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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PMC Twenty5i 시리즈 6종 전 제품 시청기

By Fullrange date 21-09-14 16:22 0 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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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라인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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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PMC 설립 꼭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반적인 하이파이 제조사의 방식대로라면 어느 라인업에든 포인트를 두고 30주년 애니버서리의 조명을 밝혔을텐데 PMC는 홈오디오 부문의 주력 5개 모델이 집중되어있는 ‘i’ 시리즈에 시선을 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뜻깊은 생일이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집합을 자제하고 약식으로 간소하게 하자는 듯한, 그 분위기에 우연히 맞아떨어진 주인공이 ‘i’ 시리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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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Fenestria 스피커의 테스트 장면

 

최근 필자의 눈에 비친 PMC는 안정화되어있어 보인다. 여유가 넘친다.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한다거나 잦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주로 인증이나 기존 플랫폼을 심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어 보인다. 제품도 충분하다. 스튜디오 부문 5개 라인업 20종, 홈오디오 부문 9개 라인업 28종 등에 달하며 각기 각 구간을 의미있는 영역으로 잘 지키고 있다. 25주년 라인업 ‘Twenty5i’가 출시된 이래 지난 5년간 PMC에 생긴 가장 큰 변화라면 페네스트리아라는 장대 높이뛰기 선수를 출시했다는 게 눈에 뜨이는데, 이런 실험적인 점프로부터 생겨난 새로운 물결같은 게 Twenty5i와 같은 주력 라인업에 밀려왔음이 당연하다. 페네스트리아는 아방가르드였고 이를 안정화시켜 정착시킨 변화들이 ‘i’시리즈라는 새로운 버전으로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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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Twenty5.21i 스피커

 

수입사 대표의 의견을 인용하자면 Twenty5i 는 기존 Twenty 시리즈로부터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로의 변화였다고 해서 소리가 쉽게 나오고 저역의 반응이 빨라지면서 높은 대역의 마스킹이 줄어들었다는 점으로 요약되었는데, 여기서 다시 ‘i’ 시리즈로의 변화는 진동제어가 강화되었고 안정적인 롤서라운드 기반 트위터로 변경되는 등 전반적으로 팩트 시리즈를 트리클 다운한 흔적들이라는 의견이다. 필자의 생각도 약 80% 정도 비슷하다. 필자가 다르게 생각하는 20% 부분은 새로운 ‘i’ 시리즈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명료함이 늘어나 있고 그 실체가 크로스오버 슬로우프를 꽤나 급격하게 변경한 데 있어 보인다. 이 변화를 무리없이 서포트하기 위해 트위터의 스펙과 케이블을 변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서 PMC Twenty5i 는 단정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좀더 쉽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i’ 의 실체

새로운 ‘i’ 시리즈의 변화는 다섯 모델에 모두 공평하고 같은 비율로 생겨나 있지는 않다. 그렇게 비례식 같은 변화가 생겨나는 경우는 드물다. 어떤 제품은 크고 어떤 제품은 의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체급에 맞게 내용물이 달라져 있는 건 분명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는 지 요약해본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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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Twenty5i 시리즈의 트위터

 

트위터는 ‘i’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이다. 기존 시어즈의 Sonolex였던 것을 상위 팩트 시리즈와 동일한 Sonomex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상급유닛의 품질과 스펙으로 변경되어 0.75인치 구경의 실크돔과 돔 주변의 13.4” 서라운드 배플 그리고 그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시각적인 변화가 생겨났다.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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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Twenty5.21i 에 들어간 크로스오버 (출처:the-ear.net)

 

트위터 유닛이 통채로 변경되자 크로스오버의 변화가 생겨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트위터의 크로스오버 대역이 기존 1.8kHz에서 1.7kHz 로 약간 더 낮게 확장되었다. 이 0.1의 변화가 꽤 커서 제품의 전체 대역에 따라서는 대역간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게 PMC의 의견이었고 소리로 들어보면 역시 그러하다. 슬로우프 또한 24dB로 매우 급해졌다. 크로스오버 대역 구간에서 빠르게 연결된다는, 오버랩 구간이 좁다는 의미이다.

 

네트워크 

이런 크로스오버의 변화를 커패시터와 저항만으로 빠르게 전환만 시키면 되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 전체를 개편해서 전류의 흐름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제어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밀리터리 등급의 섬유글라스 기판위에 네트워크를 장착시켰고 구경이 큰 새로운 케이블로 연결되어있다.

 

인슐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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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플린스로 지탱하는 세 모델 - 23i, 24i, 26i - 은 스피커의 바닥면에 그대로 밀착되는 기존 방식에서 인슐레이팅 재질을 추가해서 바닥면에서의 충격과 울림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메탈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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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 Twenty5.24i 에 들어간 후면 메탈 패널

 

제품의 외관에서의 변화가 너무 표시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 그렇다고 캐비닛 사이즈가 동일한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일이 그리 간단치 않았던 PMC의 선택은 뒷면 패널에 메탈 패널을 부착해서 이 디자인이 ‘i’시리즈의 가장 큰 시각적 시그너쳐가 되었다. 시각적인 이유가 주요하지만 재질과 방식에 달려있지만 음향적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는 ‘improved’의 약자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이런 일련의 변화가 사운드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 지 살펴보기로 한다.


사운드 변화 

전술했지만, ‘I’ 시리즈가 되면서 다섯 모델에 생겨난 변화는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크게 상위 2개 제품 - 24i, 26i - 과 하위 3개 제품 - 21i, 22i, 23i - 의 변화가 구분된다. 하위 3개 제품에서의 변화는 눈에 띄게 달라져있다. 신구형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지 않아도 다른 스피커로 여겨질 만큼 달랐다.

 

베이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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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단정함’이다. 속도가 빨라졌다거나 왜소할 만큼의 사운드 스타일의 변화를 줄 만큼은 아니지만 기존 ATL 플랫폼 베이스가 이전에 새로운 루미네어를 두었을 때의 변화만큼이나 정돈되어 낮은 대역에서 해상도가 늘어난 듯한 효과가 생겨났다. 필자가 짐작하는 PMC의 의도는, 어느 쪽이 먼저였는 지 모르지만, 트위터의 품질을 늘려 상향 업그레이드하면서 베이스의 품질을 일관되게 흐르게 한 설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22i, 24i 는 이런 혜택의 영향이 크게 나타는 수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풍부한 표정 

0.1 kHz 영역을 넓힌 트위터의 대역은 자체 성능의 강화와 더불어 음악적 뉘앙스가 세세해지면서 트위터가 다소 밝아지고 선명해진 듯한 인상이 미드레인지에까지 이어져 있다. 짧게 반복되는 연주가 디테일을 느끼는 재미가 생겨났으며 에너지 로딩이 커져도 왜곡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서 어느 모델에서도 거칠다는 느낌을 주는 일은 거의 없이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여겨졌다. 특히 21i, 23i 와 같은 제품에서 이런 표정이 다채롭고 여유있어진 점은 이 스피커들의 매력을 좀더 부각시키는 효과가 크게 늘어있다.

 

고급스러움 

앞서 시청한 하위 제품들에서의 변화가 크게 다가와서 그랬는지 26i 와 같은 플래그십은 상대적으로 그런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았었다. 눈에 띄게 단정해지지도 표정이 다채롭지도 않게 느껴졌던 건, 원래 유일한 3웨이 편성의 Twenty5 26 은 과연 같은 시리즈로 편성하는 게 맞았느냐라고 질문할 만큼 다른 제품들과는 노선이 다른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4 곡의 음악을 통해 신구 두 제품을 나란히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높은 중역~높은 고역에 이르는 상단의 대역에서 다른 하위 제품들에서는 없거나 미약한 하모닉스가 선명하게 피어올라서 선명함이 주도하던 해상도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물리적으로는 윤기가 늘어있는 듯한 감촉이 되어있다. 섬세하지만 왜소해지거나 불안정하게 떨리지 않고 약음에서도 유연하게 흐른다.   드라마틱하고 파워풀했던 구형의 사운트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 대역에 걸쳐 좀더 일체감있게 그리고 뭔가 마감을 더한 고급스러움이 생겨나 있다. 이런 특성은 26i 에서 특히 잘 부각되어 나타났지만 다른 모델들에서도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하게 반영되어 있었다.

 


 


기종별 시청기 

다섯 제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시청했다. 이 새로운 버전의 사운드에 대한 요약을 하자면 당연하게도, 작지 않은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어떻게 들리는 지 제품의 소리를 들어보기로 하자.

 


Twenty5.2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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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맥라클란의 ‘Angel’은 명료하지만 예리하지 않다. 원래 21의 베이스가 이랬던가? 잠시 이전 시청기를 찾아보았다. 베이스가 눈에 띄게 단정해져있다. 미세한 부스팅이 간혹 감지되는 정도 이외에는 시종 정돈된 베이스가 일체감있게 흐른다. 이로 인해 이미징에도 변화가 생겨나서 샤프하고 컴팩트하다. 이 곡을 듣는 데 충분다고 할 만큼의 입체감으로 그려진다.

듀크 조던 트리오의 ‘No Problem’의 베이스 스트록이 그루브하게 유연한 굴곡으로 치고받으며 흘러서 과도하지도 왜소하지도 않다. 베이스가 안정되어 있어 다른 악기에 기여하는 바 크다. 피아노 음조가 말쑥하게 정돈되어 있고 음색에도 필요한 만큼의 윤기로 빛난다. 심벌의 광채 또한 찬란할 만큼 잘 빛난다. 꽤 넓은 공간인데 스피커의 어쿠스틱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백조의 호수 중 ‘Tarantella’는 좌우펼침이 스피커의 좌우 폭을 훌쩍 넘어가는 스테이징을 그려내는 곡이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준다. 좌우 폭을 넓게 잡으면서도 스테이징 전체가 사이즈가 큰 스피커처럼 크게 그려진다. 살짝 거칠어질 수도 있는 피치가 높게 올라가는 합주가 이어지는데 특히 캐스터네츠와  탬버린의 연속 트랜지언트를 그리 불안함 없이 소화한다. 대역도 그렇고 내입력도 그렇고 이 곡은 21i 로서는 쉬운 곡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는 스트록으로 약간의 헤드룸마저 느껴지는 여유로 구사한다.  

 


Twenty5.22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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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i 는 풍요롭다. 사이즈의 차이 뿐만 아니라 스타일이 다른 상위제품이다. 사라 맥라클란의 ‘Angel’은 바로 다른 소리를 낸다. 기본적으로 양감이 늘어나서 풍요롭게 울린다. 큰 스피커가 된 듯 하다. 유연하고 울림을 좀더 유지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베이스 통제는 단정한 상태로 흔들리지 않는다. 고역이 밝아진 것 뿐만 아니라 21i 에 비해 표정이 많아졌고 질감표현이 좀더 적극적이다.

듀크 조던 트리오의 ‘No Problem’은 입자감, 특히 베이스 스트록의 굵기가 달라져있다. 이건 21과의 차이가 일단 그렇고 2편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겠지만 구형 22와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지지만 좀더 울림을 풀어놓은 채로 반경을 선명히 통제해서 여전히 잘 통제되는 베이스로 인해 전 대역에서 일체감이 느껴진다. 소위 펼침이 좋고 사이즈가 큰 스피커로 만들어주지만 과도함이 없이 지정된 규격에 따라 구성된 스테이징을 보여준다.

백조의 호수 ‘Tarantella’의 공간표현의 정교함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두 곡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스테이징의 규모가 눈에 띄게 확장되어 특히 전후간 입체감과 포커싱은 21보다 확실히 우수하다. 이를 기반으로 공간을 표현하는 미세하게 에어리한 어쿠스틱은 이 곡의 좀더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트랜지언트의 순간에도 여유로운 이 곡은 22i 에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Twenty5.2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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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맥라클란의 ‘Angel’은 예상대로의 소리를 들려준다. 21i 의 아래쪽으로 대역만 그대로 늘여놓은 상태가 되었다. 이전의 Twenty5 시리즈 시청시에도 느낀 점이지만 대역간 훌륭한 밸런스를 갖춘 채로 명료함은 더 돋보이는 21i 라고 할 수 있는 직계 상위 모델이다. 이전의 시청기를 참고해보면 이 제품은 작은 방과 큰 방을 가리지 않고 프레즌테이션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상기해주는 곡이었다.

듀크 조던 트리오의 ‘No Problem’은 구형 Twenty5i 버전을 그대로 대입시킨 듯한 인상이다. 다시 말해서 21i에 비해서 변화의 폭이 크지 않게 느껴졌다. 23i 를 먼저 시청했다면 반대의 상황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 특성이다. 무엇보다 이 곡을 가장 크게 특징 짓는 모습은 단정하면서도 권위감있는 베이스이다. 음악적으로도 사운드적으로도 그렇다. 21i 로부터 전체적으로 스테이징의 반경이 넓어졌으면서도 여전히 정교한 무대를 보여준다.

백조의 호수 ‘Tarantella’의 도입부는 타이트해서 앞서 언급했듯이 22i 가 곡의 시작에서는 좀더 좋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23i 고유의 장점들은 여전히 잘 살아있다. 트랜지언트의 변화가 좀더 극명하게 대비되고 전후간 스테이징이 좀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22i 시청시에 잠시 추가해서 시청한 슈베르트의 소나타 역시 22i 가 우세승을 보여서 이어서 시청할 24i 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Twenty5.2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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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맥라클란의 ‘Angel’은 23에 비해서 확실히 스테이징의 반경이 크고 깊다. 감도가 높다고나 할까? 소리 자체가 조금 커진 듯하다. 사운드 품질은 흔들리지 않는다. 빅 마우스 현상 등과는 관계없는 확장으로 이미징의 크기가 약간 늘어나 있다. 입체감이 좋아지고 표현이 풍부해졌지만 공간이 결코 넓지 않게 느껴진다. 미세한 딕션 잘 잡아내서 약음 표현이 좀더 세세하고 구체적이다.

듀크 조던 트리오의 ‘No Problem’에서 베이스 스트록에 힘이 더 붙고 활기차며 울림의 반경도 늘어났다. 하지만 과도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없는, 캐비닛이 충분히 통제를 하고 있는 베이스이다. 그래서 이 곡의 경우, 작은 공간에서는 전체 성능의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

백조의 호수 ‘Tarantella’는 역시 사이즈와 우크스틱이 확장되면서 장기를 발휘한다. 이제껏 가장 좋은 스테이징과 다채로운 음색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넓은 스테이징으로 적극적이며 거침없는 스타일은 구형과 동일하지만 역시 이 곡에서도 단정한 통제가 향상되어 있어 보인다. 그래서 과도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역으로 21i, 23i 는 오히려 이 곡의 이상적인 재생을 놓고 약간 타이트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곡이다.

 

 

Twenty5.2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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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맥라클란의 ‘Angel’ 역시 종합적인 완성도가 가장 높은 Twenty5i 시리즈의 플래그쉽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정교하고 생생한 보컬의 딕션과 이미징, 여유로운 어쿠스틱 등을 고루 겸비한 완성판의 인상이다. 음이 소멸하는 끝까지 유려하고 디테일하게 조명하고 묘사한다. 도입부 건반은 풍성하게 부풀고 거침없는 스타일이다. 이게 다른 제품들에서는 없던 고급의 여유와 파워가 함께 담겨있다.

듀크 조던 트리오의 ‘No Problem’ 의 인상도 다른 제품들과 다르다. 기본적으로 3웨이 기반의 대역배분이 다른 특성이 그렇게 들리게 한다. 무엇보다 윤기가 많이 늘어있으며 두터운 곳과 가는 곳의 대비가 좀더 드라마틱해졌으나 전반적인 파워핸들링과 울림은 단정해진 쪽이 아니라 두텁고 풍성해져있다.  

백조의 호주 ‘Tarantella’ 가 되자 이 곡에서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날개를 단 듯 날아오른다. 다이나믹, 대비, 음색표현, 트랜지언트, 스테이징과 사이즈 등 전 부문이 모두 드라마틱하다. 피치가 높아지고 울림이 커져도 여유있는 헤드룸으로 품어 안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음량을 좀더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세부까지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이전의 제품들에 없는 많은 것들을 들고 있는 플래그쉽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슈베르트 소나타에서도 피아노의 왼 손이 잘 드러난다. 첼로의 표정도 늘어나고 질감이 좋고 유려해져 있다. 대역이 늘고 세부내역을 채우는 정보가 많은 곡일 수록 바람직한 결과를 보여서 좋았다.

 


 

’i’ 시리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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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리즈를 대하는 오디오파일들의 반응은 언제나 호기심으로 가득할 것이다. 구형을 오래 사용해온 사용자, 구매를 하려다 보류를 하고 계속 신제품을 기다려온 애호가, 그리고 새로운 시리즈를 접하고 처음으로 PMC에 관심이 생긴 오디오파일 등 다양한 시선이 새로운 i 시리즈에 향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PMC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세포분열처럼 새 살이 돋아나기도 하고 획득된 우수한 형질이 유전되어 발전하기도 한다. 거대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된 이후 그 변화는 바람직하게도 주로 심화의 방향을 향해있다. 이전에 시청했던 그 제품들을 좀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신제품들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레퍼런스로 카리스마를 번득이던 팩트 시리즈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져 있다. 아마 다음 번엔 팩트 시리즈의 차례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흔치 않은 버라이어티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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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의 Twenty5 시리즈의 업버전 i 라인업 5모델 전제품 시청은 흔치 않은 기획이다. 딱 1년 전 이맘때 Twenty5i 전 기종을 공간별로 시청한 테마부터 본 기획의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잠시 환기해보면 현재의 i 시리즈 시청이 어떤 흐름 속에서 도착한 테마인지 이해를 공유하기에 좋아 보인다. Twenty5i 시리즈 5 기종에 대해 두 공간 - 7평 & 20평 - 에서 최적의 모델을 찾는 작업이었는데, 그리 작지 않은 작업이었다. 총 4차 세션에 걸쳐 조합을 구성해서 2명의 시청자가, 5곡을 시청해서 정리했다. 시청은 독특하게도 DB-1 골드를 추가해서 6기종 구도를 갖추었던 것 또한 좋은 포인트가 되었다. 그 편을 먼저 읽어보고나서 본 시청기를 읽으면 좀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뷰어 - 오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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