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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피델리티 M6i & M6CD - 뮤지컬피델리티 엔진 재가동의 신호탄

By Fullrange date 12-03-22 00:27 0 5,586

뮤지컬피델리티가 너무 오랜만에 국내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의 공백이 너무 컸다.
명색이 뮤피인데, 이건 어떻게 된게 뮤피라고 소개를 하면 세상에 뮤피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그럴만 한 것이, 본인이 뮤피 제품을 그나마 가장 최근에 접해본 것이 4년 전쯤에 A3, A300, A3 프리/파워를 접해본 이후로는 수입사가 바뀌고 나서 거의 3년만에 처음이니 오디오에 입문한지 4년이 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뮤피라는 브랜드가 생소할만도 하다.
그러나 뮤지컬피데리티는 앰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명기로 손꼽히는(당시에는..) A클래스 방식의 소형 인티앰프 A1에서부터 최고급 인티앰프의 명기인 누비스타, 트라이비스타 등등.. 유럽, 일본은 물론, 미국의 STEREOSOUND지까지 A클래스 랭크를 쉴새없이 섭렵하던 브랜드가 바로 뮤지컬피델리티입니다.

그 뮤피에서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중급 인티앰프와 CDP를 내놓았다.
M6시리즈라 해서 같은 라인업으로 인티앰프 한기종, CDP 한기종, 프리앰프 한기종, 파워앰프 두기종이 출시되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인티앰프와 CDP가 먼저 선보여졌다.
참고로 M6 시리즈 위로는 AMS 시리즈가 있으며, 그 위로는 또 TITAN 시리즈가 있다.


그중에서도 아무래도 인티앰프에 눈이 간다.
물론 뮤피는 종합적인 HIFI 제품을 아주 잘 만드는 제작사로 CDP 역시 수준급이지만, 의례 앰프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M6i 인티앰프는 채널당 8옴 기준 200W의 출력을 내는 중급 인티앰프로, 무게는 16.6KG으로 많이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600VA 내외의 중량급 전원 트랜스를 장착하고 있으며, 좌우 모노 블록 회로 구성으로 탄탄하게 설계된 앰프이다. 스피커 출력단자는 각 스피커별로 2조씩 탑재하고 있어서 바이와이어링 및 바이앰핑 연결을 하기에 용이하며 기본 바이패스 기능과 USB 입력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디자인상으로 보면, 솔직히 약간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굉장히 단단해 보이면서도 다부지고 군더더기가 없는 말끔한 디자인이다. 그리고 같은 가격이면 이렇게 다부지고 덩치도 약간 있는 앰프가 좀 더 보기에 좋고 믿음이 가지 않겠는가?

아무래도 같은 가격이면 얄쌍한 앰프보다는 이정도 되는 앰프가 열냉각적인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새시값이나 금형값이 많이 들다보니 대부분 같은 가격이면 작게 만들려고 하는 것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앰프를 테스트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현대적인 구동력과 생기, 그리고 뮤피 특유의 섬세함과 유려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구동력은 꽤 놀랄만 하다.
300만원 이하 앰프들과 비교를 하자면, 정말 얼핏 들어도 힘에서 상당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 아예 300만원 이하 앰프들과는 완전히 그레이드를 달리 나눠도 될 정도로 그 차이가 크게 난다.
200만원대 인티앰프들이 300만원 내외의 톨보이 스피커들을 물렸을 때, 구동하는 것이 택도 없는 수준이라면, 뮤피 M6i는 300만원 내외 톨보이 스피커 뿐만이 아니라 천만원 미만의 왠만한 스피커들은 대부분 준수하게 소리를 이끌어 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200만원대에서 어느정도 지명도가 있는 앰프라도 300만원대 스피커를 60%정도도 구동하기가 어렵다면, 뮤피 M6i는 500만원 내외의 스피커를 80% 이상은 충분히 구동시켜 주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렇게 이야기 하면, 80%밖에 구동을 못하냐고 하면서 다른 곳에 물어보면 어디 되도 않은 앰프 갖다가 구동력 90% 이상이라고 쌩구라뻥을 치는 업체나 아마추어들도 있을 것이다.
위암에 걸린 사람에게 전문의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말을 했는데, 어디 돌팔이 민간요법 치료사가 100% 치료된다고 해서 그 병이 가벼운 병이 되는게 아니듯이, 제발 알지도 못하는 아마추어들한테 구라뻥들을 듣고 넘어가지들 말았으면 한다)

예를 들자면, 모니터오디오의 GS20이나 GS60의 경우 200만원대 앰프를 물리면 중역이 상당히 허전하게 비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게 안 느껴진다면 귀하의 취향은 아마도 중역은 아예 안 들어도 되는 취향이거나 아직 HIFI사운드에 덜 숙성되어서 중역이 뭔지 모르는 귀라고 봐야한다) 그리고 200만원대 앰프를 물렸을 때는 솔직히 저음도 상당히 가볍고 많이 풀어진다.
한마디로 중급 스피커가 중급 스피커다운 맛이 전혀 안 난다는 것이다.
소리를 제대로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같은 200만원대 앰프를 물려놓고 모니터오디오 GS시리즈와 RS시리즈를 들어보면 소리의 임펙트나 이탈감 같은 것은 오히려 한참 저렴한 RS시리즈가 더 좋게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안 느껴진다면 당신은 어디 가서 고급 스피커를 가지고는 있으나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은 삼가해야 될 것이다) 그러나 뮤피 M6i정도를 물리면 소리의 생동감 넘치는 이탈감이나 임펙트감, 뛰어난 입체감이나 전체적인 실체감에서부터 섬세함까지 절묘하면서도 화려하게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뮤피 M6i가 구동력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의외라고 말하는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 뮤피의 신제품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앞서 설명한데로 현대적인 구동력과 Cool & Clear를 아주 훌륭하게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극적이거나 거친 느낌을 절묘하게 배제하면서도 음악적인 섬세함과 잔잔한 표현력까지 갖춘 뮤피 특유의 튜닝력이 녹아든 제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단단해 보이는 검정색 새시의 디자인에 구동력이 좋다는 것을 먼저 강조하다보면, 의례 소리가 강성일 것이라고 추측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M6i를 들어보면 역시 뮤피에서 만들긴 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예컨데 이야기를 하자면, 뮤피 M6i의 사운드는 정말 빠르고 입체적이며,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미려한 느낌이지만, 같은 느낌이라도 뮤피 M6i의 사운드는 100m 육상선수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100m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의 느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사운드이다.
넓게 봐서 비슷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심오디오 I5.3과 비교를 하자면, 심오디오는 정말로 정형적인 100m 육상선수이다. 소리 하나하나를 낼때마다 단단한 바닥을 박차고 돌진하는 단단한 근육질의 육상선수처럼 정말 딱 부러지고 맹렬하면서도 단단하고 정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에 반해 뮤피 M6i는 심오디오만큼 개방감이 넘치고 구동력도 수준급이며 소리의 이탈감이나 스테이징도 훌륭하게 묘사되면서도 중고역에 굉장히 미려하게 빛나는 느낌도 있고 중저역으로는 미끈하게 빠지면서도 에너지감이 넘치는 공존하기 쉽지 않은 특성들을 잘 갖추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뮤피 M6i의 사운드를 비유하자면 육상선수보다는 아이스링크 위의 스피드 스케이팅에 더 우일린다는 것이다. 심오디오는 단단하고 정밀한 사운드로는 현존 최고의 사운드라 할 수 있는데, 반면 너무 딱딱하게 들릴 수 있는 양날의 칼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뮤피 M6i는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거친 느낌이 없고 미려하고 매끈하고 미끈한, 음악적으로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의 가격대비 최고 수준이라 할만한 에너지감과 구동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의외라는 것이다.


스피커는 PMC FB1i, 모니터오디오 GS60, 엘락 FS249, 다인오디오 X32 등을 물려봤는데 다들 훌륭한 조합이다. 솔직히 이들 스피커들에 200만원대 앰프를 물려서 음악을 들으라면 내 개인적 욕심데로라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절반값의 스피커들보다 더 못한 소리가 나온다. 구동이 안되어 버리니 소리가 그냥 시끄럽게 쏟아져 나오긴 하지만 아예 안 나와 버리는 음역대도 있고, 나온다 하더라도 전날 새벽 4시까지 술 퍼붓고 해장도 안된 상태에서 얼굴 벌개서 출근해서는 정신도 못차리는 회사원처럼 그렇게 나와봤자 그걸 갖다 제대로 된 소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본 필자가 최근 들어서 중급 인티앰프의 필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하는 것이다.

뮤피 M6i는 아마도 어디 듣도보도 못한 중국 브랜드가 아닌 이상은 현존하는 인티앰프들 중에 이 가격대에서는 가장 구동력이나 Cool & Clear 한 특성, 그리고 해상력 대비 섬세함이 가장 뛰어난 앰프일 것이다.
미로형 인클로져 구조로 만들어진 PMC FB1i에서 이렇게 호쾌한 저음을 내주는 앰프도 500만원 미만에서는 이 앰프가 처음이었고, 엘락 FS249에서 일렉트릭하면서도 단단하고 무게감이 쩡쩡 넘치는 소리를 내주는 500만원 미만 인티앰프도 이 앰프가 처음이다.

종종 관련 커뮤니티들을 보면 그저 소리만 크게 나오면 구동이 되는 건줄 알고 구동 잘된다고 오해 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200만원대 인티앰프가 마치 무슨 중량급 HIFI용 앰프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고 어떤 괴물 같은 스피커들에 물려도 무조건 구동이 잘 된다고 추천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사실상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한화로 200만원대면 그 나라에서는 최저가 제품이다. 제법 이름값 좀 한다는 브랜드면 200만원대가 대부분 가장 막내 제품들이다.
그 나라에서는 그냥 서재나 침실에서, 혹은 미니컴포넌트보다 조금 나은 정도로 소형 북쉘프 스피커나 연결해서 별로 까다롭지 않게 음악 듣는 정도라는 것이다.
매니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당연히 부족한 점들이 많다.
200만원대 인티앰프라면 사실상 소형 북쉘프 스피커나 구동하기가 쉬운 100만원대 톨보이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구동력의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뮤지컬피델리티 M6i의 출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뮤지컬피델리티 M6i는 영국에서 2500파운드에 가격이 책정되었다.
누리꾼들이 좋아하는데로 환율 그대로 우리나라 판매가격을 책정하자면, 오늘자 환율가로 4,657,000원이 된다. 그런데 참 희안하게도 우리나라 판매가격이 41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거 그대로 다 받을것도 아닌데 말이다. 분명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의 브랜드나 성능을 떠나서 신품가격에서 할인을 많이 해주는 제품이 만공땡인줄 알고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런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살일은 절대로 없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해외 가격이 100이면 우리나라 가격은 120에서 150정도로 해놓고 그만큼 할인을 해주면 그게 최고인줄 알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뮤피는 그렇게는 못하게 된 셈이다.

정리를 하자면,
제발 신품을 구입할 때, 뭐가 진짜로 좋은건지 알고 구입했으면 한다.
그리고 오디오 제품들 구입하고 나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 자기 최면을 걸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반적으로 할인 많이 해주는 제품이 신품으로 구입하기 제일 좋은 제품인 것이고, 그거 샀으면 사고나서 그거 왜 샀냐는 말이 많더라도 그 제품이 제일 좋은 것이라 자기 최면을 거는 경우가 있는데.. 뭐 사정은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쓸데없는 잡설을 좀 했는데..
뮤피 M6i는 근본적으로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더 싸고..
브랜드 네임밸류는 사실상 이 가격대 제품으로는 최고 제품이다.
네임밸류가 이 가격대에서 최고라고 말을 하면, 마크레빈슨이 더 좋지 않느냐? 매킨토시가 더 좋지 않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러면 신품가 400만원짜리 마크레빈슨하고 매킨토시 사서 쓰시면 되겠다.
제품 평가할 때, 객관!! 객관!! 말들 많은데.. 진짜 객관이 뭔지 안다면 제발 400만원짜리 이야기 하는데 천만원짜리 끼워서 흠집내려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비싼게 좋은지는 당신네 어린 꼬마들도 다 아는 사실이고 나 같은 평론가는 더 잘 아는 사실이다.


뮤피 M6i는 무엇보다도 자극없는 구동력을 갖추고 있다. 그것도 이 가격대 앰프들 중 탑클래스 수준으로 말이다.
앰프의 핵심은 구동력이다. 앰프는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이다.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구동하지 못하면 스피커는 제 소리를 못 낸다.
그러한 측면에서 구동이 중요한 것이다.
앰프의 구동력이 후달리고 당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좋은 스피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좋은 스피커 추천해 달라고 하는데 사용하는 앰프가 후달리면 그 좋은 스피커가 좋은게 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그 좋다는 스피커 억지로 울려서 사용해 보고는 그 스피커 소리 소문하고 다르더라도 헛소리를 하게 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만원대 앰프들과는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르다.
그리고 거기에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클리어티나 미려한 입자감과 입체감이 이 가격대 제품들 중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이다.
너무 칭찬만 하면 또 업자 나셨다고 뭐라고 할 것 같으니 주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두께감 있는 사운드에 진득한 소리를 좋아한다면 오디오아날로그 같은 앰프가 더 좋을 수 있다. 이정도면 알아들으실 분들은 다 알아들으시리라 본다.

참고로 USB단자를 탑재하고 있는 점도 요즘 같은 때는 충분한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전용 CDP는 DAC로도 활용할 수 있고 그 성능이 어디에도 빠지지 않던데.. 앞으로도 뮤지컬피델리티 제품들의 품질은 무조건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우리나라는 품질 좋다고 소비자들이 신품을 나서서 사주는 시장은 아니다 보니 그점이 좀 걱정이 될 뿐이다.
중고도 신품이 팔려야 살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뮤피는 분명 HIF기기를 잘 만드는 브랜드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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