220V 60Hz
Power consumption 70 W
External dimensions
(W x H x D) 445 x 131 x 389 mm
(17 1/2” x 5 1/8” x 15 1/4” )
(including protrusions)
Weight 17 kg ( 37.5 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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