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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라이메어 I21 - 타율 3할에 홈런 20개를 치는 타자같은 앰프

By Fullrange date 12-03-22 02:14 0 7,606

100만원 미만에서 온쿄 5VL이라는 앰프를 추천한 적이 있다.
그리고 100만원 초반에서는 오디오아날로그의 크레센도라는 앰프를 추천한 적이 있다.
실제로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라는 앰프는 내가 국내에서는 제일 먼저 리뷰를 하고 추천을 해썬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고음의 맑은 질감 측면에서는 다들 인정해 주는 분위기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더 비싸져야 좋은 것이 있는 것이지 비슷한 가격대에서 마땅히 더 좋다고 할만한 물건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한가지 예외라면,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가 저음 발산력이 그다지 대단치는 않은 앰프인데, 과도하게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를 물리거나 저음이 적은 스피커를 물리면 저음이 약하고 고음만 강조되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만 주의하면 이 가격대에서는 가장 HIFI적인 음을 들을 수 있는 앰프이긴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중고음의 질감 자체는 정말 이 가격대에서 경험해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HIFI적인 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이 가격에도 이탈리아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다는 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안줄래야 안 줄 수 없는 앰프이다.

만약, 여기서 한단계 더 올라간다면 어떤 앰프를 추천할 수 있을까?
소비자들은 단점잡기를 좋아하는데, 온쿄 5VL과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의 단점을 극복시켜 줄 수 있는 앰프는 뭐가 있을까?

구동력도 더 좋고, 밸런스도 잘 맞고,
당연히 내가 사용하고 있는데, 남들이 이름없는 브랜드라고 얕잡아 보는 일도 없어야 될 것이고,
사용하고 있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중고시세가 폭락하는 일도 없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만듦새와 마감, 디자인도 좋으면 안성맞춤이다.


심오디오 I-1, 네임 NAIT 5i, 프라이메어 I21, 오디오아날로그 베르디 세탄타(센토 아닙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전부 다 공식 소비자 가격이 200만원 초반이라는 것이다.
심오디오는 중고음이 정말 쫙 뻗어주는 시원한 타입이지만, 경우에 따라 중고음이 너무 쌜 수 있고, 저음은 스피드하지만 약간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이 단점이고, 정확하게는 이제 단종이 되었다.

네임 NAIT 5i는 진득하면서도 적당히 쫙 깔리는 사운드가 편안한 느낌이 주지만, 이걸로 스피드하고 명징하고 단단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

오디오아날로그 베르디 세탄타(센토 아닙니다)는 중고음은 정말 예쁘고 섬세하다. 그러나 구동력이 좀 아쉬움을 남기는 앰프이다.

그럼 프라이메어 I21이 남았다.
프라이메어 I21도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구동력은 제일 나은 것 같다. 탄탄한 중저음의 묵직한 무게감과 어택감, 그리고 출중한 에너지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균형잡힌 밸런스감이 좋은 앰프지만, 오디오아날로그 같은 섬세함이나 예쁜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오디오보다 더 짜릿한 것도 아닌, 다소 밋밋하게 매칭이 되는 경우도 있는 앰프이다.

그러나 그나마 프라이메어에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앰프 본연의 능력이라는 것은 바로 구동력이다.
구동력이 좋으면 그래도 앰프는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종종 구동력이 뭐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자동차의 출력과 토크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프라이메어 I21 개요

과거에도 이런 언급을 했던 적이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200만원 내외 앰프라면 유럽제나 북미 브랜드는 엔트리급이다. 네임오디오든, 심오디오든, 프라이메어든, 오디오아날로그든.. 다들 그 가격이면 입문용 앰프들이다.
서양의 노하우와 서양인들의 오디오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기는 하지만, 원가가 비싼 탓에 이정도 가격대의 서양 앰프들은 대부분 구동력이 좀 아쉬워서 중저음이 가볍게 느껴지고, 스피커와의 매칭에 따라서는 중고음이 거칠게 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동양권 앰프. 사실상 일본 앰프들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에 물량 투입을 많이 해서 구동력도 썩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일본 앰프들도 고가 기종들은 그렇지 않지만 200만원 전후의 제품들은 그닥 오디오적이고 HIFI적인 느낌이 결여 되어있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라인업 변경을 자주 하고, 박리다매를 하는 성격 때문에 제품 가치가 금방금방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디오 매니아들은 대부분 가능하면 서양 앰프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200만원 전후의 서양 앰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종종 그보다 더 좋은 앰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사실 더 좋다는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한때 더 비쌌던 제품을 중고로 구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프라이메어는 북유럽 스웨덴의 HIFI 전문 브랜드로, 유럽 내에서는 우리들이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영국의 초 하이엔드 브랜드(인티앰프 하나에 600만원 다 넘어가는 그런 초하이엔드 브랜드)들에 대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초하이엔드 브랜드에 대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프라이메어라는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명도가 높고, 과거 역사적으로 초히트한 유명기종들을 제법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력에 있어서도 세계 시장에서 두루두루 전문가들 사이에 출신 엔지니어들의 실명이 오르내릴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보우 크리스텐이나 마이크 블라델리우스 등이 그 유명한 프라이메어가 배출한 세계적인 공학자들이다.
이런 유명한 엔지니어들은 프라이메어에서 최고의 히트 상품들을 제작하고 나서는 그 노하우를 살려, 자신들의 이름을 딴 자회사를 따로 설립하기도 하는 등, 프라이메어는 오디오 왕국이라는 영국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꽤나 유명세를 떨치면서 HIFI 업계에 강한 임펙트를 남겨오던 브랜드이다.


프라이메어 I21은 그 유명한 동사의 A30.1, I30의 바로 아랫단계 기종이다.
가장 주요한 차이점이라면, A30.1, I30 의 경우는 트로이덜 트랜스가 더블로 들어가 있다는 것과 I21은 그보다 약간 큰 트랜스가 한 개 들어가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프라이메어 I21의 주요한 장점이라면, 마치 커다란 도끼로 내려쳐도 아주 쪼그만 흠집만 생기고 별 탈이 없을 것만 같은 단단해 보이는 외관 새시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중앙에 붙어있는 견고해 보이는 커다란 볼륨 노브도 믿음직해 보이고, 각각의 버튼들도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진 버튼들이다. 정보창의 녹색 불빛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소리도 좋겠지만, 만들어 놓기는 참 잘 만들어놨다는 생각이다.
정말 단단해 보이고 견고해 보이는 고급스러운 만듦새이고, 실제로도 굉장히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들로 잘 깍아서 새시를 만들어 놓았다.


사운드 특성

일반적으로 프라이메어는 마당쇠 같은 구동력에 다소 두텁고 탄탄한 음색으로 알려져 있다.
A30.1이나 I30은 하드웨어적이고 기계적으로는 가장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가장 모범적인 중급 인티앰프로 알려져 왔다.
I21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당연히 상위기종이었던 I30보다는 못하지만, 판매 가격을 감안하면 I21도 만듦새는 출중하다 할 수 있다.
구동력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전원부 트로이덜 트랜스의 용량이나 크기가 동급대비 최고 수준이라는 점만으로도 상당히 위안거리가 된다.

이정도로 이 앰프를 소개하면서 구동력이라는 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달리 있지 않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든 오디오 기기의 역량을 음질이라는 말 하나로 평가를 하지만, 그 음질을 만들게 되는 요소, 요소들을 모두 분석하고 살펴보게 되면, 다소 부족한 기기들의 매칭이라도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는 요령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신품가 기준으로, 200만원 미만의 앰프들은 대부분, 두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게 된다.
하나는 대부분 구동력이 좀 아쉽거나, 혹은 브랜드가 약하다는 것이다.
구동력이 좋다고 하면, 솔직히 브랜드가 좀 약하고, 브랜드가 먹어주면 솔직히 구동력이 좀 약한 경우가 무조건 발생하게 된다.

종종 소비자들은 제품이 성능만 좋으면 되었지, 브랜드가 무슨 상광이냐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남자들이 마치 섹시한 여자를 봐도 착하다고 하고, 돈이 많은 여자를 봐도 착하다고 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은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 브랜드가 되면 실제 성능은 좀 못하더라도 기본기를 포기하고 브랜드가 되는 제품을 구입하면서도 말로는 이 제품이 성능이 좋은 것 같아서 산다고 말하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강남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집이 좋아서 구입하는 것은 아니듯 말이다.

그러나 프라이메어 I21은 두가지가 모두 충족된 앰프이다.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나 심오디오 I-1, 네임 5i등에 없는 근육질과 묵직함이 있고, 100만원 초반대 제품들의 외관에서는 볼 수 없는 미려하고 견고하게 다듬어진 철갑옷을 입고 있다.
해머로 내려쳐도 안 찌그러질 것 같은 외모를 갖추고 있다.
중역이 가늘지 않고, 중저음으로 내려갈수록 묵직함이라는 것이 있고, 스피커를 깊게 핸들링 해주는 에너지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중고음에는 명쾌한 명징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역 아래로 내려갈수록 두터운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풍겨지는 음색이 그다지 가볍지 않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스피커 매칭에 따라 스피커에서 내줄 수 있는 음색적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면, 프라이메어 I21의 기본기와 밸런스, 구동력으로 스피커의 색채감과 음악성만 잘 살려주게 되면 상당히 가격대비 좋은 매칭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앰프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특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있다.
본인 입장에서는 구동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스피커 자체에서 중저음이 두텁게 잘 나와주는 스피커라면, 앰프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과 음색, 색채감이 더해져서 진한 음악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음색, 색채감, 음악성의 혼을 어디서 불어 넣어 주느냐가 매칭의 최대 관건이고, 그 다음 관건은 구동력인 것이다. 음악성의 혼과 전기적 에너지가 잘 조화가 되면 좋은 오디오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한 예로, 본인은 오디오아날로그가 후자에 해당하는 앰프라고 생각해 왔다.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는 실제로 본인이 발견한 100만원 초반에 가장 우수한 음악성과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는 앰프이다. 딱 한가지 단점이라면 중저음의 묵직함이나 양감이 여유롭지는 않다는 점인데, 이것은 기존에 스피커가 중저음의 양감이나 두께감이 확보된 스피커와 매칭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문제이다. 그러면서 비교적 풍부한 질감형 스피커를 물리게 되면 서로 단점이 상쇄되어서 발생되는 시너지 효과는 두배 넘는 시스템과 비교를 해도 손색을 없을 정도이다.
이런식으로 매칭을 맞추는 것이 HIFI적인 매칭법인 것이다.
사실 HIFI쪽에서는 제품 하나만 가지고 성능을 논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면, 제품 하나만 가지고는 단점이 아예 없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기기들에는 흔히 있는 성능과 기능은 무시하고,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 같은 제품들처럼, 다른 흔한 기기들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HIFI 기기에서는 더 큰 미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비슷한 가격에 다른 흔한 앰프들은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 같은 음악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가 빛나는 것이다.

프라이메어 I21도 마찬가지이다.
프라이메어 I21은 야구선수로 보자면 홈런도 해마다 20개 이상은 때려주고, 타율도 항상 3할 내외는 나와주고, 도루도 20개씩 해주면서 주루 플레이도 잘 하는 그런 선수라 할 수 있다.
홈런은 30개 이상 때려주는 선수도 아니고, 타율이 항상 3할 6푼 나와주는 선수도 아니다. 사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그런 선수는 없다.
작년 프로야구 같으면 이대호 같은 타자가 어떻게 보자면 최고의 선수라고 하겠지만, 사실 앰프로 치자면 300만원 미만에는 이대호 같은 느낌의 앰프는 사실 없다.
프라이메어 I21정도라면 마치 SK 와이번스의 박정권같은 느낌의 앰프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보면 이대호같은 타자만 보이지만, 실제로 이대호 같은 선수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박정권, 김동주, 박한이, 이범호, 박용택 같은 선수들이 프라이메어 I21과 느낌이 비슷한 선수라 하겠다.


또 한가지 일례로 리뷰 테스트를 하면서, 몇가지 스피커들을 매칭해 봤다.
다인오디오, 엘락, PMC 등의 스피커를 매칭해봤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매칭 후, 머리속에 남는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과연 이 가격대에 PMC에 이보다 더 잘 맞는 앰프가 있을까?”
이 말은 그정도로 프라이메어 I21이 동급기종들 중에서는 구동력이 탁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PMC가 구동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아니겠는가?

처음에는 다인오디오의 X12를 붙여서 테스트를 했는데, 구동력이 쓸만하다보니 X12보다는 X16과 PMC TB2i에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줬다.
개인적으로 PMC TB2i 든 다인오디오 X16이든 앰프가 너무 약하면 조금 부족한 정도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히 PMC TB2i같은 경우는 정말 실망스러운 소리가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프라이메어 I21에 물렸을 때는 200만원 미만 어떤 앰프를 물렸을 때보다도 월등히 더 좋은 음을 들려준다. 약간 더 좋은 음이 아니라 월등히 더 좋은 음이다.

다인오디오를 물려서 좀 이지한 음악들에서의 느낌을 테스트 하기 위해 “You Call it Love”, 머론파이브, 파트리샤 카드 등을 테스트 해봤다. 소형 스피커에서 이정도 음을 뽑아주면 됐지 싶다.
개방된 전용룸에서 이정도 저음 임펙트면 굉장히 선전하는 것이고, 적당히 야무진 소리이다.
고음은 전혀 부족함이 없다. 스피커가 구동이 안되면 고음도 제대로 뻗질 못하고 답답하기 마련인데, 정말 맑고 투명한 음이 탁 트여주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와 프라이메어 조합은 확실히 중역이 좋다. 여성보컬의 강한 호소력과 찐한 느낌은 한결 나은 모습이다.
하위 기종에는 없는 중역의 찐한 두께감과 호소력이 있다.
이에 비하면 하위 기종들은 좀 가볍다. 이것은 아무래도 구동력의 문제이기도 한데, 하위 기종들 중에 구동력이 덜한 앰프를 물리게 되면 이런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약간 쨍하게 들리면서 소란스럽게 들리거나 아니면 너무 소리가 얇게 강조되어서 들리거나 둘 중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프라이메어 I21에서는 그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그렇다고 소리가 답답하지도 않다.
딱 좋은 수준의 중역 표현력을 발휘해 주는 것 같다.


스피커를 PMC TB2i로 바꾼 후의 느낌은,
본래 앰프가 약하면 TB2i에서 사실적인 현장감이라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앰프가 약하면 심지어는 다인오디오 X12보다도 더 저음의 느낌이 약하게 느껴지는 스피커이다.
PMC가 엄청난 변강쇠이고 마초라는 말은 구동력이 약한 앰프와의 매칭에서는 의미가 없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프라이메어 I21과는 유난히 매칭이 좋다.
마초적인 느낌이 제법 나와준다.
스피커에서 제법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능수능란한 기교와 요령같은게 보인다.
너무 가볍지 않은 굵직한 중저음의 표현에 하위의 앰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짱짱한 어택같은게 느껴지고, 그러면서도 중고음이 맥아리 없이 나왔다 사라지거나 답답해 지는 경향이 없어서 기특할 따름이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말러 2번으로 테스트를 할려다가 좀처럼, CD가 찾아지질 않는다.
역시 깊은 울림이라는 측면에서 크기 대비 만들어 지기 힘든 깊은 울림이 나와준다. 프라이메어의 역할이 크다. 다른 앰프를 물리면 이렇게 깊게 떨어지는 울림은 나오지 않는다. 웅장하게 울리고 기골이 장대하다. 대편성곡을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그려주는 느낌은 약간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그걸 바라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스피커에서부터 먼저 바꿔야 될 것이다. PMC가 아니라면 깊은 울림은 포기하고 디테일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이정도 가격대에서 완벽이란 없고, 완벽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고 과장이다.
그리고 균형감이 매우 좋다.

내가 클래식보다는 아무래도 재즈를 더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재즈의 느낌이 한결 더 낫기는 더 나은 것 같다.
그루브감이 다르고, 좋다.
중저역의 밀도감이 진해서 좋다. 그리고 가볍지 않아서 좋고 근사한 균형미가 좋다.
원래 성향이 부드러운쪽 성향의 앰프라면 여기서 고음까지 답답해져 버리겠지만, 프라이메어는 북유럽의 특성을 타고 나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쪽 오디오보다는 고음이 또랑또랑하고 명징한 편이다. 그래서 답답한 느낌이 없으면서도 중저역의 탄탄한 밀도감이나 균형미, 쨍쨍하고도 진득한 느낌이 좋게 들린다.

실로 PMC TB2i로 20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앰프로 이정도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별로 기대도 안했었다. 분명히 다른 앰프에 비해 쨍하면서도 옹골차고, 깊은 곳에서까지 뭔가를 끄집어 내서 내 지르는 듯한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교와 요염함까지 느껴진다.
매칭적인 시너지 효과가 없다면 사실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다.
바로 프라이메어 I21이 구동력도 훌륭하지만, 음색 밸런스적으로도 잘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메어 I21의 가격??

프라이메어의 공식 신품 가격은 초기 입문자에게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러나 238만원이라는 공식 소비자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이 제품은 썩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무엇보다도 이정도의 구동력과 진하고 묵직한 표현력을 갖춘 앰프도 드물다.
우연쟎게 얼마전 과거에 사용해봤던 크렐 KAV-300i와 비교를 해 본적이 있었는데, 과거같으면 크렐 300i가 한참은 더 좋은 앰프로 생각되었을 텐데, 실제로 비교해 봤을 때는 정말 어떤게 더 좋은거라고 해야될지 모를 정도였다.
좀 더 쨍한 소리로는 크렐이었는데, 전체 밸런스나 묵직한 맛은 오히려 프라이메어가 더 좋았다. 가격적으로 비교를 하자면 10년도 더 전에 200만원이 넘던 크렐과 지금의 238만원짜리 앰프와의 비교였는데 말이다.


만약에 이 앰프의 가격이 200만원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정말 좋은 일 아니겠는가?
그리고 성능대비 가격도 메리트가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도 그렇게 된다면, 프라이메어 I21은 입문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구동력 좋고, 음악성면에서도 한번쯤 거쳐가 보기에 좋은 앰프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한번에 300만원이 넘는 중고급 앰프로 갈거라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앰프를 찾는 것이라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앰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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