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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작지만, 지나치게 잘 만든 스피커  - JBL L52 Classic 스피커

By Fullrange date 22-04-28 14:58 0 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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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파냐 소주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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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 대학 MT의 모습 (출처:biz.chosun.com)

 

 

대학에 다닐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1980년대의 학교 분위기는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요즘과는 많이 달랐다. 신입생 환영회부터 동문회, 학과 모임, MT, 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만남이 이뤄졌고, 거기에 미팅도 빼놓을 수 없다. 이래저래 술자리가 연이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선배들이 지나치게 술을 권해서 신입생이 죽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소주는 매우 독했다. 탁 쏘는 맛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내게는 썼다. 그러므로 나는 맥주를 선호했다. 왜 소주를 마시나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맥주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부르주와 느낌이 났다. 이런 모임에서 맥주를 시키면 혼나는 분위기였다. 어쩔 수 없이 소주를 마셔야 했다.  중국집에 가면 짬뽕 국물을 안주로 시켜놓고, 소주를 마시고, 각종 운동가를 부르는 식이었다. 가끔 오바이트를 하는 일도 있었다.

 

 


 

 

하이네켄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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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느 날, 학교 친구 중에 꽤 사는 녀석이 있어서,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철학을 부전공으로 해서, 이쪽 학과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그중 몇 명이 녀석의 집에 초대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헐리고 없지만, 당시 그의 집은 방배동의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었다. 약간 오르막길을 5분쯤 올라가면 작은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내부는 요즘 아파트와 설계 자체가 달랐다. 지나칠 만큼 거실이 넓었다. 아마 오디오파일이라고 하면, 단박에 대형 스피커를 들이고 싶을 만큼 공간이 컸다. 거실 통 창으로 보이는 숲의 전경도 멋졌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멍하니 창밖만 바라봐도 될 정도였다.

여기서 나는 처음으로 하이네켄을 마셨다. 아, 이게 외국 맥주구나. 맥주를 마시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순간이었다. 그 이후, 나는 국산 맥주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다. 맥주파에서도 강성으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소맥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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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990년대가 오고, 삼겹살과 돼지갈비가 일반화되면서 우리의 주류 문화도 확 바뀐다. 그전에는 소주와 맥주가 완전히 양분되었는데, 이른바 소맥이 되면서 행복한 화합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소주의 도수도 계속 낮아져서, 소주 단독으로 마셔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내 기호도 조금씩 바뀌어갔다.

사실 소맥에서 맥주로 말하면, 어쩔 수 없이 국산 맥주를 써야 한다. 다른 외제 맥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또 고기나 회를 먹을 경우, 소주 단독으로 마셔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 되자, 점차 소주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갔다.
무엇보다 CES 덕분에 라스베가스를 가면서 내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그곳 한인 식당에서 만난 소주는 한 병에 무려 15,000원이나 받았다. 그렇게 큰돈을 써가며 만난 소주는 의외로 달았다. 아니, 소주란 녀석은 인생의 단맛, 쓴맛을 어느 정도는 봐야 제 맛을 알게 되는 술인가 보다.

그러므로 컨디션이 좋으면 소주 단독, 그렇지 않으면 소맥이라는 주류 패턴이 자리잡게 되었다. 물론 와인과 막걸리와 위스키 등도 좋아하지만, 역시 주종목은 소주와 맥주가 아닌가 싶다.

 

 


 


도수를 낮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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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주를 개발할 때 제일 어려운 것은 일정한 맛의 유지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를 들어 소주잔의 2/3 정도를 채운다고 치자. 알콜 도수는 20도. 여기에 물을 약간 타면 도수는 내려간다. 15도 정도로 착해질 것이다.

이렇게 물을 첨가하면 마시기엔 부담이 없지만, 제일 중요한 것을 잃는다. 바로 맛이다. 다시 말해, 그간 우리 소주업계가 꾸준히 알콜 도수를 낮추면서도 계속 고민해온 것은 원래 소주가 갖고 있는 맛과 향기와 느낌이다. 작은 잔에 가득 담아 원 샷을 하거나, 찔끔찔끔 마시거나, 아무튼 소주만이 줄 수 있는 뭔가를 줘야 한다. 만일 이 부분이 실패하면, 아무리 도수가 착해도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

참고로 나는 가요가 바로 소주의 맛과 통한다고 본다. 가요 그 자체를 보면, 녹음도 허술하고, 음정이나 박자를 틀리는 가수도 많다. 클래식이나 팝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이 없다.

하지만 가요는 가요만이 주는 뭔가가 있다. 밤에 술 한 잔하고 들으면 가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음악, 그게 바로 가요다. 이것은 내가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소주와 가요, 그래서 한 묶음으로 놓을 수 있다.

한데, 여기서 잠깐, 스피커를 한번 생각해보자. 이번에 만난 L52 클래식은, L100 클래식에서 다운사이징을 한 L82를 거쳐, 이제는 미니의 형태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마치 소주가 그렇듯이, 이렇게 도수를 낮춰서, 사이즈를 작게 할 경우, L100이 갖고 있는 오리지널한 맛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이번에 L52를 만나면서 내 최대 관심사는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그래서 소주 이야기부터 한 것이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추적해보자.

 

 


 

 

미니 스피커의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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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L52 Classic 스피커

 

 

이렇게 손바닥만한 스피커를 나는 미니 스피커라고 부른다. 마이크로 미니라는 말도 괜찮다. 노출이 심한 스커트나 수영복에다 이 말을 붙이기도 하기에, 약간 섹시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나는 이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분야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단 영국제가 떠오른다. 저 전설적인 LS3/5a. 저역의 리스폰스가 75Hz밖에 되지 않지만, 기막힌 솜씨로 저역에 대한 아쉬움을 잊게 만든다. 특유의 농밀한 중고역이 주는 아름다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또 탄노이에서 만든 오토그래프 미니가 떠오른다. 커다란 장롱만한 스피커를 영한사전 크기로 과감하게 줄였지만, 그 당당하고 알찬 표현력은 독특한 맛이 있다. 당연히 둘 다 롱 베스트 셀러다. 의외로 이쪽 시장의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스피커는 엘락의 305라는 모델이었다. 정말 손바닥만했다. 하지만 여기서 재생되는 넓은 무대와 투명한 음은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쪽 분야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임팩트를 선사했던 것이다.

한편 JBL로 눈을 돌려보면, 의외로 이런 미니 스피커가 꽤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대형 혼을 특기로 한 JBL이라, 이런 정반대의 분야까지 손을 댔다는 사실을 잠깐 까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JBL은 이쪽 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기종이 바로 4312M, 아라크래프트 S100 그리고 이번에 만난 L52다. 나는 이것을 JBL 미니 삼총사로 부른다.

 

 


 


JBL 미니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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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삼총사라고 일컬을수 있는 L100 / L82 / L52 의 사이즈 비교

 

 

제일 먼저 소개할 것은 4312M MK2. 사실 4312는 최근에 G로 진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12인치 우퍼를 만날 수 있으며, JBL의 멋과 품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마치 포르셰의 박스터와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4312의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 블루 배플이 주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4312M의 인기도 상당하다. 버전 2가 나올 정도로 JBL도 애착을 갖고 만들었다.

인클로저의 높이가 30Cm에 불과하고, 무게도 4.0Kg 밖에 나가지 않지만, 오리지널처럼 3웨이 방식이다. 정말 촘촘하게 프런트 배플을 3개의 유닛으로 가득 채웠다.

참고로 드라이버 구성을 보면, 5.25인치 우퍼에 2인치 미드 그리고 0.75인치 트위터의 구성. 우퍼와 미드는 퓨어 펄프, 트위터는 티타늄 돔을 각각 진동판에 썼다. 놀랍게도 55Hz~50KHz의 스펙이 나온다. 고역 특성이 무척 우수하다. 또 미드와 하이의 레벨 조정단도 제공된다. 각각 3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어서 아주 특이한 스피커 S1000이다. 스테레오 사운드가 발주해서 아라크래프트사가 만든 올림퍼스의 미니어쳐 버전이다. 오리지널기는 15인치 우퍼에 가로폭이 1미터에 달하는 대형기다. 그것을 35%의 크기로 만든 것이다.

JBL 신도가 많은 일본에서 당연히 큰 화제가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몇 세트가 소개되었다. 200조 한정 생산이라, 나중에 가치가 올라갈 물건이기도 하다. 4Kg에 좀 못 미치는 무게에 2.2Cm 크기의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22Cm 구경의 우퍼를 붙였다. 그리고 같은 크기의 라디에이터를 하나 더했다. 오리지널의 포름과 형태를 유지하면서 매우 명료하고, 투명한 음을 자랑한다.

이렇게 JBL 자체 생산이거나, 아니면 그 기술을 응용한 미니의 세계가 있다. 그 종결판이 이번에 만난 L52 클래식이다.

 

 


 

 

L 시리즈의 전통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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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온다. 상급기에서 채택한 벽돌 모양의 그릴 때문이다. 동사는 이것을 쿼드렉스 폼 그릴(Quadrex Foam Grill)이라고 부른다. 이 그릴을 처음에 도입했을 때엔, JBL 내부에서 말이 많았다고 한다. 워낙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1971년, 당시 JBL은 스튜디오 모니터로 4310을 런칭한 가운데, 동일한 드라이버와 기술력을 투입하면서 코스메틱만 바꾼 L100도 동시에 발매했다.

그런데 당시 사장이던 아놀드 울프는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다. 울프 자신은 원래 디자이너 출신이고, 저 전설적인 파라곤의 멋진 외관을 완성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1970년부터 하만 카돈의 산하에 JBL이 들어감에 따라 그 능력을 인정받아 사장직을 맡게 되었다. 당연히 시시콜콜 제품의 외장에 신경 쓸 입장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때 그가 등용한 디자이너가 더글라스 워너다. 원래 그의 오른팔이었다. 하지만 JBL의 수장이 됨에 따라 그를 독립시킨 후, JBL 제품의 디자인에 관여시킨 것이다. 워너는 후에 K2 시리즈의 디자인을 맡을 만큼 빼어난 활약을 했다. 이 두 명의 천재가 머리를 모아 내놓은 것이 바로 본 그릴인 것이다.

그럼 왜 이런 외양을 갖춘 것일까? 울프에 따르면, 대부분의 스피커는 그릴로 덮는다. 다시 말해 우리가 통상 바라보는 스피커의 그림은 그릴이 압도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뭔가 특별한 솜씨를 발휘하면, 결과적으로 제품 자체의 존재감이 확 올라가지 않겠는가? 맞는 말이다.

L52는 비록 작지만, 그릴을 통해 자신의 혈통이 어디에서 왔는지 명확하게 웅변하고 있다. 참고로 L100 클래식처럼, L52도 세 가지 컬러 옵션을 갖고 있다. 블랙, 오렌지 그리고 라이트 블루.

 

 


 


L52 클래식의 스펙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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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 클래식은 솔직히 북셀프라고 하기엔 뭐할 정도로 덩치가 크다. 높이가 64Cm나 나가고, 무게도 27Kg이나 하며 또 12인치 우퍼까지 장착했다. 저역의 리스폰스도 40Hz까지 내려간다. 전용 받침대까지 나왔다. 북셀프라는 카테고리에 가둬놓을 상황은 아닌 제품인 것이다. 그냥 중형기라고 해도 좋다.

반면 L52로 말하면, 높이가 33Cm에 불과하고(L100 클래식의 절반 수준이다), 무게는 고작 5Kg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미니 제품들에 비하면 가장 무거운 모델이기도 하다.

여기서 잠시 드라이버 구성을 보자. 과감하게 2웨이 방식을 채택했다. 우퍼는 5.25인치 퓨어 펄프이고, 트위터는 0.75인티 티타늄이다. 놀랍게도 47Hz~25KHz라는 주파수 대역을 커버한다. 이 사이즈의 스피커로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저역대가 깊다. 깜짝 놀랐다. 꽤 작심을 하고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상단에는 고역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도 달려있다. 고역의 에너지를 강하게 하면 좀 넓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귀에 전달된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다. 감도는 4오옴에 85dB. 극히 나쁘다고 볼 수 있지만, 의외로 10~75W 정도의 출력이면 충분히 구동이 된다. 다시 말해, 어떤 입력에도 임피던스가 크게 떨어지는 법이 없다는 뜻이다. 크로스오버 설계에도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다.

사실 이런 제품은 대부분 올인원에 연결하는 것이 관례다. 나도 이런 매칭을 적극 추천한다. 만일 앰프쪽에 너무 부담을 많이 주면, 결국 구매에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인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본다. 한편 스피커 단자는 금도금으로 처리했다. L 시리즈의 자존심은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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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의 시청을 위해 JBL의 야심작이며, 창업 75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SA750을 사용했다. 정말 듣고 싶었던 제품을 이제야 만나는 셈이다. 일단 외관이 아름답고, JBL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첨단 기능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 SA750을 통해, 타이들의 음원을 중심으로 몇 곡 들어봤다. 그중 인상적인 트랙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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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은 마르타 아르게리히 연주,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아바도의 지휘 아래 멋지게 오케스트라가 등장한다. 일단 작은 몸체답지 않게, 스케일이 크고, 당당하다. 공격적인 느낌보다는, 다소 함초롱하게 피어나는 음색이 아름답다.

피아노는 매우 단아하고, 감촉이 풍부하다. 스피드가 발군이어서, 거의 리얼 타임의 재생을 듣는 듯했다. 시간축의 일치가 정확해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 받는 모습이 한 치의 오차가 없이 재현된다.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톤이 인상적이었다.

 

1982280254_iS1o3vGf_cf2a76d09a7061392a1c2bbb70eacbd090f8c197.jpegCarla Bruni - Stand by me

이어서 칼라 브루니의 <Stand by Me>. 이 여성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 그러나 매력이 있다. 허스키하면서, 텁텁한 음색이 의외로 매력적이다. 기타 반주 하나에 보컬로 시작하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후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하고, 전체적인 앙상블이 멋지게 펼쳐지는 가운데, 중앙에 우뚝 선 칼라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포착된다. 정말 음악이 자연스럽게 침투한다. 아마도 가요나 녹음이 좀 나쁜 음원도 매력적으로 표현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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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Brothers in Arms>. 상상 외로 초반에 전개되는 특수 효과가 강력하게 어필한다. 장엄할 정도다. 그 이후, 사색하듯 기타 솔로가 펼쳐지고, 약간 촉촉한 느낌의 보컬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꽉 짜여진 음장과 강력한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드럼이나 베이스도 꽤 설득력이 있으며, 쓰리 핑거로 연주하는 기타의 디테일도 잘 살아나고 있다. 이런 음악을 들으면, 본 기의 혈통이 확실히 스튜디오 모니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참고로 이번에 만난 SA750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JBL 스피커를 소유한 분들이라면,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길 바란다. 물량이 많지 않아, 금세 절판될 모양이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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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소주의 알콜 도수를 낮추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한 바 있다. 스피커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사이즈만 줄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본 기는 L 시리즈의 정체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L100~L82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느낌과 음색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정확하게 사이즈만 줄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스케일이나 무대가 왕창 작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공간이 작거나, 올인원으로 충분히 만족할 경우,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특히, JBL이 전통적으로 자랑하는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에서도 디테일하고, 우아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서, 전천후 요격기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꽤 작지만, 지나치게 잘 만든 모델이라 생각한다.

 

 

Specifications

Type

2-way bookshelf loudspeaker

Low Frequency Driver

5.25" (133mm) Pure Pulp cone woofer (JW135PW-4)

High Frequency Driver

0.75” (20mm) Titanium dome tweeter (JT020TI1-4) with waveguide

Recommended Amplifier Power

10 - 75 WRMS

Impedance

4 Ohm

Loudspeaker Sensitivity

85 dB/2.83Vm

Frequency Response

47 Hz - 24 kHz (-6 dB)

Crossover Frequency

2.8 kHz

Enclosure

Front-ported bookshelf in satin walnut furniture-grade wood veneer

Grille

Foam Quadrex grille available in three colors black, burnt orange and dark blue

Dimensions with grille

13" H x 7.74" W x 8.51" D (330.2mm x 196.6mm x 216.2mm)

Controls

HF level control

Input Type

Gold-plated binding posts

Product Weight (Each)

11 lbs. (5.0 kg)

Shipping Weight

30.4 lbs. (13.8 kg)

Shipping Units of Measure

Mirror-imaged stereo pair

Recommended stand height

24” (609 mm)

Wall bracket insert/spacing

M6 x 1.0 thread, 12mm max screw length / spaced 2.64” (67mm) center-to-center

수입사

하만럭셔리 총판 HMGAV(02-780-9199)

가격

159만원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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