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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멜로디 Astro Black 50/22 - 보다 전문적인 냄새가 다분한 실력기

By Fullrange date 12-03-22 00:55 0 5,698

고가의 문도르프 Silver급 콘덴서까지 수준급 물량 투입!!
솔직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정도!!



진공관 앰프가 아직까지 현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유의 배음과 여음의 여유로운 표현, 그리고 은은한 불빛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 만족이 그 이유일 것이다. 특유의 음색과 디자인적인 만족감이야말로 진공관의 매력이 아닐까? 약간의 예열이 필요하다거나, TR앰프보다 섬세하게 다루어야 한다거나, 또는 스피커와의 매칭에 다소 특색을 탄다거나 하는 단점조차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이른바 ‘손맛’을 느끼게 해 주는 장점이 되어버리는 것… 이것이 진공관이다.

진공관 회로는 TR보다 매우 단순하다. 때문에 PCB기판이 없이도 구현 가능하며, 이것이 또한 고음질에 일조하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PCB기판 자체의 저항 및 간섭은, 하이엔드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무시 못할 요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용되는 부품의 개성이 잘 드러나며, 같은 진공관, 같은 회로를 사용하여도 각 기기별로 음에 개성이 묻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멜로디의 신예 인티앰프인 Astro Black50(I880)(이하 50)과 Astro Black 22 (2A3)(이하 22)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디오파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선수들이다.
 


가격상으로는 22이 한 단계 상급이긴 하지만 50과 22 모두 각기 추구하는 바가 다르며, 진공관 앰프들이 지향하는 커다란 두 가지 목표에 각기 전문적으로 접근한 케이스이다. 우리는 흔히 앰프에 사용된 출력관을 가지고 그 앰프의 성향을 가늠하려고 하지만, 적어도 멜로디의 두 신제품에는 그 이상의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KT88관이라고 해서 전형적인 푸쉬 풀 방식에, 힘 좋지만 다소 거친 음색이라고 정형화 할 필요가 없으며, 2A3, 또는 300B라고 해서 고유의 착색과 질감에만 올인한 편향된 음색이라고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각기 가격대가 다른 두 제품, 50과 22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50은 회로상으로 보면 전형적인 KT88푸시풀 방식의 인티앰프이다. 기본적으로 동급 TR앰프대비 보다 강력한 구동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원스럽고 직선적인 음색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런데 50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101D라는 정류관의 사용이다. 22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이지만, 정류관 방식이라는 것은 앰프의 음색을 튜닝하는 데에 상당히 민감한 주의를 요하게 만드는 것이다. 전자회로상으로는, 단순히 교류 전원을 직류로 바꾸어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음색 및 음질에 별 영향이 없을 듯 하지만 모든 앰프에서 전원부의 역할이 지대한 것을 감안한다면, 멜로디가 시도한 정류관 정류방식이란 것은 음의 튜닝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정류관 정류방식은 스펙상으로는 다이오드 정류방식보다 손실이 많은 방식이다. 효율 및 내구성 측면에서 반 영구적인 정류 다이오드 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 이 점은 출력에 사용되는 진공관과 TR앰프의 트랜지스터와의 관계와도 마찬가지이다. 진공관의 불량율이 고급의 TR에 비해서는 빈번한 편이고,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맞지만, 장담하건대 그만큼의 노력에 대한 음질적 보상은 확실한 것이 또한 진공관 앰프이다. 이것은 50과 22의 정류관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부분이다. 일반 다이오드 정류방식을 사용하는 진공관 앰프와의 음색, 음질 비교 시, 충분한 가치의 만족도를 논할 수 있다.
 

KT88이라는, 현대적이고도 어쩌면 다소 도발적인 출력관의 음색에는 정류관 방식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앰프의 각 부품들이 서로의 특징을 잘 살려주고 보완해주는 관계라면,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면 88특유의 힘찬 구동력은 물론이고 맑고 청아한… 마치 겨울 호수를 내려다 보는 듯한 클리어런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음역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엣지가 없이 매끈하며, 기대하지 않았던 순발력은 저음에서 느낄 수 있다. 저음의 응답이 다소(또는 일부러)지연되는 앰프들에서 느낄 수 있는 무언가 풍만한 양감은 다소 적지만, 스피커를 컨트롤하는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이엔드 앰프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두 마리 토끼를 거의 다 잡는 성향이 아니던가. 일반적으로 파워와 섬세함은 반대가치를 지닌 평가요소이지만, 앰프의 급이 올라갈수록 두 가지 성향의 합일점을 성공적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멜로디의 Astro Black 50이라는 앰프가 도달해 있는 경지는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볼륨을 충분히 높여도 찢어지거나 갈라지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고음의 해상력과 분해능이 상당한 수준이며 섬유 재질의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는 물론, 저렴한 알루미늄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들과의 매칭도 아주 일품이다. 그리고 적절한 통 울림이 있고 자연스러운 성향의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동 가격대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토끼를 충분히 잡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 보니 음악을 음악답게 들을 수 있는 대부분의 조건들을 만족시켜준다. 여기서 말하는 조건이란, 동급의 TR앰프와의 비교뿐 아니라 여타의 유명 진공관 브랜드의 제품과 견줄었을 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한편 상급기인 22의 경우에는 보다 전문적인 냄새가 다분한 실력기라고 할 수 있겠다. 2A3이라는 관 자체가, 300B에 비교될 만큼 충분히 음악적이고 유연한 출력관이기도 하지만, 101D 정류관 사운드와의 매칭이 생각보다 꽤 쓸만한 편이다. 너무 무르고 흐릿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다르게, 상급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맑고 청아한 느낌은 50과 일맥상통하지만, 악기 및 보컬의 입체적인 윤곽을 그려내는 사실감과 스테이지 표현의 정밀함은 솔직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정도이다.


파워에 집중하여 튜닝한 사운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주 어려운 스피커들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스피커를 잘 구슬리고 달래는 재주를 지녔다. 스피커에서 항상 빵빵한 저음의 터짐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방식으로 스피커를 다루는 앰프에 대한 경험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출력=음질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끼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 바로 멜로디의 Astro Black 22 이다.

이 두 가지 인티앰프에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용된 부품들이다. 전형적인 진공관 앰프답게, PCB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용된 커플링 컨덴서 및 여타 부품들의 그레이드도 수준급에 이른다. 적어도 이 두 앰프를 본다면, 멜로디는 컨덴서의 특성과 음색을 잘 알고 있는 회사라고 여겨진다. 무조건 고가의 부품만을 때려 넣은 일부 국산 앰프들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질에 하드한 타입이라 알려진 WIMA컨덴서와 그 중간 성향인 Solen, 다소 고가이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더하는 문도르프의 Silver급 컨덴서를 적절하게 잘 조합하였으며, 빈티지성향에 가까운 페이퍼 오일 컨덴서 및 캔 타입 전해 컨덴서 또한 과감하게 튜닝한 점을 볼 수 있었다. 멜로디가 부품에 대해서 얼마나 연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기존의 유수 진공관 앰프 브랜드들의 제품들은 분명 그 유명세에 이유가 있고 사운드 역시 훌륭하다. 디자인 또한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메리트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느끼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제, 멜로디라는 브랜드가 그다지 낯설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용기를 내어봐도 좋을 것이다.
깊은 심도를 지닌 피아노 블랙의 아름다움과, 묵직하고 품격 있는 리모컨, 그리고 동 가격대에서는 동급 진공관 앰프들과 비교해도 대안이 없을정도의 사운드라면, 소비자에게 있어서 다른 제품을 돌아볼 선택의 여지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 본다.

 

글쓴이 지오(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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