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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라이메어 I22 - DAC 탑재와 함께 승리의 열쇠를 거머쥐다

By Fullrange date 12-04-27 04:11 0 7,069

프라이메어 I22는 출시 이전부터 업계내에서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i32와 큰 차이가 없는 앰프 설계로 나오면서 수준급의 DAC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앰프 설계가 주관적인 견해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지, 작은 차이도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수준급의 DAC가 내장되어 있는 것은 현재 200만원대 인티앰프 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경우이며, 국산을 제외하고는 이런정도 기본 앰프 성능에 수준급의 DAC가 내장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프라이메어는 기본적으로 가장 정통한 방식의 솔리드 스테이츠 앰프를 만들기로 유명한 앰프 제작사였으나, 지난해 I32를 시작으로 모든 앰프 라인업을 D클래스 방식의 앰프로 바꾸기 시작했다. I32는 프라이메어 독자 특허인 UFPD기술을 이용해 하이 스피드로 신호를 처리함으로써, 기존 D클래스 방식 앰프들의 단점이었던 음색 밸런스와 평탄하고 균일한 음역대 처리 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게 되었다. 재생하는 음역대가 평탄해 짐으로써 전대역에 걸쳐 왜곡이 줄어들고 평탄한 구동력을 얻어낼 수 있었으며, D클래스 방식 특유의 생기발랄한 중고음이나 스피드, 입체감 등을 향상시키게 되었다.
I32는 출시된 지역별로 전문가들 사이에 굉장히 훌륭한 평가를 받으며, 그 인기는 하위 기종인 I22의 생산을 부추기게 되었다.

I22는 기본적으로 I32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된 앰프인데 흥미로운 것은 최근 디지털 파일 재생이라는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DAC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급속도로 CD에서 파일재생으로 바뀌면서 별도의 DAC 기능은 거의 음악을 재생하는데 있어서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파일재생이라는 것 자체가 디지털 소스를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디지털 소스를 아날로그 파형으로 변환시켜줄 수 있는 부품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역할을 해주는 별도의 DAC가 필수가 되어가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해외에서는 파일 재생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DAC 기능이 중요시되지 않았었지만, 국내는 유독 파일재생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DAC가 내장된 앰프의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앰프 제작사들이 해외 브랜드이다 보니 일부 영세한 국산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건실한 앰프 성능에 DAC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프라이메어 I22가 그러한 부분을 충족시키면서 출시된, 200만원대 수입 앰프로써는 거의 유일한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디자인상으로 볼 때는 I32나 I22 중에 어떤 것이 더 상급기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I22 역시 프라이메어의 자랑인 견고하면서도 매끈한 새시 마감을 갖추고 있다. 마치 자동차 충돌 사고가 나더라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을 것 같은 이 견고한 새시는 전체적인 진동을 줄여서 음질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볼륨 노브도 정밀하게 알루미늄을 깍아서 제작되었고, 버튼 하나까지도 새시 마감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 새겨진 프라이메어의 로고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음각으로 새겨져서 이 제품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
 




 

DAC부는 기존 앰프의 PCB회로부 위에 탈착이 가능하도록 제작이 되었는데 입력 단자는 USB와 광입력 및 동축 입력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아직까지 출시된 DAC내장 앰프들의 DAC스펙이나 성능들이 대부분 충분한 수준이 못되었었는데, 이번 프라이메어 I22의 DAC모듈은 현존하는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가장 하이엔드 기종들에서만 사용하는 DAC칩이 사용된다는 것 때문에 출시 전부터도 본 필자를 비롯해 업계에 주목이 될 정도였다.
프라이메어 I22의 DAC부에는 독특하게도 메인 DAC칩이 아날로그디바이스의 AD1955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버브라운의 PCM1792 두가지를 사용하고 있다. 두 칩 모두 DAC칩으로써는 최고급에 해당하는 칩셋이고, 특히 버브라운 PCM1792의 경우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을 갖춘 DAC칩으로써 최근 USB2.0이나 32bit에 대응하는 최신 DAC들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명실상부 현존하는 최고의 DAC칩이었으며, 132dB라는 엄청난 다이나믹레인지를 자랑하는 현행 최고의 DAC이다.
대부분 HIFI 브랜드에서는 이 칩을 자사의 최고급 제품들에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프라이메어 I22는 독특하게도 USB입력에만 이 칩이 작동하게끔 하여 USB입력시의 음질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음색 성향

음색 특성은 과거 어두운 특성이었던 프라이메어 구형 제품들과는 달리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밝고 화사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음색 밸런스가 굉장히 균일하고 평탄해서 어떤 음악을 즐기기에도 무난한 음색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프라이메어 자사에서도 특허 기술인 UFPD기술에 대해 기존 D클래스 증폭방식의 앰프들에 비해 중저음이 한결 평탄하게 재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밝고 화사하지만 특별히 중고음에 음색 밸런스가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중음의 두께감도 나쁘지 않고, 저음도 무난하면서도 평탄하게 재생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음색 느낌은 싱그러운 중고음에 있다. 촉촉하면서도 생기 발랄하고 밝은 느낌의 중고음을 가지고 있는데, 의외로 중고음만 얇게 강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너무 밝게 강조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외외로 적정한 볼륨에서는 중음에까지 자연스럽게 음이 이어지고 중저음도 차분하면서도 평탄하게 재생됨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특별히 자극적인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유순하면서도 순하고 세련된 음을 들려주지만 그렇다고 가볍다거나 음의 중간중간이 비는 느낌이 없고, 중저음까지도 미끈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마치 소음이 전혀 없는 잘 만들어진 세단을 타고 고속도로를 정속주행하는 것 같은 안정감을 준다.

뭔가 짜릿하거나 혹은 뭔가 강력한 사운드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면서 락/팝음악을 먼저 테스트해봤지만 그렇게 특정한 음색으로 치중된 소리 성향은 아니고, 편안한 선율의 악곡들로 바꾸어서 감상해 보니 세련된 음색에 평점심을 찾는다. 특히 클래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약간 밝은 톤의 음색을 가지고 있지만, 중음도 충분한 정보량으로 재생해 주며, 저음까지도 평탄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소소를 입력시켜 주면 충분히 아름답고 섬세한 선율을 들려준다.
볼륨을 55까지 올리니 전체적인 선율성이 좋아지고 넓으면서도 탁 트이는 사운드가 펼쳐진다. 청초하면서도 개방적인 느낌의 중고음에 안정적인 밸런스의 저음을 재생해 준다.
그리고 의외로 강력한 맛은 아니지만 좀 상위급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이런 밸런스는 꾸준히 유지시켜주는 것이 일반적인 아날로그 방식 앰프들과는 다른 점이다. 일반적으로 구동력이 제한적인 아날로그 방식 앰프들의 경우는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와 매칭했을 때는 중고음이 까칠해진다거나 저음의 양감이나 응집력이 특히 현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프라이메어 I22는 그런 문제점이 현저하게 적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라고 하겠다.

특히, 프라이메어 I22만의 가장 독특한 특징이라면 음이 고음에서 저음까지 재생되는 과정중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비교적 적다. 음을 쫙 뽑아준다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적은 볼륨에서까지 항상 그런 느낌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구동이 굉장히 어렵지 않은 스피커들이라면 제법 고가의 스피커라도 음을 명주실 뽑아내듯이 쫙 뽑아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상당히 매끈하면서도 까칠하거나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매우 싱그럽고 클리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종종 다른 앰프들은 음을 재생하는 과정중에 특정 음역대가 비는 느낌이 감지되거나 특정 음이 강조되어 있어서 전체 밸런스에 심한 강약이 발생하여 자칫 부조화가 발생한다거나 다른 주변기기들과 매칭이 좋지 않을 때는 음이 깨지고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프라이메어 I22는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굉장히 평탄하면서도 미끈한 음을 들려준다.
이런걸 보고 중립성, 평탄성, 평정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별도의 DAC의 성능을 체크해 보았다.
엄격하게 따진다면 USB입력은 비동기 방식은 아니다.
그렇지만, 24bit/96kHz까지는 지원을 한다. 그리고 DAC칩은 현존 최상급 칩이 탑재되었고, 특히, USB와 광/동축에 탑재된 DAC칩의 종류가 서로 다르면서도 서로 최상급 칩들이 탑재가 되어서 입력 방식에 따라서는 약간의 다른 음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광이나 동축의 음이 약간은 더 나은 것 같지만, 그래도 USB입력만을 고집하는(전혀 그렇게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유저들을 위해서 USB입력을 했을 때는 좀 더 신뢰성이 높은 PCM1792 칩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USB입력을 통해 테스트 해본 무손실 음원의 음질은 고급 CDP정도의 음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USB입력이기 때문에 음질이 CDP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음의 생동감이 상당히 우수하고, 깨끗하고 명료하다. 그리고 음의 강약 표현에도 능숙한 편이고 음상의 표현이나 USB 입력치고 중저음의 밀도감이나 펀치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광이나 동축으로 연결했을 때는 연결방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AD1955 DAC칩의 영향때문인지 좀 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고, 음의 강약이나 선명도는 USB쪽이 약간 더 좋은 느낌이다.

DAC모듈의 값이 해외에서는 340파운드로 책정이 되어 있고, I22 본체의 가격이 1250파운드로 책정되어 있다.
현재 환율데로 계산을 하자면, DAC모듈값만 60만원대로 굉장히 비싼 편이다.
그렇지만, 현재 DAC모듈이 일체화된 I22 DAC 버전의 공식 소비자 가격이 254만원으로, I22의 환율 대비 가격이 23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 말할 수 있겠다.

 



정리


모든 제품을 칭찬할 때에는 시기적인 상황과 때, 그러한 시기적인 때에 적절하게 어떤 성능과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가격은 어느정도로 책정이 되었는지.. 그리고 시장 내에서 업계의 Needs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어느정도 충족을 하고 있는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게 따져봤을 때, 프라이메어 I22는 아주 적절한 시기에 충분한 완성도로 출시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내장되어 있는 DAC모듈의 성능도 이런 앰프에 기본 내장되는 DAC모듈치고는 우수한 편이다.

특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평탄성과 안정감 있는 사운드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이 구동력에 대한 부분인데, 진득한 성향의 앰프들이 가지고 있는 평탄성의 구동력과 강력한 성향의 적극적이고 이탈력이 좋은 열정적인 스타일의 구동력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성격이다.
거기에 음색도 상당히 세련되면서도 상큼함과 평탄한 중립성과 우수한 밸런스감을 갖추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좋은 앰프라 할 수 있다.

가격까지 경쟁력 있는 가격인데 이정도 기능과 성능이라면 이 가격대에서 다시 한번 프라이메어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는 주력 기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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