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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노스스타 디자인 Essensio - 이탈리아의 음을 들려주는 DAC

By Fullrange date 12-03-22 02:02 0 3,590

DAC의 근본에 대해서부터 이야기 하고 넘어가 보자.
DAC를 뭐하러 쓰는걸까?
언제부터 DAC가 아주 붐인데? DAC를 뭐하러 쓰는걸까?
과연 오디오 시작한지 10년가량 꾸준히 해온 중골수 매니아들도 DAC에 그렇게 목을 맬까?
아무래도 DAC 문화는 HIFI 세대보다는 PC-FI세대에서 붐이 일어난 것이 아니겠는가 싶은데..
정확하게는 DAC는 PC의 메인보드 기판에도 이미 붙어있는 것이 DAC이며, CDP 내부에도 필수적으로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것이 DAC이다.
이것을 외장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끔 USB 입력을 추가해서 제작한 것들이 최근의 DAC 붐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붐이 일어날려면 뭔가 제대로 정보가 전달이 되면서 붐이 일어나야 되는데, 시중에는 마치 컴퓨터와 오디오를 연결하기 위해서 DAC가 없으면 연결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유저들도 많고, 종종 스피커와 앰프는 더 저렴한걸 사용하면서 일단 DAC부터 몇백만원짜리를 먼저 지르고 보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을 보면, DAC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전파가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단순히 생각하자면, DAC는 디지털 정보를 앰프가 증폭해서 사람이 들을 수 있게끔, 아날로그 파형으로 변환해 주는 것 까지의 작업을 해 주는게 DAC인데, 사실 이 작업만 놓고 보자면, 메인보드 내부의 사운드 모듈에 포함되어 있는 DAC칩으로도 충분한 것이고, CDP 내부에 필수적으로 부착되어 있는 DAC모듈로만도 충분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고가의 DAC들이 나오고 있고, 외산/국산 할 것 없이 DAC제품들이 빵빵 쏟아져 나와야 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우리는 그들 DAC들에서 어떤 점을 분석적으로 검토해 봐야 될 것인가?
과연 어떤 DAC가 좋은 DAC인 것이고, 합리적으로 우수한 DAC라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그냥 무조건 부품만 욜라리 때려 박아서 내부 구조 보면 디리 딥따리 복잡해 보이면 좋은 DAC일까? 아니면 그냥 무조건 유명한 브랜드에서 나온 DAC면 좋은 DAC일까? 아니면 무조건 스펙이 높은 주요 부품 몇 개 들어가면 그것 믿고 사도 되는 것일까?

전부다 틀렸다.

사실 스피커나 앰프보다도 더 어려운게 DAC이다.


그렇다면 왜 어려울까? DAC라는게….

자세하게 비유를 해서 설명해 보겠다.
초보자들은 더 비쌀수록 성능의 효과가 좋다고 하고, 더 클수록 좋다고 하고, 업그레이드를 할 때는 무조건 그레이드가 낮은 제품이 있으면 그 제품부터 업그레이드를 해야 된다고 생각들 한다.
스피커 300에 앰프 300에 CDP가 100이면 무조건 CDP 먼저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고들 말하고, 스피커 100에 앰프 300에 CDP 300이면 또 무조건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고 생각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매칭이라는 것도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는 하나의 스포츠 선수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앰프는 살과 근육, 체력을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소스.. 소스라고 볼 수 있는 CDP나 DAC는 일종의 정신적인 부분이나 일종의 세심한 테크닉, 그리고 뉘앙스, 결의 표현력, 미묘한 질감의 표현력 등을 결정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DAC를 바꾼다고 해서 근육감이나 풍부한 살집의 느낌이 개선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DAC를 통해서 개선시킬 수 있는 사운드의 특성이라는 부분이 또 다르다는 것이다.
무조건 특정한 기기를 좋은 것으로 바꾼다고 해서 자신이 개선하고자 했던 부분이 무조건 개선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될 것이다.

 


그렇다면, DAC를 바꾸면 세심한 테크닉, 뉘앙스, 결의 표현력, 미묘한 질감이라는 것이 바뀐다는데, 이 말은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

아마도 DAC를 바꾸면서 가장 인지가 잘 되는 부분은 해상력의 향상일 것이다.
해상력이 향상이 되면 DAC의 성능이 좋게 느껴지고, 해상력이 안 바뀌면 크게 뭐가 좋아진건지 감을 잡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해상력이라는 부분은 DAC에게 있어서 그리고 오디오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무조건 해상력만 좋다고 좋은 DAC라 말할 수는 없다. 왜냐? 해상력만 좋은 사운드는 일종의 차로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가 속도만 빠르다고 다 좋은차는 아니지 않겠는가? 좋은 자동차라는 것은 승차감도 좋아야 하고, 소음도 없어야 되고, 거친맛도 좋겠지만 부드러운 맛도 있어야 되고 하니까 말이다.

이런 느낌적인 부분을 만들어 주는 것, 사람으로 치자면 사람의 키나 몸무게, 근육 같은 것보다 정신적인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DAC이다. 물론, 앰프에서도 이런 부분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DAC로 그런 부분을 매칭하고 튜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중추적인 요인 중 하나는 CD재생보다는 파일재생의 비율이 그만큼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DAC를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선택할 때는, 가능하면 이 DAC가 추구하는 음색이 어떤 것인지,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음악성이나 음색은 어떤 경향인지, 이 DAC를 제작하고 설계한 제작자가 음악적으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설계/튜닝을 한 것인지 등등을 고려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수들 중에서도 가창력을 평가할 때, 꽥꽥 소리지르면서 높은 고음을 잘 내지른다고 무조건 노래 잘 부른다고 하지 않는다. DAC도 똑같다. 노래 잘 부르는 오디오 기기들은 무조건 한가지 측면만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된다. 종종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도 노래를 잘 부른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감성적인 부분이 배제된 DAC는 솔직히 이제 갓 공대를 졸업한 공대생들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마 이런정도도 고려하지 않고 DAC를 평가한다는 것은 가수 오디션 프로에 나온 젊은 가수 지망생들이 높은 옥타브까지 노래 부를 수 있다고 해서 그 옥타브까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신승훈같은 가수들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노스스타 디자인 에센시오는 어떤 음을 낼까?

기본적으로 본인은 노스스타의 경력이나 이탈리아에서 인정받고 있는 DAC 전문 브랜드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의 기본 신뢰를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 HIFI 브랜드들이 대체적으로 굉장히 감성적이 면이 있고, 노스스타 디자인은 단일 CDP 뿐만이 아니라 애초부터 DAC으로 시작되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현재 최상급 기종으로는 익스트리모라는 기종이 있는데, 이 기종은 USB 입력이 지원되는 모델로 버전업이 되어서 재출시될 전망이다.

초기 이 브랜드가 국내에 소개가 되었을 때는 그 전면 패널의 마감이나 일루미네이션의 느낌이 미국의 제프롤렌드 제품들과 비슷하다고 해서 비교가 되기도 했었는데, 에센시오라는 DAC 역시 그와 동일한 전면 패널 마감으로 제작되어서 외모적으로도 멋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다.

소리의 특성은 이탈리아 제품답게 화사한듯 하면서도 선명하다기 보다는 맑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느낌이며, 맑은 고음과 중역의 표현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어차피 같은 외신들끼리는 비슷한 가격대의 DAC가 없기 때문에, 100만원 미만 DAC들과 비교를 하자면, 소리의 생동감이랄까? 활기.. 숨을 깊게 들이 쉬면서 노래를 부른 것 같은 발성의 느낌. 음의 말미에서 미묘하게 미음을 표현하는 절절한 표현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저가 DAC들과의 비교 느낌..

일반적으로 손쉽게 선택해서 사용하는 저가형 DAC들과 비교를 해보면 느낌이 이렇다.
노스스타 디자인 에센시오에 비해 약간 답답한 느낌이나 음이 전체적으로 살짝 축 쳐지는 느낌같은게 느껴진다. 그리고 중저역은 약간 늘어진다. 이게 분위기 좋게 고급스럽게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답답하게 늘어지기 때문에 이런건 단점이라고 해야 된다.
저가형 DAC라도 음색을 좀 부드러운 쪽으로 고르고 매칭된 스피커나 앰프가 고급 기종들이라면,주변기기가 좋은 덕분에 그 음색이 좋게 들리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인 뉘앙스라는 것은 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동일한 조건으로 에센시오로 바꿔봤다.
음의 경쾌함이나 해상력에서 일단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여성보컬의 목소리에 살아있는 숨소리, 목소리의 생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이전 DAC로 들었던 목소리가 1500원짜리 만들어 놓은지 한 이틀쯤된 식빵이라면 지금 에센시오의 소리는 최고급 빵집에서 만든 생크림 치즈케잌까지는 아니더라도 총천연색색의 과일이 곁들여진 생크림빵정도는 되는 소리이다. 훨씬 더 신선하고 초롱초롱하면서도 경쾌하고 입체감과 생기발랄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준다.

사실 어떤 DACRK 좋은 DAC인지, DAC가 어때야 좋은 DAC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정확히 답을 내릴 수 있겠는가? 어떤 근거로 더 좋은 DAC라고 답을 내리겠는가?
빨강색의 음을 내는 DAC는 좋은 DAC이고 파랑색의 음을 내는 DAC는 나쁜 DAC라고 해야 하겠는가?
참 애매모호한 부분인데,
에센시오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특성상, 엄청나게 얇고 클리어한 해상력만 우선시된 DAC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칭기기들이 너무 어두운 성향들끼리만 모여진 상태라면 좀 답답하게 들릴 수도있겠지만, 음의 밝기의 톤을 조절할 줄 아는 매칭에 대한 능력이나 센스만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아주 예쁘면서도 미려하고도 아름다운 음을 만들 수 있는 DAC이다.
100만원 미만의 다른 DAC에 비해서는 현격히 더 나은 해상력을 들려주며, 중고음에 오묘한 뉘앙스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사실상 다른 DAC들이 흉내내기 힘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DAC는 이런 매칭적 무기(?)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사실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왜냐? 그 무기(?)가 마음에 들고 전체 시스템의 매칭상 필요하면 사용하는거고, 필요가 없으면 그냥 다른 특성의 DAC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DAC는 그렇게 평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매칭상으로는 비교적 중립적인 경향의 주변기기들 사이에 이녀석을 끼워놓으면 교묘하게 음의 뉘앙스나 절묘하고도 오묘한 절절하고도 아련한 연주와 목소리의 표현력을 살려주는 것 같다. 쉽게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특별히 단점은 없는데, 별다른 음악성이라는 것이 없는 성향의 기기들에 매칭해 주면 좋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다.

 



정리..

본인은 리뷰나 사용기, 추천기 등을 작성하면서 본인의 근본 취향에 대해서 종종 밝히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본인은 선이 너무 얇거나 가벼운 음색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의례, 오디오를 오래 한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선이 얇은 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날리는 음을 싸구려로 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날리는 음을 피하려면 너무 날이 서고 가볍고 얇은 음의 주변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용기를 사용하면서 본인은 어느 누구보다도
죽여준다던지.. 끝내준다던지.. 비교가 안되는 정도라던지.. 환상적이라던지.. 급이 완전히 다르다던지.. 하는 과장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어떤 DAC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심지어는 2배정도 더 비싼 가격에서까지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아본 것 같다.
이것은 국산, 외산 모두 포함된 이야기이다.
그정도 가격대에서는 절대적 성능 차이라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본문중에도 언급을 했지만, 어떠한 근거로 DAC들의 성능이 어느게 더 낫고, 어느게 덜하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냥 자신의 개인 취향~~
더 마음에 든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이게 절대 성능이 어느정도 명백하게 규정지을 수 있는 스피커나 앰프도 아닌 이상, 비슷한 가격대에서 어느것이 확실히 더 낫고, 확실히 못하고의 근거가 별로 없다.

다만, 노스스타 디자인은 제프롤렌드를 연상시키는 전면 일루미네이션과 현존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하이엔드 유저들 사이에서는 다들 알만한 세계적 DAC 네임밸류, 그리고 이탈리아 본토 제작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며,

스펙적으로는
DDC를 별도로 붙이지 않아도 될만큼 우수한 USB 입력부, 그리고 업컨버터와 디지털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으며, 기본 자체가 현존 최초로 USB 2.0 체제로 제작이 됨으로써, 그냥 USB로만 연결을 해도 광이나 동축만큼 음질이 좋으며, 스펙상으로는 동축이나 광보다 더 뛰어난 32bit/192kHz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USB 1.0 기반의 일반 DAC들은 USB로 16bit/44.1kHz까지만 지원이 된다.


사용기라고 짦게 쓸려고 했다가 또 길어져 버렸는데, 다른거 다 안 읽더라도 이것만 읽어도 좋다.
무엇보다도 노스스타 디자인 에센시오는 중고음의 맑은 느낌, 그러면서도 중역의 미끈한 윤택감, 그리고 음의 말미의 오묘하면서도 절절한 가닥 표현력, 숨쉬는 느낌 같은 화사함과 산뜻함 같은 것이 좋은 DAC이다.
이런 특성을 참조해서 매칭을 하면 좋을 것 같고, 그냥 DDC 없이 USB로만 연결해도 음이 좋은 DAC이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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