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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럭셔리 스피커  - JBL 4309 스피커

By Fullrange date 22-03-25 16:11 0 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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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의 원형은 2웨이 혼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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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D101 유닛

 

 

알텍에서 일종의 인질이 되어 5년간 유배되었던 짐 런이 자유의 몸이 된 것은 1946년이다. 마침 2차 대전이 끝나고, 전쟁에 투입되었던 산업 역량이 이제는 컨슈머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많은 미국인들은 평화의 참 맛을 만끽하며, 이제는 홈 엔터테인먼트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덕분에 오디오 역시 빠르게 가정을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한다.

사실 짐은 다시 스피커 업계에 복귀하냐 혹은 조용히 농장을 운영하냐 갈등에 있었다. 만일 그가 후자를 택했다면 편안한 노후를 보냈을 테지만, JBL의 전설은 결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감수하고, 그는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다. 이미 랜싱 매뉴팩처링을 한번 말아먹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천재 엔지니어로서 추앙받던 그의 재능은 평온한 은퇴 생활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불과 3년 남짓 JBL을 운영하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짐이지만, 그 짧은 시간에 내놓은 몇 개의 드라이버와 설계는 JBL뿐 아니라 스피커 업계 전체를 놓고 봐도 무척 귀중한 것이었다.

처음 내놓은 것은 D101이라는 풀레인지 드라이버. 이후, D175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15인치 미드베이스 D130을 조합한 포맷은 JBL의 메인 테마가 된다. 개인적으로 K2 S9500이나 M9500, S5500 등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혼 + 15인치 드라이버>라는 짐의 오리지널 컨셉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80년대 초, 화려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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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Altec 의 극장용 스피커

 

 

영광의 70년대를 보낸 JBL은 당시 스피커의 챔피언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이것은 비단 홈뿐 아니라, 극장과 스튜디오, PA 시장을 모두 아우른, 진정한 강자의 모습이었다.

특히, 이 시기에 숙적 알텍을 꺾은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알텍의 주요 제품은 모두 짐 런의 유산. 즉, 짐의 두 아들이 정통성의 계승과 자존심을 건 일대 전투를 벌인 결과, JBL이 그 영광의 월계관을 쓴 것이다. 이후 알텍은 재기 불능의 상태에 빠지며 현재는 이름조차 잊혀지고 말았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 당시 JBL의 주인이었던 시드니 하만씨가 정계에 진출하는 바람에, 잠시 회사의 운명을 베아트리스라는 식품 회사에 넘기고 만다. 1976년부터 80년까지, 이 시기엔 정말 별다른 움직임이나 주목할 만한 걸작이 없었다.

그러다 다시 하만이 복귀하고, JBL을 다시 손에 넣으면서, 그간 참고 참았던 창조력이 활활 불타오른 것은 바로 1980년대다. 특히, 1980~85년 사이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4243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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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243

 

 

이 시기의 걸작들을 잠시 살펴보자. 1976년에 나온 4343을 기반으로, 다양한 버전이 출시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일단 그 지계인 4344의 경우, 현재 넘치는 인기를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다. 중고품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눈에 띤다. 일종의 컬트 스피커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휴대폰 뒷 번호를 4344로 설정한 분들도 여럿 봤는데, 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편 이를 보다 대영화한 4345가 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자주 찾았던 1990년대 이태원 소재의 <올 댓 재즈>에서 주력 스피커로 오랜 기간 활동해서, 정말 애착이 많이 간다. 또 이 컨셉에 더블 우퍼 사양이라는 초호화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4355도 잊을 수 없다. 이것은 옆으로 누인 형태로 사용한다. 두 발의 우퍼가 나란히 밑에 달린 형상이다.

한편 4355 컨셉으로 나중에 나온 것이 바로 DD66000. 15인치 더블 우퍼라는 사양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진 웨스트레이크의 BBSM15도 덧붙여 기억해둘 만하다. 오랜 기간 일본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의 메인 스피커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TDL의 전신인 파이오니아의 익스클루시브에서도 비슷한 더블 우퍼 사양의 제품을 만든 적도 있다. 언제 이 부분이 테마가 되면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 시기에 4312 시리즈가 본격화된 점도 짚고 넘어갈 만하다. 4310을 모태로 해서 꾸준히 진화를 하면서, 희한하게도 오리지널 형번을 그대로 잇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현재 4312G로 버전 업한 상태다.

 

 


 


4425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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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425

 

 

한편 1985년에 오면 오랜만에 프로젝트 스피커를 발표하는 바, 그게 바로 DD55000 에베레스트다. 직전에 파라곤을 단종시키고, 오랜만에 심기 일전해서 내놓은 걸작이다. 이 스피커 역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거창한 스피커를 내면서, 그 한편으로 정반대의 작고, 강한 제품을 내놓은 바, 그게 바로 4425다. 미니 프로젝트 스피커라 해도 좋다.

4425는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사용했고, 재즈에 몰두한 시절에 일종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 지금도 역시 찾는 분들이 많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으면서, 12인치 우퍼를 채용하고 또 바이 래디얼 혼을 장착해서, 오리지널 JBL의 컨셉에 부합되는 면도 있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2웨이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심플하면서, 소유욕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사실 4300 시리즈는 3웨이 혹은 4웨이 중심으로 되어있다. 혼을 쓰기는 하지만, 형태가 작다. 반면 4425를 통해, 2웨이의 혼 타입 스피커라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한 점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스튜디오 모니터 시리즈가 짐 런의 오리지널 컨셉과 만나서 탄생한 경우라 하겠다.

덕분에 4300 시리즈는 기존의 멀티 웨이 방식에 2웨이 혼 타입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설정이 가능해졌다. 애호가 입장에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뜻도 된다.

 

 


 


4367의 높은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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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67

 

 

4425가 좋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일단 80년대 초의 기술인 만큼, 대역이 넓지 못하다는 것이다. 고역이 겨우 16KHz에 머물고 있다. 요즘 20KHz는 기본이고, 30KHz를 넘는 제품도 허다한 만큼, 스펙상 좀 아쉽기는 하다.

한편 중저역을 담당하는 12인치 드라이버는 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응이 느린 편이다. 과거의 음악을 들으면 잘 모르지만, 최신 녹음의 음원을 접하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그만큼 우리의 귀가 진화한 탓이리라.

따라서 혼과 드라이버 2웨이 방식의 장점을 살리면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는 JBL에서도 꾸준히 행해졌다. 그 찬란한 금자탑은 바로 4367.

사실 같은 시기에 나온 4300 시리즈의 제품들이 3웨이인데 반해, 이 제품만 2웨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대역이 좁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4367은 달랐다. 특히, 고역 특성이 좋았다.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실은 고역에 3인치 구경의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투입해서 대역을 넓히고, 또 듀얼 마그넷 구조로 강력한 모터 시스템을 완성한 점이 골자. 여기에 전통의 15인치 우퍼가 더해졌다. 덕분에 무려 30Hz~40KHz라는 광대역을 실현하면서, 이 컨셉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삼성이 하만을 인수한 이후, 럭셔리 오디오 라인을 설정하면서 이룩한 금자탑이라 해도 좋다. 그간 꾸준히 진화해온 4300 시리즈의 결정판이라 해도 좋을 기념작이다.

이후 2012년, JBL 창업 75주년을 기념하는 몇 가지 프로젝트 모델이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JBL 이름으로 나온 SA-750 인티 앰프와 L100 클래식의 변형인 75 그리고 이번에 만난 4309다. 4309라는 형번은 그간 자주 접해혼 4300 시리즈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별로 새로울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4367-4349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계승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격대와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빼어난 스펙을 담은 점은 정말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미니 럭셔리 스피커 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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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

 

 

4367를 런칭하면서 JBL은 럭셔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럭셔리는 일종의 사치품이다. 우리는 흔히 명품으로 번역하지만, 그 근본은 역시 사치에 있다. 좀 돈을 더 쓰더라도, 어느 정도의 허영심은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사치품의 미덕이다. 그 역사가 무려 루이 13세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굳이 샤넬이니 루이 뷔통이니 페라리니, 뭐 그런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왜 그럼 4367에 럭셔리를 붙였을까? 일단 블루 배플의 로망을 실현했다. 과거 4343이나 4344와 같은 대형기의 몸집을 갖고 있으면서, 15인치 우퍼를 장착한 블루 배플의 매력과 설렘은 비단 JBL 골수팬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망망대해를 보는 듯한 시원스러움과 어떤 노스탤지어가 함께 섞여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거대한 혼의 장착. 그렇다. 아무리 그래도 JBL의 아이덴티티는 혼에 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음악이 들려오는 것같지 않은가?

또 음질을 위해 아낌없이 부품과 소재를 동원했다. 물량 투입이라는 점에서 정말 탄복할 만한 수준인 것이다. 바로 이 4367를 중형기 사이즈로 다운 그레이드한 것이 4349이고, 이번에는 아예 소형기로 만들었다. 그러나 태생은 어디까지나 럭셔리 제품. 그래서 미니 럭셔리 스피커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고 본다.

 

 


 


고강도 인클로저와 브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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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 (출처:fairaudio.de)

 

 

본 기는 작지만 알차다. 프런트 배플은 수려한 블루로 마감되었고, 나머지 5면은 월넛 원목 마감으로 처리되었다. 물론 블랙 마감도 있다. 이 경우, 전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검다. 그러나 프런트 배플의 블루한 느낌은 그대로 있다.

여담이지만, 나는 이 색을 사랑한다. 덕분에 투미라는 가방을 많이 쓰고 있다. 오로지 이 컬러 때문이다. 진한 네이비 블루.

인클로저 자체는 3/4인치 두께로 처리되었고, 내부보강재는 V자 형으로 빽빽하게 구성되었다. 우퍼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후면파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아랫부분에 베이스 보드를 추가해서 진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면 하단에는 두 개의 덕트가 좌 우로 설치되어 있다. 아무래도 스튜디오용은 벽에 매립될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처리가 필수인 것이다. 덕분에 설치 시 뒷공간을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포트 튜닝은 매우 정밀하게 이뤄져 터뷸런스가 발생할 시 과도하게 밀려나오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매우 스무스하고, 평탄한 공기의 배출을 이룬 것이다.

스피커 터미널은 놀랍게도 바이 와이어링. 게다가 금도금 단자가 제공되고 있다. 한편 고역과 중고역 필터를 독립적으로 설계해서 상호 간섭을 극력 억제하고 있다. 작은 스피커라 만만히 볼 수 있지만, 바이 와이어링 내지는 바이 앰핑을 하면 더욱 빼어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냥 장식으로 바이 와이어링을 설정한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상급기의 미덕을 계승한 드라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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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의 고역 트위터 (출처:fairaudio.de)

 

 

일단 고역부터 보자. 4367처럼 큰 진동판을 쓸 수는 없지만, 대신 1인치 구경에다 첨단 기술을 담아냈다. 진동판 자체는 동사가 자랑하는 테오넥스 폴리머(Teonex Polymer) 소재다. 가볍고, 빠르며, 단단하다. 여기에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넷을 붙였다. JBL의 DNA가 담긴 컴프레션 드라이버 타입으로, D2310H-2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다.

이 CD는 4367, 4349에 투입한 D2 계열에 속한다. 일종의 파생 모델이라 봐도 좋다. 그만큼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혼은 최근에 동사가 개발한 HDI(High Definition Imaging) 방식으로 만들었다. 과거 바이 래디얼 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함과 직진성을 갖추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위아래 부분에 일종의 웨이브를 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숱한 연구 끝에 나온 형상으로, 고역의 에너지가 거의 훼손되지 않고 리스너에 전달될 수 있는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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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의 미드베이스 (출처:fairaudio.de)

 

 

미드베이스는 6.5인치 구경. JBL 전통의 퓨어 펄프 계열이다. 자연스러운 질감과 빠른 반응을 갖추고 있다. 강력한 저왜곡 자기 회로로 구동되고 있다.

 

 


 

 

프리시전 네트워크(Precision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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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의 네트워크

 

 

고감도의 드라이버를 다루는 만큼, 고도로 정밀한 네트워크의 구성은 필수다. 이를 위해 공심 코일 인덕터라던가 주조 권선 저항 등이 동원되었다. 특히 ESR 금속 필름 커패시터는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만날 수 없는 매우 뛰어난 부품이다.

한편 이와 연관되어 고역의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 단자가 부속된 점이 특별하다. 이것은 0.5dB 스텝으로 움직이며, 8KHz~20KHz 대역을 커버한다.

사실 본 기는 스튜디오 사용을 전제로 하며, 당연히 니어필드 용이다. 그러나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게 고역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는 장치를 첨가한 것이다. 그러므로 홈에서 사용할 때에도 너무 좁은 공간에만 연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간단한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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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 (출처:fairaudio.de)

 

 

작은 몸체에 상급기의 장점과 미덕을 적극 흡수한 덕분에, 일단 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4오옴에 87dB의 특성을 보인다. JBL에서는 25~150W 정도의 출력을 권장한다. 어느 정도 힘 있게 구동하려면 최소 100W 정도의 인티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한편 담당 주파수 대역을 보면, 42Hz~30KHz로 꽤 양호하다. 과거 4425가 이보다 훨씬 커다란 덩치에도 40Hz~16KHz의 특성을 보인 것과 비교해보면, 본 기의 고역 특성이 얼마나 우수한지 금세 파악할 수 있다. 사이즈 대비 저역 또한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아울러 알 수 있다.

참고로 무게는 11Kg. 오피스텔이나 작은 공간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사이즈지만, 제대로 세팅해서 사용하면 전문적인 하이파이 스피커다운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청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인티 앰프로는 유니슨 리서치의 유니코 150을 동원했고, 소스기는 오렌더 N30과 레졸루션 칸타타 3.0 DAC의 조합을 사용했다.

 


1982280254_7eOsH4mJ_63db6edb2ad8fb585197c2bbfd0e930bfafc4c49.jpegAnne Sophie Mutter - Carmen Fantasy

첫 트랙은 안네 조피 무터 연주의 <카르멘 판타지>. 일단 에너지가 출중하다. 투수로 치면, 싱싱한 어깨로 시속 100마일을 팡팡 던지는 스타일이다. 이 작은 몸체에 단단한 음이 나온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바이올린은 결코 얇거나 신경질적이지 않다. 통울림을 적절히 수반한 아름다운 음색이 터져나온다. 기존의 JBL에서 만날 수 없었던 부분이다. 오케스트라가 폭발할 때의 에너지도 일품이고, 아주 미세한 기척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풍부한 중역대가 인상적이다.

 

1982280254_3CuWylek_60c53a17003c38bce627d6eb86aa0d00dca2544e.jpegAlexis Weissenberg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이어서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초반에 등장하는 피아노의 울림. 서서히 힘이 붙고, 텐션이 높아진다. 이후 등장하는 우아한 오케스트라의 움직임. 그 전개가 일목요연하게 포착된다. 광대한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케 하는 스케일이 돋보인다. 결코 작지 않다. 영롱하고, 힘찬 피아노의 타건은 가슴을 두드리는 듯하다. 사이즈를 잊게 하는 당찬 음이다.


1982280254_5GesqHa9_79a5df3e8b9e8995d117ac9966016a39a7c6e5db.jpegDiana Krall - Desperado

다이애나 크롤의 <Desperado>는 그랜드 피아노의 스케일과 잔향, 그리고 디테일한 보컬이 멋지게 어우러져있다. 정말 공간감이 풍부하다. 피아노 자체는 매우 톤이 예쁘고, 부드럽다. 적절한 페달링까지 포착이 된다. 보컬 자체의 매력적인 음색은 두 말하면 잔소리. 정말 내공이 대단하다. 작지만 최신 테크놀로지를 골고루 아우른 면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1982280254_wPQOyYJj_5bddaa1c5f4b8dc9d40cb4cebce5e00d72a58439.jpegDave Brubeck - Take Five

마지막으로 데이브 브루벡의 <테이크 파이브>. 5/4박자라는, 다소 기묘한 설정이지만, 반복되는 피아노와 베이스의 조합으로 리듬을 잃지 않고 있다. 중간에 나오는 드럼 솔로가 백미인데, 정말 에너지가 대단하다. 스피커를 뚫고 나올 기세다. 또 환각적인 알토 색스의 톤이나, 깊은 더블 베이스의 존재감 등, 여러모로 음이 살아있고, 연주자들의 땀이 느껴지는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역시 JBL의 혈통을 제대로 이어받고 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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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4309

 

 

본 기 4309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일단 가격적인 메리트가 좋고, 사이즈도 그리 부담이 없다. 그러면서 JBL의 아이덴티티인 혼을 부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블루 배플이라는 매력 포인트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세계적인 디자인 관련 전문 기관인 레드 닷에서 상을 줄 만큼,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JBL의 역사나 전통을 잘 모르는 분이라도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금세 사랑에 빠질 만한 외관이다.

이 작은 스피커에 짐 런의 오리지널 컨셉과 사상이 듬뿍 담겨 있다는 점에서 참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본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Specifications

Type

2-way bookshelf loudspeaker

Low Frequency Driver

6.5" (165mm) Pure Pulp cone woofer

High Frequency Driver

2410H-2 1-inch (25mm) annular ring, Teonex® diaphragm compression driver with advanced HDI™ geometry horn

Recommended Amplifier Power

25 - 150 WRMS

Impedance

4 Ohm

Loudspeaker Sensitivity

87 dB/2.83V/1m

Frequency Response

42 Hz - 30 kHz (-6 dB)

Coverage Angle, -6 dB

100 Degrees Hor. x 80 Degrees Ver., from 2kHz to 17kHz

Crossover Frequency

1.6 kHz

Enclosure Type

H-braced front-ported bookshelf

Grille Feature

Monitor style to match horn mating features, supplied in dark blue (with walnut cabinet) and black (with black cabinet)

Dimensions with grille

16.5” H x 10.25” W x 9” D (419 mm H x 260 mm W x 227 mm D)

Controls

UHF tone control

Input Type

Dual sets of gold-plated binding posts with shorting straps

Product Weight (Each)

10.98 kg

Shipping Weight

25.5 kg

Shipping Units of Measure

Pair

Recommended stand height

24” (609 mm)

수입사

하만럭셔리 총판 HMG (02 - 780 - 9199)

가격

300만원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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