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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베스 Compact7 ES3 -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애착이 가는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2-03-22 00:30 0 7,504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소리의 울림과 두께감이라는 것은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일수록 중요하게 작용한다.

거의 대부분 오디오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음악적인 부분보다는 오디오적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소리의 선명도라던지 저음의 단단함, 스피드, 입체감등 말이다.
그러다가 자신이 얻어낼 수 있는만큼의 디테일, 선명도, 해상력, 단단함, 스피드, 입체감 등을 만들어 내고 나서는 종종 패닉상태에 빠지곤 한다. 그리곤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원하는 디테일과 해상력.. 등등을 만들어냈는데…. 음악 소리가 좋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고는 아직까지 그토록 열정을 다해 신경써 왔던 오디오 시스템을 싸그리 정리하고 빈티지 오디오로 바꾸면서, 마치 무릉도원을 먼저 다녀온 신선처럼 비싼 오디오 다 부질없다는 말을 하게 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과정대로 오디오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유저들이 실수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꼭 음악 소리가 선명해야 되고 디테일해야 되고 단단해야 좋은 소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게 바로 자기 일반화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오디오 시스템이 있으니, 하베스 스피커를 주축으로 한 매칭을 추천하고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하베스의 스피커는 아무래도 Compact7 일 것이다.


Compact7 시리즈는 하베스에서 제작한 스피커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롱런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고 가장 적당한 가격에 가장 균형잡힌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이다.

사설을 먼저 늘어놓자면, 최근 몇몇 프로악 스피커를 리뷰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이라면, 인클로져를 구성하고 있는 나무 목재였다. 사실 오디오를 오래한 마니아들도 유닛의 재질이나 유닛의 모델명을 보기는 하지만, 나무 목재까지 분석적으로 관찰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마도 스피커 브랜드들이 엄청난 고가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고서는 거의 대부분 평범한 MDF에 얇은 무늬목을 덧대어서 인클로져를 만드는데, 프로악 같은 브랜드의 레퍼런스급 스피커들의 경우는 사용되어진 나무 한짝만으로도 소리가 다르게 울린다는 것까지 분석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하베스 Compact7 ES3의 경우가 프로악과 유사한 특성으로 나무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또 이상한 이야기 끄집어 내서 사람 현혹하게 만든다고 하겠지만, 한마디만 먼저 하고 시작해 보자. 소리 하나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유닛의 영향이 더 크지만, 전체적인 울림에서 잔향과 두께감, 그윽함에 관련된 부분들은 인클로져 목재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유닛이 고급이라 하더라도 인클로져 목재가 너무 얇고 딱딱하고 거칠다면 어지간해서는 두텁고 감미로우며 진득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경향으로 특화된 앰프,CDP,케이블로 발라버리면 된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자면 돈이 더 많이 든다. 아예 스피커부터 그런 성향으로 시작하는게 훨씬 돈이 덜 들고 삽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나무가 어떻게 다를까?
손바닥을 넓게 펴서 인클로져의 넓은 면을 쳐보자. 그리고 진동음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보자. 아마 거의 대부분의 스피커들은 “탁! 탁~” 하는 소리가 날 것이다. 그런데 하베스 Compact7 ES3의 경우는 “텁~ 텁~” 혹은 “덥~ 덥~” 하면서 그 공명음이 길어 늘어진다. 이래서 바로 울림통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라.
일회용 나무 젓가락 만드는 나무로 스피커 만든 것과, 고급 바둑판 만드는 나무로 만든 스피커의 소리가 같을 것 같냐고 말이다. 혹은, 모래에 시멘트만 조금 섞어서 만든 기둥과, 안에 바위를 쌓은 후, 시멘트로 겉모양을 마감한 기둥의 내구성이 같을 것 같은지도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원리를 알면 정말 간단한게 오디오다.


그리고 핵심적인 것, 또 한가지.
공간의 다름에 따른 음질의 차이를 이해하는 분들이라면 알 것이다. 스피커의 인클로져 구조 자체가 용적이 같더라도 괘짝형의 구조와 톨보이형의 구조의 스피커 사이에도 울림의 차이가 있으며, 거기에 부착된 유닛의 구경에 따라서도 울림의 차이가 심하게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어떤 스피커가 좋냐? 덜 좋냐? 를 따지는 초보 유저들은 절대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중이 이런 부분이다.
알만한 사람들이라면 괘짝형의 Compact7 ES3와 일반적인 북쉘프나 톨보이 스피커들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서 가늠을 하기 쉽지 않겠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Compact7 ES3같은 괘짝 형태의 스피커는 근본적으로 공간을 울려주고 공간에 소리를 채워주는 울림 자체에서 다른 작고 슬림한 스피커들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피커의 울림 특성에 대해서 더욱 더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라면, 공간의 넓이, 그리고 스피커를 배치했을 때, 좌우,앞뒤로 1차 반사점과의 거리와 스피커 우퍼 유닛의 구경에 따른 청취자가 느낄 수 있는 울림의 차이와 중저음의 두께감, 부밍의 정도 등을 예상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측면으로 봤을 때, 거의 대부분의 7inch 이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소형 북쉘프 스피커나, 슬림한 톨보이 스피커들은 대부분 국내의 거실에서는 저음이 상당히 약하게 들리게 되고 중역의 두께감이 부실하게 들리며, 방으로 들어가서 세팅을 하더라도 저음이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저음이 너무 편협하고 다이렉트하게 재생되는 것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특성을 가장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오디오적 방법이 바로 스피커를 하베스 Compact7 ES3같은 괘짝형으로 장만하는 것이다.
거실에서 중저역의 허전함과 부실함, 저역의 양감 부족, 방에서의 너무 직선적인 사운드 등이 불만이라면, 하베스 Compact7 ES3같은 스피커가 가장 확실하면서도 간단한 해답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하베스 Compact7 ES3같은 괘짝형 스피커 사운드가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오디오적 쾌감을 추구하는 이들일수록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음악을 정자세로 너무 진지하게 몰두해서 듣기 보다는 편안하고 부담없이 감상하려는 이들일수록 하베스 Compact7같은 스피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오디오적 쾌감을 추구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오디오 생활 초기에는 거실에서의 중저역의 허전함이나 저음의 양감 부족 같은 것은 별로 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중고음이 선명하면 되는 것이고 저음은 빠르고 임펙트하면 그 외에 것들은 그다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해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이렇게 긴글을 읽어가면서 하베스 스피커의 특성에 대해 알려고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직접 청음해 보면 답이 다 나온다고 생각들 할 것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 알려주자면, 모를 때는 들어도 모른다.
거의 십중 팔구다. 열명 중에 여덟, 아홉은 직접 들어도 이런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사람이 함께 상세하게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면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듣는 순간, 그정도 수준의 사운드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일부는 단순히 그정도 수준의 거의 모든 사운드들이 좋게 들리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그정도 수준의 거의 모든 사운드를 무슨 큰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들어도 모른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작성한 하베스에 대한 카피 문구중에,
하베스가 추구하는 전통적인 사운드를 이해하며 즐기는 사람이 좀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문구는 쓴 적이 있다.
오디오적으로 해석하자면, 사실상 하베스의 사운드는 그렇게 대단할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음악적인 느낌을 두고 평가하자면, 기존의 거의 대부분의 스피커 브랜드에서 내놓는 스피커들 중에 하베스 Compact7 ES3를 능가할 만한 스피커는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다고 본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의미있는 사실은, 완벽하게 매칭을 하자면, 모든 스피커가 쉽지 않은 스피커가 될 것이다. 솔직히 완벽이라는 욕심을 가진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스피커들 중에 구동 쉽다는 스피커는 없다. 그리고 좋다는 스피커치고 구동 쉽다는 스피커 없고 말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무난하게 매칭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베스 Compact7 ES3만큼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어떤 모든 환경에서도 밸런스가 잘 갖춰진 자연 친화적인 사운드를 재생하는 스피커는 별로 없다는 것이 본인의 단호한 생각이다.

아마도 본인이 이렇게 말을 하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이렇게 오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 비슷한 가격의 모니터오디오 GS20보다도 좋다는 말인가? 아니면 엘락 FS247보다도 좋다는 말인가?” 등등..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더 하겠다.
야구 선수가 축구 선수보다 공을 더 멀리 던질 것이라는 것은 누가 확인시켜 주지 않아도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아는 사실이고, 수영 선수가 100M 육상 선수보다 물에서는 더 빠를 것이라는 것 또한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오디오를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같은 가격이라도 무조건 좋고 덜 좋고를 따지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앞에서도 누누히 설명을 했지만, 하베스 Compact7 ES3와 모니터오디오 GS20같은 톨보이 스피커와는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다르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최근의 트랜드는 모니터오디오 GS20같은 디자인이 현대적이면서도 거의 모든 음악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톨보이 스피커이다. 그러나 모니터오디오 GS20이 아무리 좋다한들, 하베스 Compact7 ES3가 내는 울림의 묘미는 절대로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설례를 또 들어서 조크를 하자면, 이렇게 말하면 엘락이나 모니터오디오는 하베스보다 못한 스피커이고, 엘락과 모니터오디오보다 더 좋다고 어느 판매원이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추천한, 별로 안 유명한 베일에 쌓인 스피커를 덮썩 구입한 소심한 소비자는 혼자서 자기 스피커가 남들이 별로 쓰지도 않는 하베스 스피커에 발린 모니터오디오나 엘락보다도 더 좋은 스피커이고, 어디 가서 모니터오디오나 엘락은 별로 안 좋다고 하던데요~ 라는 말을 인용해가면서 자신의 베일에 쌓인 스피커를 치켜 세우는 일도 있을 것이지만..
분명,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은 모니터오디오 GS20이나 엘락 FS247이 하베스에 비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서로 모두 최고의 스피커들이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뿐이지, 서로의 개성이 특화된 스피들끼리 별다른 조건도 없이 무조건 품질의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애들이나 할짓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하베스 Compact7 ES3에 대해 오디오를 어느정도 기본을 아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는 전제하에 구체적인 음색과 특성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고음의 해상력..
로하스라고 해서 한때, BBC 방송국에 정통 모니터 스피커를 납품했던 브랜드들을 일컬어 말들 하는데, 그 중에서 그래도 하베스가 고음이 제일 깨끗하고 화사한 편이다. 로저스의 과거 전통 스피커들이 좀 진득하면서도 조금 어두운 맛이 있었고, 스펜더는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대체적인 평가도 그렇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하베스가 Compact7 ES3가 전통적인 괘짝형태의 스피커라고 해서 소리가 그렇게 답답하지는 않다. 고음 자체는 미려하고 매우 입체적이고 투명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하면서도 정확함을 유지하고 있다. 음악 듣는데 전혀 무리가 없으며 전혀 답답한 수준도 아니다.


중음의 질감..
하베스 하면, 아무래도 기존 현대적 스피커들보다는 중음의 질감이 다들 좋을 것이라 예상할 것이다. 나무부터도 다른데 당연히 달라야지 않겠는가? 앰프가 경질만 아니라면 중음의 질감은 아주 쓸만하다. 고음이 두께감이 최고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음의 두께감은 최고 레벨에 속한다 말할 수 있다. 중음의 정보량이 많고 낭랑하다. 그리고 잔향도 적절하고 말이다.
중음에 있어서 큰 불만이 없으며, 불만이 생긴다면 그건 매칭과 튜닝을 통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어지간한 현대적 성향의 스피커들은 이런 중음을 재생하기 어렵다.


저음의 느낌..
앞서도 설명을 길게 했지만, 백날 중대형급 톨보이 스피커라 하더라도 인클로져가 슬림하고 우퍼 유닛이 작아버리면 하베스 Compact7 ES3와 같은 넉넉하면서도 그윽한 저음을 구사하기 힘들다. 특히 거실에서 사용할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슬림하고 우퍼 유닛이 작은 톨보이 스피커에 엄청나게 힘이 좋고 엄청나게 소리가 두꺼운 경향의 앰프를 물리면, 6.5inch 유닛이 탑재된 톨보이 스피커라면 저음의 윤곽감이나 볼륨감이 주먹만하게 느껴질 것이다(거실에서). 아니면 잘하면 헤비급 권투 선수의 주먹의 느낌정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최고로 성공한거라고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음이란 스피커에서 재생이 된 소리가 다이렉트로 청자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 1,2차 반사를 통해 부스팅이 되고, 그리고 청자에게 전달이 되는 것인데, 우퍼 유닛의 구경이 작거나, 울림통이 슬림하게 되면 그만큼 슬림하고 플랫한 저음이 재생되게 되는데, 이것이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스피커에서 출력된 저음이 2m 날아가서 1차 부스팅이 이뤄지고, 한번 출력된 음이 소멸되기 전까지 3번은 반사가 된다면, 거실에서는 처음 발생된 저음이 4m는 날아가야 1차 반사가 이뤄지고, 한번 출력된 음이 잘해야 3번 반사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자에게 전달되는 저음의 양이 소멸이 되고 부실해 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생각했을 때는 저음의 양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국내의 아파트 환경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앰프에서 저음을 고의적으로 뭉그러트려주지 않는 이상은 저음이 부실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하베스 Compact7 ES3같은 스피커의 경우는 애초에 발생되는 저음의 파장과 공명도 크고, 넓으며, 웅장한데다가 통도 크고, 통의 재질도 소리를 딱 한번 울려주고 짧게 울림이 끝나는 그런 재질의 목재가 아니라 좀 깊고 진하게 울려주는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일반적인 목재를 사용한 일반적인 디자인의 슬림한 스타일의 스피커들보다 저음의 양감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그윽하며 양적으로도 안정적인 양이 확보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양이 과해지거나 부밍이 생긴다면, 적절히 매칭으로 해결을 보면 되는 것이다.
그나마 저음의 양이 확보가 안되는 스피커를 갖다가 두께감과 그윽한 양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앰프에 투자하는 매칭법보다는 아예 하베스 같은 스피커에 음색적으로 잘 맞는 앰프를 물리는 것이 더 금액이 적게 든다. (질감은 아예 포기하고 그냥 저음의 양감만 많이 나오는 그런 3류 스피커들과의 비교는 사양합니다)

 


이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들 중에 정말 이 스피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런 감흥을 만들어 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되는 음악들은 바로 재즈 음악들이다.

하베스 Compact7 ES3처럼 괘짝형태의 스피커들은 소리 하나하나를 따지고 보면 요즘의 현대적 디자인의 스피커들과 비교해서 특별히 더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전체적인 음악을 형성해 주는 분위기적인 면으로 평가했을 때는 정말 대안이 없는 스피커이다.
스피커의 앞에서 스윗스팟에 정확하게 앉아서 고음은 어떤지, 저음은 어떤지, 소리의 순발력은 어떤지 등등.. 어떤 음반의 몇분 지점의 어떤 악기 소리는 과연 어떻게 들리는지 등등.. 그런 자세로 듣자면 별달리 우수할 것이 없는 스피커이다. 그러나 커다란 무대감과 볼륨감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전체 분위기를 가슴과 몸으로 듣는다면, 이 하베스 Compact7 ES3에 대적할만한 스피커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재즈나 클래식의 연주음이 유독 좋은 것이고, 그 중에서도 재즈의 음은 잔잔하면서도 촉촉하고 섬세하며 낭낭한 울림 때문에 재즈 특유의 스윙감이나 그루브감 등이 기가막히게 들리는 것이다.

 


- 구체적인 감상평.
사실 구체적인 음반별 시청별을 작성하기 위해 류이치 사카모토, 팻 메스니, 알디 메올라, 크리스 보티, 마일 데이비스, 잉거 마리, 러브레터 OST, 냉정과 열정사이 OST, 파트리샤 카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베토벤 피아노&바이올린 소나타, 포레 꿈을 꾼 후에, 등등 닥치는데로 가리지 않고 감상을 했다.

그런데, 구체적인 감상평을 작성하지 못한 것은 시청실에서 딱 내가 원하는 매칭으로 음악을 듣고 있자니, 무슨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더라는 것이다.
뭔가 음악에 빠져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 뭔가 작업을 하고 일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망각해 버리는 것이다.
다른 오디오 기기들을 평가할 때는 소리 하나하나가 내 관심을 끌기위해 전체 전경 속에서 튀어나왔다가 다른 음에 밀려서 튕겨져 나가고, 화려하게 치고 나왔다가도 다시 사라지고 하는 상황들이 눈에 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 하베스 Compact7 ES3의 사운드는 그런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
물론, 집중을 할래면야 못할 것 없지만, 그러고 싶지가 않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너무나 좋다.

나도 일본 StereoSound지의 스가노 오키히코 선생처럼 직접 집에 한대 갖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그 소리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내가 자주 가는 선술집, 내가 자주 가는 레코드샵, 내가 자주 가는 오징어 요리집, 내가 자주 가는 커피숍까지도 전부 다 이 스피커를 선물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야 내가 거기서 쉬면서 이 음을 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지금도 약속이 있어서 얼른 이 글을 마치고, 나가봐야 되는 상황인데, 그냥 시청실에 앉아서 따뜻한 차나 마시면서 마저 듣던 클래식 음악이나 듣고 싶은 심정이다.


매칭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다른 까다로운 스피커들에 비하면 말이다.
일단은 구동이 그렇게 대단히 힘든정도는 아니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대충 물려서 완벽한 사운드를 기대하지는 말길.. --;;)


- 매칭팁.
매칭은 일반적으로 알려진데로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이 썩 나쁘진 않다.
오래 전부터 이 스피커에는 여러 진공관 앰프를 물려봤는데 유니슨 리서치와 자디스 등이 좋았었다. 맨리와의 매칭이 의외로 잘 알려져 있는데, 주관적인 이야기지만 본인은 이 스피커에 미국적 음색보다는 낭만적인 유럽적 음색으로 매칭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 말만 해두고 싶다.

그리고 진공관으로의 매칭을 통해 극도로 진득하며 풍미가 느껴지는 스무스한 사운드보다는 약간은 더 유주얼하면서도 대중성을 잃어버리는 않는 쪽으로 매칭하고 싶다면, TR앰프가 좋을텐데, 쉽게 예상할 수 있겠지만, 네임, 오디오아날로그 등이 잘 맞는 것 같고, 신기한 일인데, 심오디오같은 앰프와의 매칭도 썩 나쁘지 않았다.
다만, CDP의 매칭은 절대로 자극성이 없는 결이 고운 제품이 좋고, 정보량을 많이 들려주느라고 탁하고 거칠거나 산만한 경향의 CDP보다는 소릿결이 좀 얇더라도 섬세하고 미려한 스타일의 CDP가 좋은 것 같은 느낌이다. 어차피 소리의 볼륨감은 앰프에서 만들어 줄거면 말이다.


스탠드 고민도 좀 될텐데, 굳이 전용 스탠드는 아니어도 관계는 없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북쉘프용 스탠드를 쓰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면 코메디가 된다.
본인의 말은 꼭 오디오 전용 스탠드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자면, 벽돌이나 선반 등을 이용해도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굉장히 잘 만들어진 목재 스탠드 혹은 튼튼한 철제 스탠드를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꼭 그렇게 비싼 40만원 이상의 스탠드 때문에 스트레스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어찌 되었건 간에 참으로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말하자면, 내가 이동하는 모든 공간에 이 스피커에 균형잡힌 중립성과 질감 구사 능력을 갖춘 앰프에 물려서 음악을 틀어놓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이것 외의 종종 달리는 사운드가 그리워질 때가 있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아마도 20년 전에도 Compact7같은 스피커는 있어왔고, 아마도 앞으로 20년 후에도 Compact7은 여전히 제작되어서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인기를 누릴 것이라 단언한다.
왜냐면, LP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듯,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음악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스피커 역시 음악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나, 오디오의 한 축을 즐기고자 하는 매니아들이 계속 이용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류의 스피커를 찾는 수요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은 다른 스피커 제작사에서는 이런 류의 스피커를 만들어도 여전히 하베스의 Compact7 ES3가 팔릴 것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한번 언급을 했지만,
하베스와 같은 전통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음악성을 함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매니아 혹은 음악 애호가들이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충분히, 본인은 이 스피커를 추천함에 있어 하늘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
왜냐하면, 반짝 인기를 타는 제품은 5년 후에 사라질지 모르지만, 이 하베스 Compact7 ES3는 20년 전에도 있어왔던 스피커이고, 분명 20~30년 후에도 계속적으로 인정을 받을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별로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아라.
유행에 휘둘리는 당신이 그저 유행만 따라가는 스피커를 2년 사용하고 싫증을 느끼는 동안,
이 하베스 Compact7을 구입한 유저들은 10년이 넘도록 이 스피커를 애용하며, 다른 더 비싸고 더 좋은 스피커를 사더라도 이 스피커는 팔지 않고 고히 소장을 하기 때문에 중고 장터에도 별로 나오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20년을 두어도 계속 가치가 인정되는 스피커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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