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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혼 스피커의 표본 - Odeon Audio Midas & Orfeo 혼 스피커

By Fullrange date 21-08-25 14:31 0 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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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나타나서 가슴을 후벼놓는 것이 혼 스피커다. 확실히 시대의 대세는 아니지만, 이들만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언제나 독보적이다. 정신이 번쩍 날 만큼 음이 살아있고, 가수와 악기 모두 발음이 분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혼 스피커를 들으면 깊은 바다에 숨어있는 원시생명체 같은 약동하는 기운을 느낀다.

스피커를 고집하는 여러 브랜드 중에서 독일 오데온 오디오(Odeon Audio)는 자기지분이 확실하다. 무엇보다 혼의 재질과 부착 방식이 독특하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스페리컬 혼을 만들고, 이 혼을 모델에 따라 돌출시키기도 하고 인클로저 안에 집어넣기도 한다. 수십 장의 합판 단면이 끊임없이 동심원을 이룬 모습은 보기에 아찔할 정도다.

시청 모델은 마이다스(Midas)와 오르페오(Orfeo)다. 마이다스는 2웨이, 3유닛 플로어스탠딩 타입이고, 오르페오는 2웨이, 2유닛 스탠드마운트 타입이다. 두 모델 모두 트위터 앞에 달린 적층 합판 스페리컬 혼이 넓지 않은 배플을 파고 들어가 장착됐다. 트위터는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아니라 일반 다이내믹 드라이버다.

 


 


오데온 오디오와 적층 합판 스페리컬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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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온 오디오는 1987년 악셀 게르스도르프(Axel Gersdorff)가 독일 할테른암제(Haltern am See)에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ARS 엘렉트로아쿠스틱(ARS-Elektroakustik). 국내외 인터뷰를 보면 1961년생인 악셀 게르스도르프는 15세 때부터 스피커를 만들었으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스피커가 없어 직접 ARS 제작사를 설립했다. 1990년부터 3년여 개발 끝에 독자적인 스페리컬 혼을 개발, 1993년부터 오데온 오디오라는 이름으로 혼 스피커를 선보였다.

오데온 오디오가 혼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혼은 혼이 장착되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물리적인 부담을 줄여준다. 혼이 일종의 앰프 역할을 해서 진동판이 덜 움직여도 동일한 음압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1) 드라이버가 음악신호를 그만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어 2) 효율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3) 소출력 앰프로도 쉽게 구동을 할 수 있는 이점으로 연결된다. 투자 대비 이득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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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데온 오디오의 혼은 2가지 남다른 점이 있다. 스페리컬(spherical), 즉 개구부가 나팔 모양으로 확 펼쳐진 원형 혼이라는 것과 그 재질이 메탈이 아니라 우드, 그것도 자작나무를 여러겹 적층해서 만든 합판(birch multiplex)이라는 것이다. 음 확산각이 180도에 달하는 스페리컬 혼은 확산각이 90도인 익스포넨셜(exponential) 혼에 비해 리니어리티가 좋다는 것이 오데온 오디오의 설명이다.

이처럼 익스포넨셜 혼 대비 스페리컬 혼의 장점은 여러 혼 스피커 제작사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오데온 오디오에서는 “적층 합판 스페리컬 혼이 과장된 주파수 딥과 피크를 막아준다”(The shape and material of the Odeon Audio spherical wave horns prevents exaggerated frequency dips and peaks)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혼 자체의 공진이 줄어드는 점도 이점으로 본다(Extraneous resonances are also reduced).

오데온 오디오는 1993년부터 본격 스피커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3세대 모델로 진화해왔다. 1세대(1993~2000), 2세대(2001~2013), 3세대(2014~현재)다. 머나먼 독일 제작사의 스피커를 세대 구분까지 해가며 알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러한 ‘맥락 짚기’는 오디오라는 취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긴 하다.

어쨌든,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라 보엠(La Boheme. 1999)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1999) 모델까지가 1세대이고, 토스카(Tosca. 2001), 리골레토(Rigoletto. 2003), No.26(2003), 피델리오(Fidelio. 2004), 토스카 S/2(2006), No.38(2009), 리골레토 S/2(2010), No.28(2011)까지가 2세대다. 이번 시청기인 오르페오(Orfeo)도 2007년에 나와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2세대 대표 모델이다.

3세대에는 당연히 현역기들이 많다. 2014년에 3웨이 No.32, 2015년에 2웨이 스칼라(Scala), 2016년에 3웨이 No.28/2, 2017년에 3웨이 No.32/2, 2018년에 3웨이 No.28/3과 No.28/SE, No.38/2, 2019년에 3웨이 플래그십 카네기(Carnegie)가 나왔다. 이번 시청기인 마이다스(Midas)는 피델리오와 스칼라 사이를 메우기 위해 등장한 2웨이, 3유닛, 플로어스탠딩 모델로 2015년에 전격 출시됐다.

그런데 코로나가 휩쓴 지난 2020년, 오데온 오디오는 오히려 보란듯이 신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장착한 2웨이 혼스피커 이즈미(Izumi), 고참 두 모델의 2020년 버전이라 할 토스카 2020(Tosca 2020)과 리골레토 2020(Rigoletto 2020), 그리고 No.28 SE를 대체한 3웨이 헬릭스(Helix), No.38/2를 대체한 3웨이 젬퍼(Semper)가 바로 그것이다.

2021년 현재 오데온 오디오 라인업을 상위 모델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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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egie : 3웨이.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22cm 혼, 13cm 미드+42cm 혼, 38cm(15인치) 우퍼+60cm 웨이브가이드
Semper : 3웨이.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21.5cm 혼, 13cm 미드+50cm 혼, 33cm(13인치) 우퍼
Helix : 3웨이.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17cm 혼, 13cm 미드+42cm 혼, 25cm(10인치) 우퍼
Tosca 2020 : 2웨이.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17cm 혼, 20cm(8인치) 미드우퍼 2개
Rigoletto 2020 : 2웨이.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17cm 혼, 18cm(7인치) 미드우퍼
Midas : 2웨이. 다이내믹 드라이버 트위터+17cm 혼, 18cm(7인치) 미드우퍼 2개
Izumi : 2웨이.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17cm 혼, 18cm(7인치) 미드우퍼
Orfeo : 2웨이. 다이내믹 드라이버 트위터+17cm 혼, 18cm(7인치) 미드우퍼

 


 


Orfeo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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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오(Orfeo)는 오데온 오디오의 가장 작은 스탠드마운트 스피커이면서 현역기 중 최장수 모델이다. 높이 39cm의 박스형 MDF 인클로저에 2개 유닛을 달았고, 후면에는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와 WBT 싱글와이어링 커넥터를 장착했다. 무게는 12.5kg.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90dB, 주파수응답특성은 +/-3dB 기준 46Hz~21kHz를 보인다. 크로스오버는 2.2kHz에서 이뤄진다.

유닛을 보면 위에 25mm 패브릭 돔 트위터가 있고 그 앞에 지금까지 여러 차례 언급한 자작나무 적층 합판으로 만든 직경 17cm의 스페리컬 혼이 달렸다. 그런데 이 혼이 배플 안쪽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일반 돌출형 혼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깊숙한 웨이브가이드라고 봐도 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예 처음부터 트위터와 혼이 결합된 상태에서 인클로저에 장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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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유닛은 구리 보이스코일을 쓴 프랑스의 오닥스(Audax) 특주품이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미드우퍼는 덴마크의 스캔스픽(ScanSpeak) 특주 유닛을 쓴다. 한마디로 자체 제작이 아니라 외주라는 것. 컴프레션 드라이버 트위터의 경우 이즈미(Izumi)는 오닥스, 리골레토 2020과 토스카 2020은 이탈리아 제작사 유닛을 쓴다. 리골레토 2020의 경우 미드우퍼로 스캔스픽이 아니라 독일 GAP(Galm Audio-Produkte) 제품을 쓴다.

25mm 트위터 + 17cm 스페리컬 혼 밑에는 18cm(7인치) 직경의 스캔스픽 미드우퍼가 장착됐다. 진동판은 코팅된 셀룰로오스(coated cellulose cone)이며 서라운드(엣지)는 유연한 고무 재질, 더스트 캡은 패브릭이다.

인클로저 재질은 MDF이지만 일반 MDF보다 1.8배나 무거워 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뽑아낸다고 한다. 마감은 타이거 메이플, 포플라, 메이플, 체리, 월넛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이밖에 내부배선은 7N 등급의 OFC, 수작업 네트워크 회로에는 경년변화가 없는 필름 커패시터와 문도르프 코일 등이 투입됐다.

 


 


Midas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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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Midas)는 2웨이, 3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MDF 재질의 인클로저의 높이는 104cm이며 무게는 25kg이 나간다. 공칭 임피던스는 6옴으로 다소 낮지만 감도가 무려 95dB나 나가며 주파수응답특성은 +/-3dB 기준 39Hz~21kHz를 보인다. 크로스오버는 오르페오와 동일한 2.2kHz에서 이뤄진다.

마이다스의 트위터부는 오르페오와 동일하다. 오닥스 특주 25mm 패브릭 돔 트위터에 17cm 직경의 스페리컬 혼을 부착했다. 다른 것은 스캔스픽의 180mm(7인치) 셀룰로오스 콘 미드우퍼가 2개 장착됐다는 것인데, 마이다스의 감도가 95dB가 되는 것은 이렇게 미드우퍼를 병렬로 2개 투입한 덕분이다. 각 유닛에 걸리는 부하(the mechanical load)가 정확히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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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마이다스에서 짚고 넘어갈 만한 것은 2가지. 우선 베이스 리플렉스가 다운파이어링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이다스 실물을 살펴보면 바닥면이 약간 들려있고 양 사이드에 제법 넓은 틈이 있어서 2개의 미드우퍼가 발생시킨 후면파가 이를 통해 빠져나온다. 후면 포트 방식에 비해 스피커 위치 선정이 자유롭고, 소위 룸 모드(room mode)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다른 하나는 트위터로 가는 네트워크 회로에 저항을 쓰지 않았다는 것. 이는 일부 스피커 제작사에서 트위터부에 하이패스 역할만 하는 커패시터를 붙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오데온 오디오에서는 이를 약간 다르게 설명한다. 원래 저항은 ‘각 유닛간 볼륨(음압) 차이’(volume offset)를 없애기 위해 쓰여지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음압은 낮아질지 모르지만 다이내믹스와 해상력도 함께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본 것이다.

 

 


 


시청

 

과연,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아니라 일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고음역대 유닛으로 쓴 혼 스피커는 어떤 소리를 들려줬을까. 또 우퍼 2발의 플로어스탠더는 우퍼 1발의 스탠드마운트보다 뭐가 나았을까. 마이다스와 오르페오 시청에는 오렌더의 N30, 레졸루션 오디오의 Cantata 3.0, 노르마 오디오의 REVO IPA-140 인티앰프를 동원했다. 노르마 인티앰프는 8옴에서 140W, 4옴에서 280W를 내는 MOSFET 앰프다.

 

1982280254_g5HA2kTZ_5ce1fb7e55e0251bb54cbd7fef7b7393e85adbdc.jpgJack Johnson - Staple It Together

먼저 두 스피커의 기본 됨됨이와 소리성향 차이를 비교해봤다. 요즘 테스트용으로 자주 듣는 곡인데, 오르페오는 저역의 양감과 에너지, 중고음의 해상력이 두드러진다. 저역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몰려있지 않나 싶을 만큼 저역이 돋보인다. 음악이 좀스럽지 않게 술술 나온다. 음 곳곳에 칼칼한 맛이 도는 것은 역시 페이퍼 계열이라 할 셀룰로오스 콘 미드우퍼 때문이다. 이에 비해 마이다스는 저역이 더 내려가고 양감이 많아진 탓인지 라이더 심벌이 더 빛난다. 하지만 볼륨을 줄여도 저역이 과하다는 느낌이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두 미드우퍼가 정말 열심히 앞뒤로 움직인다. 감도 95dB가 괜한 수치가 아닌 것이다.

 

1982280254_mLp0lijc_f1e846608a40f10c0bf8adf6a5ba5b4d17b5d2ab.jpegDiana Krall - I’ve Got You Under My Skin

먼저 오르페오로 들어보면, 초반 현악과 플루트 음들이 풍성하고 맑으며 깨끗하다. 90dB 감도인데도 배경이 이처럼 조용한 것은 그만큼 N30과 앰프의 SN비가 높다는 증거다. 박수를 치는 관객과 노래하는 다이애나 크롤의 거리 구분도 잘 되고, 약간 탁하면서도 온기가 있는 그녀 특유의 음색이 잘 살아난다. 사람 입과 구조가 비슷한 혼 스피커의 장기가 십분 발휘되는 순간이다. 마이다스로 바꿔 보면, 오르페오보다 소릿결이 한결 매끄러워지고 입자가 고와진다. 이는 중저역이 풍성해지고 해상력이 살아난 덕이다. 덕분에 피아노와 기타 같은 다른 악기들 소리고 더 잘 들린다. 보다 원음에 가까워진 것 같다.

 

1982280254_ua1ylT0M_a130091e6fd6a3dfc4e1d611939154a8c0cd566a.jpeg오르페오 | Norman Del Mar, English Chamber Orchestra - Noye, Noye, Take Thou Thy Company

이제 개별 스피커에 집중해서 들어본다. 오르페오의 진가는 이 오페라 곡을 들으면서 확실하게 파악했다. 등장 인물들의 목소리가 평상시보다 더 또렷이 들리는데 마치 확성기를 단 것 같다. 오르페오보다 훨씬 큰 스피커에서나 나올 법한 묵직한 에너지와 또렷한 음상도 매력적. 무엇보다 무대를 넓게 쓰는 점이 대단하고, 곳곳에 배인 그 음의 기세 또한 대단하다. 무대 앞이 투명한 것도 특징. 하지만 스피커 자체의 SN비가 아주 높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는 물론 이보다 몇 배 이상 비싼 스피커에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1982280254_bB76kXpc_e4a22ab04f9e6f76270bda75e47de372d7b0ec61.jpeg오르페오 |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 Shostakovich Symphony No.5

이 크지 않은 스탠드마운트 스피커에서 쇼스타코비치 5번 4악장이 이렇게 재현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메모장에 ‘대박’이라고 썼을 정도다. 혹시 이 곡으로 최종튜닝을 했나 싶을 만큼 한 음 한 음이 분명하고 또렷하다. 오케스트라 역시 거의 풀 사이즈로 등장한다. 지금이 저 7인치 우퍼 한 발에서 나오는 음과 무대인가 싶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음, 그런데도 해상력이 떨어지지 않는 음인 것이다. 총주시에도 흔들림이 추호도 없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묘사도 어디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1982280254_MFJZWax6_59d7e386e2f499b8d1a9ed747e5f50ebbb315bf8.jpg마이다스 | Michael Stern, Kansas City Symphony - Saint-Saens: Symphony No.3

확실히 마이다스가 상급기가 맞다. 오르페오보다 음의 음영 구분, 즉 콘트라스트가 늘어나고 에너지감 역시 몇 배 늘어난다. 음들이 보다 싱싱해져서 조금 남아있던 그 텁텁한 맛이 줄어든다. 역시 혼과 우퍼 2발, 그리고 감도 95dB는 거짓말을 못한다. 게다가 컴프레션 드라이브가 아니기 때문에 평소 듣는 음들과 큰 이질감이 없다는 점도 장점일 수 있다. 이런 마이다스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생상스 오르간 교향곡. 진짜 성당에서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듣는 듯했는데, 마이다스보다 훨씬 큰 대형기에서나 나올 법한 대역밸런스와 저음의 쾌감, 해상력이 작렬했다. 피아니시모 파트에서는 산들바람처럼 음들이 필자를 향해 불어왔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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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그러니까 2015년에 오르페오를 들어본 적이 있다. 당시 리뷰 글을 보면, 17cm 스페리컬 혼의 형상이 다소 어지러워 보인다는 느낌과, ‘저역의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함’, 그리고 ‘호기있게 전해진 합창단원들의 육성’이 돋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혼 특유의 착색이나 자기주장이 전혀 없다’는 대목도 눈길을 끄는데, 이는 지금 생각해보면 오데온 오디오에서 말한 ‘적층 합판 스페리컬 혼’의 장점이 그대로 묻어난 결과가 아닐까 싶다.

6년이 흘러 다시 들어본 오르페오는 어느새 ‘찐’ 스피커가 되었다는 느낌. 소프트 돔 트위터와 목재 혼의 조합은 예리하고 구수하며, 선명하고 오가닉했다. 스캔스픽의 7인치 셀룰로오스 콘 미드우퍼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 6인치나 8인치였으면 밸런스가 무너질 뻔했다. 맞다. 롱런하는 스피커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마이다스는 이런 오르페오를 여러 의미에서 ‘확장’한 스피커. 플랫한 주파수응답특성을 비롯해 해상력, 음수, 음압, 거의 모든 면이 몇 발자국씩 앞섰다. 하지만 앰프 매칭에는 유저의 보다 깊은 내공을 필요로 할 것 같다. 6옴에 95dB인 스피커를 쉽게 만족시키는 앰프는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다스와 오르페오, 현대 혼 스피커의 살아있는 표본이라 할 만하다. 진지한 청음을 권해드린다.  


 

Specifications

Orfeo Speaker

Dimensions

39cm (H) x 20,5cm (W) x 31cm (D) /11Kg

Frequency Range

40-21.000hz

Sensitivity

90db / 8 Ohms

X-over

2.200hz

Midas Speaker

Dimensions

104cm (H) x 19,5cm (W) x 32cm (D) /26Kg

Frequency Range

 38-21.000hz

Sensitivity

95db / 6 Ohms

X-over

2.200hz

수입사

SP오디오

가격

Orfeo: 460만원 / Midas: 770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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