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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있다. 진공관 앰프,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스피커 - Ekco EVA 인티앰프 & Mission ZX 시리즈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9-11-01 15:29 0 4,931

FULLRANGE REVIEW

겨울이 오고 있다.
진공관 앰프,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스피커

Ekco EVA 인티앰프 & Mission ZX 시리즈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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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의 진공관에 노랗게 불이 들어오고 따스하게 불이 들어오면 섬세하고 따스한 음이 재생된다. 이러한 진공관 앰프의 음질은 따스하고 섬세하며 배음이 풍부하고 딱딱하지 않아서 오디오적인 쾌감이 극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감정선에 어울리는 온기감과 풍부한 섬세함으로 음악의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잘 표현해 준다.

작고 예쁜 진공관 앰프를 하나 사용해 보는 것은 아무리 비싼 하이엔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마치 생각치도 못한 나이에 늦둥이라도 얻은 듯, 이 작은 진공관 앰프는 그런 즐거움과 애착을 갖게 한다.

청음을 통해, 에코 EVA 진공관 앰프와 미션 스피커의 음질을 확인해 보았다. 그 두가지 오디오 제품에 대한 매칭 음질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


수준높은 고급스러운 만듦새, USB DAC/블루투스 탑재
진공관 앰프 특유의 섬세함, 풍부한 배음의 우수한 음질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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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는 출력관의 종류에 따라 음색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에코 EVA에는 EL84를 출력관으로 4개를 사용했다. EL84를 사용한 진공관 앰프는 흔히 힘이 좋지는 않지만, 예쁘고 섬세한 음을 내는 작은 앰프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출력관이다. 출력관이 작아서 열도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진공관 앰프는 나름의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장점은 있지만,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으면서 사용하거나 관리하기가 불편하다는 평들이 있어서 진공관 앰프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에코 EVA는 그동안 진공관 앰프에서 지원되지 않던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 앰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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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PC와 연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USB DAC를 탑재하고 있으며, TV나 다른 디지털 장비와 연결하기 쉽도록 광/동축 단자도 탑재하고 있다.

전면에 헤드폰 전용 단자를 탑재하고 있어서 앰프 전면에서 헤드폰의 연결도 용이하게 하였다. 진공관 덮개도 간편하게 탈착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덮개를 탈착하기 위해서는 나사를 풀어야 되는 경우가 있지만 에코 EVA는 일종의 바나나 플러그 같은 방식이어서 탈착이 간편하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라 개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가격대 제품으로는 이례적일 정도로 마감 상태는 우수하고 고급스럽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정도 가격대에서 볼 수 있는 진공관 앰프 중에서 마감 상태가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마음이 가는 디자인이며, 손으로 조작하는 재미까지도 좋은 앰프다.


클래식 스피커에 비해 더 섬세하며 더 멋진 미션 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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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새로운 스피커 라인업인 ZX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섬세함이다. 고음과 중음에서 저음으로 이어지는 음의 전개가 지극히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섬세함과 하모닉스, 배음이 풍부한 음이 특징이다.

그동안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자극이 없고 따스하며 섬세한 음을 내는 것은 클래식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이 도맡아 해왔던 일이다. 그런데 그 역할을 이렇게 세련되고 예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스피커가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

미션 ZX시리즈는 부피에 비해 무거운 스피커는 아니며, 통울림이 살짝 근사하게 재생되기는 하지만, 그 통울림이 지저분하거나 무겁거나 과하지 않다. 일반적인 클래식컬한 디자인의 올드한 성향의 스피커들만큼 섬세하고 편안하며 부드러운 음을 들려주지만, 그런 올드한 스타일의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좀 더 하모닉스를 풍부하게 표현하며 음의 투명도나 펼쳐짐, 입체감은 좀 더 우수하게 표현되고 있다.

굳이 말하기에 따라서는 클래식컬한 디자인의 스피커들의 섬세한 음색 성향은 마음에 들지만, 그런 스피커들의 과도한 통울림에 의한 중저음의 번짐이나 벙벙거림이 싫고, 조금 더 세련되고 투명한 음을 원했던 이들이라면 미션 ZX 시리즈에 상당히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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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sion ZX - 1

게다가 흰색 마감의 디자인은 의례 이정도 가격대에서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잘 나왔으며, 실제 판매되는 가격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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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워낙 섬세함과 풍부한 화음을 과하거나 지저분하거나 답답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목적인 스피커여서 어떤 앰프를 매칭하더라도 음이 까칠해지거나 자극적으로 바뀌진 않는다. 선이 얇으면서 음의 이탈력이 강한 앰프를 매칭해 주면 좀 더 음의 짜릿함이나 투명도가 살아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슷하게 음의 섬세함과 풍부함을 살려주는 앰프를 매칭했을 때, 결과가 더 좋은 것 같다.

보기보다는 중저음 재생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고, ZX5쯤 되는 큰 스피커라 하더라도 중저음을 크게 지저분하게 내는 편은 아니어서 33평 아파트 거실이라면, ZX4 정도가 아주 잘 맞을 듯 하고 ZX5는 약간 과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 듯 하다.

비교적 음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춰진 스피커이며, ZX1정도면 작은 방에서 사용하더라도 굉장히 소프트하고 산뜻하며 예쁘고 섬세한 음을 내주는 스피커가 된다.

이번 테스트에는 ZX5, ZX2, ZX1 을 사용했다.


평론가로서 꽂히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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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EVA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시기적으로 인기나 평판이 바뀔 수는 있어도 20년 된 회사가 100년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역사는 바뀔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이 제작사가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창립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이 와해가 되었다 하더라도 신제품을 내놓을 때는 그들만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소한 만듦새나 외부 마감만큼은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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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은 약간의 에이징이 된 후에 제대로 된 음질이 나온다. 신품을 바로 대여를 받거나 신품을 받아서 바로 재생할 때는 에너지감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에이징이 20여 시간만이라도 된 후에 음악을 재생하면, 이 앰프가 작은 앰프라는 것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제법 충분한 에너지감을 발휘해 준다.

필자는 최소한 이정도 테스트를 해본 후, 종합적으로는 비슷한 가격대의 오리지널 중국 브랜드 제품보다는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그런대로 쓸만한 USB DAC와 블루투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진공관 앰프는 거의 흔치 않다. 비슷한 가격대에 일종의 자매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만듦새나 USB DAC의 스펙은 에코 EVA 쪽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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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스피커가 이 앰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피커라고 굳이 단정을 필요는 없지만, 미션 ZX 시리즈는 비교적 구동이 쉬우면서 배음과 하모닉스가 풍부하게 잘 나와주는 성향이다. 배음과 하모닉스가 풍부하게 잘 나와준다는 것은 음의 정보가 섬세하면서도 풍부하게 잘 나와준다는 의미다.

그래서 당연히 구동력이 좋은 앰프와는 어떤 스피커든지 모두 잘 어울리겠지만, 결국 1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하는 앰프들이 대부분은 구동력이 좋은 앰프는 별로 없기 때문에 100만원 초중반에 구하는 앰프들 중에서 최상급으로 힘이 좋은 앰프가 아니고서는 미션 ZX 시리즈가 그 앰프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피커일 수 있는 것이다.


  • 1982280254_XH5Lni4y_f63b89e3bf449034b6b3e1de529e8ac040cdb63f.jpgKrystian Zimerman - Chopin Piano Concerto No.2

    미션 스피커 중에서는 큰 스피커다. ZX3에서 ZX4, ZX5를 아우러서 평가하자면 ZX5는 꽤 큰 스피커지만, 33평 아파트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는정도까지는 아닐 듯 하고, 무난하게 사용한다면 ZX4가 가장 적합하고 ZX3 도 좋겠다.
    사실 음이 약간 답답할거라는 걱정을 했다. 답답하다면 이 구성으로 테스트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되뇌이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차후에 이 구성으로 청음회를 하면서 공개적으로 들려줘도 되는 정도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분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취향이 최근에 아주 많이 바뀐 것일까? 볼륨을 과도하게 작지만 않게 유지한다면, 아무리 들어도 답답한 수준은 아닌 것이다. 답답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기분 좋고 낭만적으로 감상이 가능한 수준의 질감과 뉘앙스를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다른 2배 이상 가격의 고가 시스템에 비해 투명도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피아노의 선율과 은은한 울림의 아름다움은 딱히 부족하거나 밀리지 않는다. 특히 섬세함이나 중역대의 뉘앙스의 풍부함은 2배 더 비싼 시스템과 비교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에 초점을 두자면, 충분히 언제나 기분좋게 감상에 빠져들 수 있는 뉘앙스의 음질이다.
    이보다 더 훌륭한 음질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이 어느정도까지 올라가야 될까? 스피커의 사이즈도 있다 보니 스피커는 350만원, 앰프도 300만원정도는 되어야 확실하게 더 좋아질 듯 하다. 물론, 그 가격대 제품들 모두가 이보다 음질이 좋은 것이 아니고 그 가격대에서도 잘 고르고 매칭을 해야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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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대단히 유연하고 섬세하다.

음의 맑음과 투명함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과연 이것이 말과 글로서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투명하게 음이 치고 나오는 느낌은 덜 하지만, 맑은 기운은 충분히 우수하다. 그리고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에 비해서 한결 배음이 풍부하고 넓고 은은하다.

이 말은 최소한 미션 스피커가 답답하지 않으면서 섬세한 음을 경직되지 않게 표현하는 스피커라는 것을 보장하는 의미이며, 에코 EVA 진공관 앰프가 이런정도의 스피커를 매칭해서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데 특별히 부족함이 없는 앰프라는 것도 보장하는 의미가 된다.

과거에 배음이 풍부하면 음이 더 선명하게 들리게 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재생되거나 표현되는 최종 결과의 범위가 작으면 작을수록 어딘가가 개성적으로 튀어줘야 뭔가 들리는 맛이 느껴지는 경향이 많다. 그렇지만, 그 대상이 아주 넓고 크고 깊이감이 있으면 특정 대역이 튀거나 두드러지지 않아도 뭔가 더 근사하고 자연스러우며 충분히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섬세함과 하모닉스를 풍부하게 재생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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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데, 70인치 OLED UHD TV로 초고화질 화면을 보면 당연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더 디테일이 극대화 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그보다 더 선명하고 디테일한 화질은 현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TV에 나오는 숲의 전경이나 산의 장대함이나 바다의 파도 등을 실제 현장에 가서 보면 어떨까? 디테일은 아마도 바로 앞에서 보는 TV의 디테일이 더 우수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먼 발치로 보이는 한의 나무가 디테일하게 내 눈으로 직접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 눈으로 보는 숲이나 산의 전경을 답답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약간 다른 비유를 하자면, 70인치 TV보다는 120인치 프로젝터 스크린 화면을 비교하면 어떨까? 디테일은 당연히 최신 TV가 더 낫겠지만, 대형 스크린 화면이 TV화면에 비해서는 약간 소프트함은 있더라도 보여지는 풍요로움이나 그윽함, 중후함이나 편안함이라는 측면은 비교대상이 아니게 된다.

그게 큰 스피커를 자연스럽게 구동시키고 가장 높은 음과 가장 낮은 음까지의 배음과 음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서 유연하게 재생했을 때와, 작은 스피커를 재생했을 때의 차이다.


  • 1982280254_KJcMFAr6_20f8a4921648c96a3787066ec9cf8b93149d33fe.jpgJ.S. Bach: Partita for Violin Solo No. 2 in D Minor, BWV 1004 - 5. Ciaconna

    같은 곡이라도 바이올린 음이 다른 매칭에서는 음의 날이 선 느낌이고 예리하고 피곤하게 들리는 느낌이 자주 있다. 그런데 에코 EVA와 미션 스피커의 매칭은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우며 배음이 풍부하다. 바이올린 음을 듣기에는 가장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의례 부드럽다는 말을 강조하면 음이 답답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르게 되는데, 앞서 설명했듯이 매칭된 두 제품 모두 누가 보더라도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에 비해 더 짜릿한 음을 내는 제품은 아니다. 그리고 최신 TV화면과 훨씬 더 넓고 크고 풍부하게 느껴지는 화면의 차이를 비유해서도 설명했다. 그러한 차이점들을 두루두루 감안하더라도 이 둘의 매칭이나 각자의 성향 자체가 그다지 답답한 성향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미션 스피커는 크기나 가격에 비해서 구동이 쉬운 편에 속하는 스피커이며, 에코 EVA는 선입견이나 크기나 무게에 비해서 구동력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는 앰프임에 분명하다.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어둡고 무거운 성향의 스피커와의 매칭만 아니라면 전혀 답답한 음은 아니며, 섬세함과 뉘앙스의 풍부함이라는 측면은 분명히 우수하다는 것이 확실하다.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를 듣기에는 너무나도 섬세하고 기분 좋은 뉘앙스의 음을 들려주고 있다.

  • 1982280254_FS3abjqy_760040029bc86e56965cb4fdc2bbd8ca2cd2f452.jpgVadim Repin - Beethoven : Violin Concerto In D, Op.61

    이 곡만의 특성일까? 아무래도 편성이 좀 커지고 웅장해지면서 저음이 우렁차게 나오다 보니 음이 약간 움츠러들기는 한다. 단번에 음이 재생될 때, 시원시원하고 넓고 개방적인 느낌이 다소 줄어든다. 물론, 이런 특성은 매칭된 케이블을 음의 이탈력이 우수한 케이블로 바꾼다던지 혹은 좀 더 밝은 성향의 음이 쉽게 나와주는 스피커로 바꾼다거나 혹은 아예 볼륨을 좀 더 올린다거나 하면 개선이 되는 부분이지만,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차분하고 유연하며 부드러운 특성은 여전하다. 다만 편성이 큰 클래식 음악을 우렁차고 기백이 넘치도록 에너지감 있게 재생하는 것은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는 있다.

  • 1982280254_DItKnMvd_0e2675d3d02dd53fd64a88bd5bc80feaaf779e89.jpg1982280254_Z8RQAjCK_aad59a3c2e3b78030a9af3d6b8acac12f56a2cf2.jpgDrake - One Dance (Feat. Wizkid & Kyla)
    Linkin Park - New Divide

    저음이 강력하면서 임팩트감이 제법 돌출되어 주는 곡들이다. 처음 테스트 했을 때와는 다르게 신기하리만큼 저음이 잘 나와주고 있다. 이 상황에 TR앰프들과 다른 점이라면 TR앰프들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저음이 볼륨감이 부족하다. 그리고 매칭에 따라서는 스피커와의 매칭이나 구동력이 맞지 않는 경우는 아예 저음이 짤려서 재생되는 경우도 많으며, 중저음의 에너지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에코 EVA는 볼륨감이나 저음의 탄력과 저음의 시작부에서 잔향까지 완만하면서도 탄력적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
    물론, 무게가 20KG 이상의 앰프에서 나오는 좀 더 스펙터클하고 스케일감까지 완벽한 음까지는 아니다. 그렇지만, 진공관 앰프로 힙합 음악을 클럽처럼 들을 것이 아니라, 종종 기분 내는 용도로 듣는 경우라면 충분히 기대 이상이며 의외의 능력이라고 칭찬할만 하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음이 잘 나오지 않는 소형 스피커 매칭해 놓고 앰프에서 저음 안 나온다고 불평하지는 말아야 한다.
    스피커가 부드러운 성향일 때는 당연히 보컬이나 기타 소리도 살짝 부드럽게 표현이 되지만, 이런 류의 대중적인 곡들의 비중이 높을 때는 무조건 밝은 성향이면서 음의 이탈감이 좋은 스피커를 매칭하기 바란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 매칭법만 잘 지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좋은 음질에 가까워질 수 있는 확률이 70% 이상이 될 것이다.

  • 1982280254_hCbZrlzo_ad81efa0c4930c98349def1553a772d46ede262a.jpg1982280254_v3LzX58s_cdc909438625a99367f90218da3a29047b470241.jpgDiana Panton - Fly me to the Moon (In Other Words)
    Celine Dion - All By My Self

    최근에 잘 세팅된 수천만원대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셀린 디온의 곡이나 다이애나 팬톤의 노래를 들어보면 다이애나 팬톤의 목소리는 사랑스러움이 흐르는 느낌이며 셀린 디온의 목소리에서는 광채가 발휘된다. 어림 잡아서 80% 가깝게 유사한 느낌은 나오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너무 막연한 표현이지만 충분히 준수하면서도 유사한 느낌이 나와주고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도 확실히 배음이 적지 않으면서도 열을 어느정도 받은 상태에서의 에코 EVA는 음악의 풍요로움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와 윤택함, 음의 밀도와 열기 등을 잘 갖추고 있다.
    단순 팝음악을 재생하더라도 대부분의 TR앰프에 비해 더 윤기감이나 윤택함이 있으면서도 열기가 있다. 그런 요소들이 잘 융합이 되었을 때, 디지털 악기가 어쿠스틱 악기나 보컬곡에서의 음악성은 좀 더 힘을 발휘하게 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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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테스트를 통해 거의 확실시 되는 것이 있다. 100만원대라는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단순 AB Class 증폭 방식의 TR앰프보다는 부피나 무게가 더 가볍더라도 진공관 앰프 방식이 더 에너지감이나 음악 정보의 풍부함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에코 에바도 그러하며, 에코 에바의 음에는 거기에 더해 적절한 밀도감과 적절한 탄력, 온기감과 섬세함, 음악 표현에 대한 다양한 표정들을 갖추고 있다. 대단히 우수하다고 하지 않더라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블루투스 기능과 USB DAC 등은 보너스라고 생각해도 좋다. 기본 보너스치고는 꽤나 출중한 옵션인 것이다.


우리가 오디오를 사용하는 목적은 두가지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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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마니악한 음질 변화의 취미를 즐기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적 감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음질 변화가 클수록 더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다. 심지어 새벽 풀잎사귀 위에 내려앉은 이슬방울의 느낌을 마치 다이아몬드의 질감처럼 들려주거나 혹은 여성의 목소리를 사이보그의 목소리처럼 들려주줘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이 영역이다.

둘째는, 최종적으로 음악 자체의 섬세함과 자연스러움, 그 유기적인 질감과 표현력 등을 감정선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의 음질 변화폭이 큰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이것은 사진에서 해상력이 무조건 좋은 사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음식에서 무조건 간이 쎈 것이 좋은 맛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것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 둘째 조건은 무조건 가격이 비싸지 않더라도 기기간의 음색 밸런스만 잘 맞춰도 훌륭한 음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에코 에바 진공관 앰프에 비교적 섬세함과 중역대 정보와 배음이 풍부하며, 섬세하고 화사하며 밝은 음을 내는 스피커를 매칭하면 대부분 좋은 음질을 얻어낼 수 있다. 예컨데, 그런 대상이 바로 미션 스피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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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ZX 시리즈 스피커에 대한 튜닝 컨셉트도 분명하게 설명한다. 미션 ZX 스피커는 가장 섬세하며 투명한 음을 저자극으로 표현하면서 배음과 하모닉스를 풍부하게 재생하기 위해 설계된 스피커다. 구동은 어렵지 않아야 하며 기분 좋은 섬세함과 준수한 해상력, 풍부한 배음과 하모닉스를 표현하지만 자극이나 딱딱한 경직됨이나 음의 끊김은 없어야 한다.

미션 ZX 시리즈 스피커는 금속 진동판을 탑재한 스피커들은 갖기 힘든 섬세함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하모닉스 표현력을 갖추고 있으며, 반대로 올드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에서는 갖기 힘들었던 해상력과 신선함, 찰랑찰랑한 투명함과 산뜻 발랄함과 세련됨을 갖추고 있다. 섬세한 음악성에 오디오적인 기교를 적절하게 배합시켜 만들어진 스피커인 것이다.

둘의 매칭은 그다지 비싸지 않은 매칭이며, 그에 비해 서로의 단점은 상쇄되고 장점은 극대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매칭 리뷰를 통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제품의 성능과 성향, 매칭법을 참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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