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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노스스타 디자인 USB DAC32 - 고혹하고 티없이 맑은 북극성을 바라보는 사운드

By Fullrange date 12-03-22 01:50 0 5,956

디지털 소스 플레잉 붐을 타고 DAC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새로운 흐름을 타고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신생 브랜드들도 생겨나고 있고, 기존 지명도를 가지고 있던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한껏 살려낸 고가의 상위 제품들의 출시도 바쁘게 진행시키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중에서 이탈리아의 노스스타 디자인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이미 노스스타 디자인은 전세계 최초로 USB 2.0 기반의 DAC를 두개나 출시를 했으며, 후속으로 자사의 최상급 기종인 익스트리모와 CDT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스스타 디자인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HIFI 브랜드로, 앰프도 제작을 하기는 하지만, 유독 CDP와 DAC, CDT 제작에 더 중점적인 업체이다. 브랜드의 최고 히트모델이 앰프나 CDP가 아닌 분리형 DAC와 CDT일정도로 이 노스스타 디자인이라는 업체는 DAC와 CDT에 노하우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그리고 한때, 동사의 익스트리모 DAC와 CDT는 다른 초고가 하이엔드 업체의 CDP들보다도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진한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었다.


이런 노스스타 디자인에서 새로운 DAC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존 인기 DAC 제품들을 USB 2.0 체제에 맞도록 새롭게 튜닝하여 신제품을 내놓았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에센시오와 USB DAC32이다.



사실 USB 2.0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서 소개가 되었지만, 기존 USB DAC들은 USB를 이용하면 태생적으로 광신호나 동축신호를 이용하는 것보다 기본 음질도 떨어지고, 고음질 소스에 대한 전송 능력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USB 2.0이라는 것은 USB이기 때문에 기본 음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고음질 소스에 대한 전송 능력도 기존의 동축 입출력보다도 더 뛰어난 32bit/382kHz까지 음질 열화없이 전송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참고로 DAC칩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가장 최신 칩이라 할 수 있는 PCM1795를 2개 탑재했으며, 디지털 프로세서는 사이러스로직의 CS8421를 사용하고 있으며, USB입력 처리는 ADUM1400을 어스 아이솔레이션 처리함으로써 기존 USB DAC에 비해 현격히 더 깨끗하고 순도가 높은 USB 입력 처리를 실행하고 있다. 그리고 전원부는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를 별도로 구분해서 트로이덜 트랜스 두개를 장비하고 있다.

스펙적인 면도 어느 기기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제작되어 있지만, 노스스타 디자인 DAC는 외부 디자인이나 마감도 최고 수준이다.
전면 패널을 보면 상당히 두꺼운 전면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마치 미국의 제프롤렌드 제품들과 같은 일루미네이션을 넣어서 굉장히 신비감이 감도는 느낌을 주고 있는 점도 이 제품이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대략적인 음색 특성.

하단에 구체적인 시청평에 대해서도 적어놨지만, 노스스타 디자인은 전형적인 이탈리아 HIFI브랜드의 색깔을 띠고 있다.

한마디로 그 색깔의 정의를 내리자면,

“맑은 느낌”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은 그것이다. “맑으면서도 농후한 느낌”

그리고 또 한가지를 들자면, 중역의 충실한 뉘앙스를 들 수 있다.

종종 중역의 음악성을 중역의 선명도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아니다~
실제 여성보컬의 목소리를 디지털 사운드처럼 그렇게 얇고 깨끗하지 않다. 그리고 실제 자연의 소리라는 것도 CD에 담긴 것처럼 그렇게 예리하고 정교하지도 않다.
노스스타 디자인은 그나마도 그런 중역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소담스럽고 진한 질감을 아주 맑고 깨끗하게 표현해 주는 DAC라고 설명하고 싶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노스스타 디자인 USB DAC32가 답답한 스타일의 DAC는 아니다.
노스스타라는 말 자체가 가장 빛나는 별인 북극성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때로는 아주 반짝반짝 빛나는 티없이 맑은 느낌의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며, 엄청난 해상력의 향상을 주기도 한다. 더불어, 하이엔드급 DAC인만큼 자체 브랜드의 고유한 색깔이 독특하게 있다는 말을 해두고 싶다.

그리고 기능적으로는 밸런스 입출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고, 나중에 상급 CDT등과 연계를 할 때는 최신 I2S 단자로로 직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시청을 하면서 느낀 점..

패트리샤 바버 Cafe Blue
이 음반은 한 10년 전쯤 국내에 소개가 되었을 때,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음반이고, 그 당시로서는 생소하게도 24K GOLD CD에 HDCD로 녹음된 음반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국내에 패트리샤 바버라는 뮤지션을 제대로 알리고 히트시켰던 음반이기도 했다.
24K GOLD CD라고 해서 가격도 비쌌지만, 그만큼 음질도 좋았는데, 본인은 그 중에서도 2번 트랙을 즐겨 들었었다. <Taste of Honey>. 꿀맛이라는 이름의 노래인데, 정말로 듣고 있으면 꿀맛이 느껴지는.... 아무튼 정말로 그렇게 달짝지근하면서도 진득진득하고 달콤한 느낌의 음악이다.
이 음악을 가장 기분좋게 듣기 위해서는 고음만 선명해서는 되는게 아니라 중역이 달콤해야 된다. 중역이 달콤하기 위해서는 중역이 너무 어두워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중역이 너무 얇아서도 안된다. "Taste of Honey"라는 것은 꿀맛이라는 뜻이지, 톡 쏘는 탄산음료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눅눅한 죽도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달콤한 사운드라는 것을 완전하게 내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중역의 정보량과 저음을 너무 딱딱하게 내지 않는 앰프 구성으로 하베스나 스펜더, 오디오피직, PMC류의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는데, 거기에 노스스타 디자인 DAC32를 끼워넣어본다.

DAC32를 넣기 전에는 아무래도 뭔가 표현력이 단조롭고 확실히 푸석푸석했던 사운드가 찰랑찰랑하면서도 진하게 달콤한 느낌을 만들어 준다. 중역의 해상력이 좋으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디지털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음을 얇고 예리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너무 얇은 소리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 노래는 보컬리스트의 뭔가 우수에 찬듯한 미끈한 목소리가 아주 백미다. 그런데 그 느낌을 아주 끈적끈적하게 잘 표현해 준다. 노스스타 디자인의 근본 성향이 아주 끈적끈적할 정도로 어두운 성향이거나 두터운 성향까지는 아니다. 오디오의 음색 성향을 0에서 10으로 나눈다면, 노스스타 디자인은 중립에서 약간 진득한 쪽에 가까운 7정도의 끈적함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 노래의 중간 퍼커션의 통실통실한 리듬감도 가슴을 흥분시키고, 보컬의 목소리는 절절하게 술을 부르는 몽롱함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더불어 연주되는 기타 소리는 절로 '캬~~' 소리가 날정도로 그루브감을 더해준다.
사실 워낙에 매칭할 수 있는 기기들이 많은 탓에 가장 적합하다 생각되는 매칭으로 들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퍼커션과 기타, 여성의 목소리를 기가막히게 달콤하면서도 고혹하고 진득하고 달달하게 재생해 주는 시스템이 많이 있기나 하겠는가?
매칭의 묘미라는게 이보다 10배가 더 비싼 시스템에서도 매칭을 잘못하면 이런 느낌이 나온다는 보장은 전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엄청난 스펙을 뽐내면서 모든 남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슈퍼카라 하더라도 클래식카의 우아함이나 고풍스러움같은 것을 찾아볼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노스스타 디자인 USB DAC32가 소리가 답답하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굉장히 선명하고 투명하다. 그러나 하이엔드가 되면 거의 대부분이 음의 해상력만 너무 강조를 하고 해상력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아서 노스스타 디자인이 그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려는 것이다.

중요한 것, 한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얇고 직진성이 강한 고음의 해상력보다 중역의 해상력과 정보량이 DAC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중역의 정보량과 해상력이 탁월하면 고음의 해고음의 해상력만 좋은 것보다는 중역의 해상력이 더 좋은 소리가 듣기에 더 좋다는 말이다.


김광석
가요에 비유해서 이야기 하자면,
최근의 대중가요보다 되게 엉성하게 녹음된 김광석의 음악이 더 좋게 들린다면 당신은 분명 해상력을 강조한 더 비싼 DAC보다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의 음이 더 좋게 들릴 것이다.
약간은 부드럽고 어두운 성향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 노스스타 디자인 DAC를 붙여보시라. 김광석의 목소리가 먼지가 풀풀 쌓인 기스가 많은 답답한 LP소리였던 것이, 신품 LP와 CD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 놓은 것처럼 들릴 것이다.
어디 김광석의 목소리가 선명해서 듣기 좋았겠는가? 어디 김광석의 목소리가 32BIT/192kHz 업샘플링 되어서 듣기 좋겠는가? 사실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면서 듣는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디지털 수치와 음악의 감동은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도 스펙적인 면만 따지고 보자면 현존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그런 수치적인 스펙보다는 음악의 감성을 어떻게 기계의 심장에 부여넣을 수 있느냐? 그런 정신과 철학, 노하우와 설계 마인드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CDP나 DAC는 호랑이나 되어야 제대로 만들지, 호랑이나 범이나 똑같은 DAC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괜한 물량 투입만 한 DAC나 CDP의 소리가 좋게 들린다면 그것은 그냥 새로운 소리이기 때문에 좋은 소리로 들리는 것인지, 그냥 소리가 바뀌었으니 그냥 닥치고 좋은 솔라고 생각해야 도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좋은 소리인데, 부품만 대충 때려박다보니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새끼라도 한마리 잡은양 좋은 소리가 나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도 노스스타 디자인은 본래가 브랜드의 태생이 DAC와 CDP만 전문으로 만들던 브랜드라 믿을만 하기도 하지만, 이탈리아의 음악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정서적 취향이 통하는 느낌이 있고, 직접 청음을 해보기로도 상당히 진하면서도 요염하고 능숙한 기교를 갖추고 있어서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

사실 본인은 김광석의 음반은 김광석 다시듣기 음반이나 굉장히 큰 박스에 CD 몇장이 함께 들어있었던 박스세트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녹음상태로 보자면 절대로 CD레코딩으로써 좋은 레코딩 상태는 아니다. 좀 마음 놓고 혹평을 하자면 요즘 음반들에 비하자면 김광석 음반들의 녹음 상태는 정말 클래시컬 녹음이거나 혹은 빈티지 녹음이다. 그정도로 정말 녹음상태가 좋게 말하면 클래시컬하고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 미니컴포넌트나 PC용 스피커로 들으면 내일 모레 폐암을 죽을 사람 목소리만 들리지, 감미롭고 절절한 중역의 두께감이나 온기감은 전혀 없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데로 적절히 두께감과 온기감, 부드러움이 있는 스피커에 중저역을 밀도감 있게 밀어주는 앰프 조합에
노스스타 디자인 USB DAC32를 붙이면 정말 그 형편없는 음에 따스한 온기와 햇살, 그리고 겨울날 발그스레하게 복숭아 빛깔처럼 달아오른 여자친구의 볼살같은 살집이 붙어서 나온다.
그래서 참.. 김광석의 음악도 좋게 들리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중역의 표현력이 좋은 스피커에 중저역 밀도감이 좋은 고급스러운 앰프 물려서 들으면 다 그렇게 좋게 음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근데, 노스스타 디자인 DAC를 붙이지 않았을 때는 그 음들이 왜 이렇게 푸석푸석한지 모르겠다.
푸석푸석하다. 약간 무겁고 찌뿌둥한 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매칭기기가 좀 고음이 얇고 너무 현대적인 쪽으로 매칭하면 약간 너무 밝고 경쾌한 감도 있다.

 



마무리..

최근 HIFI 제품들의 가격들이 너무나 비싸다.
좋다는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유명하고 좋다는 것들은 여지없이 무시무시한 가격들이다.
아주 조그만 소형 DAC들도 가격이 400만원에서 천만원 가까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그 가격에 주고 사더라도 단자구성이라던지 호환성등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더러 있기도 하다.

노스스타 디자인 USB DAC32는 권장 소비자 가격이 315만원에 출시를 했는데, 그런 어마어마한 가격대의 DAC들에 비하면 가격은 참 합리적인 수준이 아닌가 싶다.
스펙적인 면도 우수하지만, 만듦새나 디자인도 아주 우수한 편이다.
그리고 밸런스 입출력 및 USB 2.0 완벽 호환 및 드라이버 제공, I2S 단자 지원 등.. 단주 구성도 호화롭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질은 더 비싼 제품들과 어깨를 견주어서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맑고 투명하면서도 요염하고 농염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중역을 표현할 때는 나름 진중하고 영롱함이 감돌기도 하는 것이, 디지털적인 최신 기술과 진하고 섬세한 음악성까지 두루두루 잘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벌써부터 봄중으로 출시된다는 같은 브랜드의 CDT가 기대된다.
USB DAC32 개별로만 사용해도 관계가 없지만, 여전히 CD재생 비율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전용 CDT와의 한쌍도 아주 좋은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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