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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컬 Diablo Utopia - 자연스러운 이음새 매칭과 융화!! 유토피아의 매력을 느끼다

By Fullrange date 13-02-25 10:14 1 11,655









 






 
Diablo Utopia 

세계 3대 북쉘프 스피커 등을 이야기 할 때 단골 처럼 등장하는 스피커가 속칭 ‘마유비’ 이다. 바로 포컬 JM Lab 의 ‘마이크로 유토피아 베릴륨’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았는데, 초기 마이크로 유토피아에서 땅딸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참에 ‘디자인이 많이 세련되었군…’ 하는 정도 이외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디아블로 유토피아’ 이다. 포컬 JM Lab 스피커 라인업 가운데 하이엔드 라인업은 잘 아시다시피 ‘유토피아’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데 이전 까지는 ‘마이크로’가 붙어다니다가 이제는 ‘디아블로’ 라는 이름이 변경되었다. 어찌 되었건 가장 막내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했던 어느날 편집자가 직접 차를 몰고 집으로 찾아왔다. 오늘 날이 장날이라.. TV를 교체하자 울고 싶을 때 뺨 때리는 격으로 AV 리시버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교체하느라 공부방에 박스를 잔뜩 쌓아두고 정신은 없지.. PS3로 SACD 리핑 해본다고 난리치다가 하드 날리고.. 리스닝 룸에 이것 저것 막 쑤셔넣고 정리는 나중에..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편집자가 직접 리스닝 룸에 방문을 하다니 내 치부를 드러내놓은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고...

포컬(JM Lab)에 대한 내 기억은 ‘Vega’ 라는 스피커로 시작되어 Voce Divina의 ‘Soprano’ 라는 스피커로 종결된다. 포컬의 스피커가 한국에 런칭된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 케블러 유닛에 대한 호기심에서 역돔형 트위터부터 미드, 우퍼까지 모두 노란색 케블러로 만들어진 ‘Utopia’는 다소 생경스러운 모습이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꽤 비싼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숙부님이 사용하시던 유토피아의 바로 아래 모델인 베가를 인수하여 들여놓게 되었다. 해상도가 뛰어나면서도 독특한 윤기가 만들어내는 화려함에 잠시 빠져들기도 했지만 피치가 다소 높게 들리기도 하고 항상 밝고 즐겁게(?) 노래를 하는 경향이 있어서 10여년 넘게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정성 들여 울려본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보체디비나의 소프라노 스피커와의 인연인데 이 스피커에서 사용된 트위터 유닛이 Focal 의 티타늄 역돔형 이다. 해상력이 뛰어나고 널찍한 음장 재현능력이 돋보이는 무척이나 이뻐한 스피커였지만 고집 센 트위터…울리는데 고생 좀 한 기억이 새삼스럽다.






Design


박스에서 꺼내보니 북쉘프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크다. AE-1 Sig 스텐드에 올려놓고 보니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세팅 할 때도 다소 불안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구입의도가 있으신 분들은 꼭 전용 스탠드도 같이 구매하시길 바란다.)

편집자가 전화통화에서 걱정스러운 말투로 ‘어떤 스탠드를 가지고 있으세요..’라고 이야기 할 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야밤에 본가에 가서 리버맨 오디오 스탠드를 가지고 왔다. 리버맨 오디오의 스탠드는 타겟의 R2 나 R6를 뭉게버릴 욕심으로 만든 탓에 지독하게 무겁다. 리버맨 오디오의 주재자가 이 스탠드를 싣고 다니면서 자신의 소나타 자동차 서스펜션이 주저 앉았다는 전설은 유명하다.





이번에 받은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인클로저 옆면은 마치 소너스 파베르의 인클로저를 연상할 만큼 아름다운 레드색상과 트위터가 장착된 헤어라인이 메탈릭한 분위기가 나는 절묘한 모습이다. 다만 크기에 비해 밀도가 높지는 않고 부피에 비하면 심하게 무거운 편은 아니다.
 
단순히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하드코어 적이고 매니억 하게 만들었다는 느낌 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염두에 둔 설계라고 보시면 되겠다. 인클로저의
사이드를 톡톡 두드려 보니 요새 일부 스피커에서 유행하는 고강성은 아니고 적당히 울리는 스타일인 것 같아 구동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2웨이 2스피커 구성치고는 인클로저의 용적이 충분해 보이고 포트 노이즈를 피하기 위함인지 미드 우퍼 하단에 슬릿을 두어 저역의 방사를 돕는 것 같으며 최상급기인 그랜드 유토피아 EM 모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상 점음원을 위해 설계된 유닛의 배치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사실 포컬(JM Lab)의 스피커들은 요새 가격만 하이엔드가 넘쳐나는 스피커와는 다르게 어느날 갑자기 뚝딱 하고 등장한 스피커는 아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1세대에서는 케블러가 사용되었고 2세대는 산화 티타늄을 3세대에서는 베릴륨이 사용된 것이 큰 특징인 것 처럼 무작정 트렌드를 추종하는 회사는 아니다.






특히 자기회로만 보더라도 미드/우퍼 유닛의 경우 작은 마그넷을 꽃 모양으로 배치한 디자인(파워 플라워)은 초대 유토피아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게다가 과거 빈티지 시대에 충분한 자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그넷 사용이 힘들 때 사용했던 전자석(Electro Magnet)이나 여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익사이터와 같은 것들을 개발하여 선보이는 다소 엉뚱한 모습을 보면 기술에 대한 진보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 같다







Listening

일단 아무 음반이나 걸어보고 첫 인상이나 파악하려고 했을 때 내심 ‘베릴륨’ 트위터의 위력(?)이 발휘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수월하고 편안한 그러면서도 깨끗한 재생음에 귀가 쏠린다.

광대역을 자랑하는 일부 스피커들은 고역 과잉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정말 제대로 만든 스피커라면 다이아몬드가 되었건 베릴륨이 되었건 간에 듣기 편한 좋은 사운드가 재생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든다. 디아블로 유토피아에서 트위터와 미드/우퍼와의 이음새는 매우 자연스럽다. 즉,
유닛의 우수성을 드러내놓고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준비된 앰프는 첼로 및 제프롤런드의 순정조합. 내 기준에는 첼로의 앰프가 더 적합하게 들렸지만 첼로 앰프의 경우 채널당 겨우 70와트의 모노블럭이어서 구동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으나 완전 기우였다. 스펙에 표시된 출력음압이 89dB 이고 임피던스도 4~8옴이니 앰프에 특별히 부담을 주는 스피커는 아니다.

음색은 밝고 탄력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고역은 섬세하고 깨끗하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의 질적 특성도 훌륭하겠구나 하고 어림짐작은 했지만 정작 감탄했던 부분은 트위터와 매칭되는 미드/우퍼의 반응이다. 포컬의 2세대 유닛인 티옥시드 티타늄 돔을 사용한 스피커 메이커들이 찾아낸 미드/우퍼가 스캔스픽의 논 프레스 콘 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유닛간 조합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브리티쉬 사운드 처럼 음영이 깃든 사운드를 즐기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온도감이 낮다는 등의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스피커 자체의 음을 가지고 호된 비판을 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그정도로
트위터의 재생음과 우퍼가 재생하는 음역 간의 자연스러운 이음새 매칭과 융화는 의외로 기대 이상이다.

약간 업된 느낌을 가지고 Sting 이나 Art Blakey 같은 뮤지션들의 음반에서 볼륨을 올려도 음상의 정위는 미동도 하지 않고 타이트하고 컴팩트 하다. 어쨌든 북쉘프형 이기 때문에 스케일이 모자라지 않을까 싶었지만 최소한 내방에서는 스케일에 불만을 표시할 수는 없을 정도로 당당한 면도 보인다. 아무래도 넉넉한 용적의 인클로저가 한 몫을 하는 듯 하다. 조금 더 잘 울려보려고 위치를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느낀 부분은 청취거리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좌, 우 스피커의 간격을 다소 넓게 잡아야 제 실력이 충분히 발휘되는 것 같다는 인상이다. 이정도면 거실에서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도 크게 부족함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밤에 조용히 들을 때 확 깨는 소리를 듣게 되면 그 스피커 다시는 쳐다보기 싫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디아블로는 어떨까? 개인적인 취향이 Julia Fordham, Enya, Sade, Linda Ronstadt 같은 여성 보컬을 워낙 좋아하는 탓에 자연스럽게 이런 음반들이 쌓이게 되는데 한밤에 듣는 보컬이 센터에서 부스스 하게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이나, Mischa Maisky가 연주하는 Rachmaninov 의 Vocalise에서 만들어내는 첼로 소리 등등 개인적으로 Factor가 일치하는 스피커를 만나서 리뷰를 한다는 생각보다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옆에서 듣던 와이프 왈 ‘ 저 스피커 다른 건 몰라도 첼로 앰프랑 궁합이 매우 좋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질감 위주의 앰프 보다는 섬세함이나 정치한 모습을 잘 그려내는 앰프들과 궁합이 좋을 듯 하다. 굳이 연상되는 앰프는 Ayre 나 골드문트 정도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듯 한데 대충 감이 오시겠지만 구동이 어렵지는 않으나 이런 경향의 스피커들은 주변 기기에 추가적인 투자는 필연.. 이라는 사실은 염두에 두셔야 될 듯 하다. 물론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고..







Conclusion


종종 농담 삼아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섬세하면서도 반응이 빠르고… 하는 식의 하이엔드에 이제 너무 식상해서 맥킨토시 같은 앰프 하나 놓고 JBL이나 탄노이 괘짝형으로 다시 가야 될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다. 그래서 스펜더 스피커나 진공관 앰프로 가끔 음악이 아닌 추억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듣고 나서 나의 결론은 ‘아직 빈티지로 가기에는..’ 으로 정리가 되었다. 디아블로 유토피아는 과거 포컬 JM Lab에서 느꼈던 독특한 화려함이나 피치가 올라간듯한 인상은 많이 엷어졌다. 확실히 자연스러움이 많이 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스피커다 !





Technical specifications

Type 2-way, compact bass-reflex loudspeaker
Standard finishes Carrara White, Black Lacquer, Imperial Red
Finish Carrara White, Black Lacquer, Imperial Red
Drivers Power Flower W 6-1/2" (16.5cm) woofer IAL2 pure Beryllium inverted dome 1" (27mm) tweeter
Frequency response (+or-3dB) 44Hz - 40kHz
Low frequency point 40Hz
Sensitivity (2,83 V/1 m) 89dB
Nominal impedance
Minimum impedance 4Ω
Crossover frequency 2200Hz
Recommended amplifier power 25-200W
Dimensions (HxWxD) 16-15/16 x 10-3/16 x 16-13/16
Net weight 44lb (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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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어진수

    13-03-26 13:36

    우연히 들어볼기회가 있어서 잠깐 들어봤는데요,
    바이올린의 고음이 볼륨을 올려도 시끄럽거나 째지는 느낌없이 너무좋더라구요.
    부드러운 성향도 아닌데 말이죠.
    역시 좋긴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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