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골드메쉬 AMT 트위터의 메시급 존재감 - 오디오벡터 QR5 스피커

By Fullrange date 19-06-28 17:32 0 6,096

FULLRANGE REVIEW

골드메쉬 AMT 트위터의 메시급 존재감

오디오벡터 QR5 스피커

1982280254_5JkzUmOw_b6a76eab897332af203131c76c116a7142ee8514.jpg
1982280254_j1qbuo6m_fd5c7d7ed8b01ed07668bd35ef31d01394743366.jpg

▲ 오디오벡터의 CEO, 매즈 클리포트 (Mads Kliforth)

지난 2017년 10월 오디오벡터(Audiovector)의 CEO 매즈 클리포트(Mads Kliforth)씨를 만나 인터뷰하면서 물어본 첫번째 질문은 “왜 덴마크에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가 많은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덴마크에는 오디오벡터를 비롯해 코플랜드, 덴센, 그리폰, B&O, 달리, 다인오디오, 스캔스픽, 시스템오디오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매즈 클리포트씨의 답은 이랬다.

“덴마크는 원래 음악적 전통이 강한데다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다. 그래서 1970년대부터 미국의 유명 뮤지션들, 특히 아프로 아메리칸 뮤지션들이 대거 덴마크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뮤직컬처가 자리잡게 됐고 이에 따라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들이 대거 생겨났다. 1986년에 이미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사가 35개에 달했을 정도다. DIY 제작자들이 많은 것도 덴마크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덴마크의 스피커 시장 부동의 1위가 오디오벡터, 2위가 다인오디오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18년 11월 매즈 클리포트씨를 두번째 만난 자리에서는 QR시리즈에 새 변화가 있을 것인지 물어봤다. 오디오벡터의 엔트리 라인업인 QR시리즈는 다름 아닌 매즈 클리포트씨의 2016년 CEO 취임 후 벌인 자신의 첫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그는 오디오벡터 설립자 올레 클리포트씨의 아들이다. “새 QR5가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3000유로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좀더 개방적이고 디테일에 강한, 그러면서도 펀치력이 있는 스피커가 될 것 같다. QR3와 QR1은 인기가 좋아 변화 없이 갈 예정이다.”

이렇게 두 차례 인터뷰 사연을 소개한 것은 1) 오디오 강국 덴마크의 대표 스피커 브랜드가 오디오벡터이고, 2) 이번 시청기인 QR5는 오디오벡터 현 CEO가 작정하고 만든 QR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임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들어본 R8 아르테와 SR6 아방가르드 아르테, 그리고 QR3가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 사운드를 들려줬기에 이번 QR5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달랐음을 덧붙이고 싶다.


오디오벡터, 히스토리와 아이덴티티

1982280254_JYx81A3w_564d538a200434a60448d8e882d68084be30aa67.jpg

오디오벡터는 1979년 올레 클리포트(Ole Kliforth)씨가 설립했다. 오디오벡터 창립 이전 8년 동안 다양한 브랜드의 스피커를 판매한 그가 ‘마음에 드는 스피커가 없어’ 아예 직접 제작사를 차렸다. 올레 클리포트씨는 또한 열혈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 공연장인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 콘서트홀에서는 11번째 줄 가운데 좌석, 몽마르트 재즈하우스에서는 연주자들과 3m 떨어진 좌석이 그만의 전용석이었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오디오벡터 홈페이지를 가보면 ‘Just Listen’(그냥 들으세요)이라는 문구가 자주 눈에 띈다.

첫 제품은 Trapez(1979)였다. 배플이 뒤로 경사진 이 3웨이 스피커는 오디오벡터가 추구하는 ‘완벽한 스피커’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만하다. 선형적인 주파수응답특성과 위상응답특성, 그리고 현 오디오벡터를 상징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인 LCC(Low Compression Concept. 왜곡저감 컨셉트)가 이 Trapez에 담겼다. 산업디자이너 라르 마틴센이 디자인한 Trapez는 10년동안 2만5000페어가 팔렸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다음 바통은 1m 높이의 플로어스탠딩 The Audiovector 3(1985)가 이어받았다. 알루미늄 트위터를 가운데에 두고 폴리프로필렌 멤브레인의 6.5인치 미드우퍼 2발이 가상동축 스타일로 포진한 이 스피커는 현대 슬림&톨보이 스피커의 원형이 됐다. 지금 사진으로만 봐도 이것이 30여년 전에 나온 스피커인가 싶을 정도다. 이후 이를 다운사이징한 The Audiovector 1, The Audiovector 2 모델이 출시됐다.

1996년에는 모듈형 스피커로 총 5개 모델을 포진시킨 M 시리즈가 등장했다. 오디오벡터의 또다른 기술컨셉트인 IUC(Individual Upgraded Concept. 개별 업그레이드 컨셉트)와 SEC(Soundstage Enhancement Concept. 사운드스테이지 확장 컨셉트)가 처음 적용된 시리즈다. IUC는 말 그대로 아래모델에서 윗모델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설계 컨셉트이고, SEC는 트위터 후면을 개방해 공간감을 넓히는 기술이다.

1982280254_KqsaJtrO_1b417736ce81a045ab0fe2bc7b3626feb8ba611c.jpg

2001년에는 S6 스피커가 탄생했다. 직육면체 모양의 인클로저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정재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클로저를 위에서 봤을 때 물방울 모양으로 짠 오디오벡터 최초의 스피커다. 또한 S6 Avantgarde(아방가르드) 모델의 경우 SEC 기술이 결합된 아방가르드 AMT 오픈 백 트위터가 처음 채택됐다. 1998년 개발에 성공한 이 AMT 트위터는 일반 트위터보다 30% 더 가볍지만 8배 넓은 면적으로 2kHz~50kHz라는 무시무시한 광대역을 자랑한다.

2004년에는 S6 스피커의 성공에 힘입어 플로어스탠딩, 스탠드마운트, 센터 이렇게 3 모델로 진용을 짠 S시리즈가 탄생했고, 2008년에는 아방가르드 AMT 오픈 백 트위터가 보다 빠른 트랜지언트 특성과 더욱 리니어한 주파수응답특성을 갖춘 2세대로 진화했다. 그리고 이 모든 기술력을 집약시킨 오디오벡터의 진정한 플래그십이 2010년에 탄생했으니 바로 R11 Arrete(아르테)이다. 2개의 아방가르드 AMT 트위터, 2개의 카본 샌드위치 콘 미드 우퍼, 후면에 장착된 8개의 서브우퍼 등 그야말로 플래그십의 위용을 제대로 갖췄다.

      ▲ S6 Speaker

1982280254_qZzAfIJN_ef1caa536d09ff975687ca87f41ad73cd02416c9.jpg 1982280254_DMAth6lj_44807187a13c27d558c55b0a4b1cd5673f5f3a23.jpg

Audiovector QR Series (좌측부터 QR - 3, QR - 5, QR - 1) ▶

오디오벡터의 현행 라인업은 R11 아르테와 지난해 선보인 R8 아르테, 그리고 SR시리즈와 QR시리즈로 구분된다. SR시리즈가 조금 복잡한데, SR6와 SR3라는 플로어스탠딩, SR1이라는 스탠드마운트 모델이 포진한데다 각 모델별로 등급차이에 따라 다시 3,4개 모델(아방가르드 아르테, 아방가르드, 시그니처, 슈퍼)로 더욱 세분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각 세부 모델간 업그레이드(IUC)가 적용되는 시리즈는 이 SR시리즈가 유일하다. 어쨌든 SR시리즈 중에서는 SR6 아방가르드가 2011년 기존 S6 아방가르드를 잇는 모델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SR3 아방가르드와 SR1 아방가르드가 2014년에 출시되면서 비로소 SR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엔트리 라인업인 QR시리즈는 현 오디오벡터 CEO인 매즈 클리포트씨가 취임한 다음 해인 2017년에 처음 등장했다. 처음에는 2웨이 스탠드마운트 QR1과 2.5웨이 플로어스탠딩 QR3만 출시됐고, 이후 올해 초 최상위 QR5가 나왔다. QR시리즈를 관통하는 것은 골드 메쉬(Gold Mesh)가 앞에 달린 AMT 트위터, 알루미늄 샌드위치 콘 미드레인지/우퍼, 그리고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전면(QR1)과 바닥면(QR3, QR5)에 냈다는 점이다.


4개 키워드로 본 QR5

1982280254_gkVeA63F_6326945afbf9389196cd1eca6bf615a130c04fcf.jpg

QR5는 3웨이, 4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위부터 AMT 트위터, 6인치 미드, 6인치 우퍼 2발 순이다. 지난해 들어봤던 같은 플로어스탠딩 QR3보다는 조금 크고 유닛이 한 개 더 투입된 점이 눈에 띄는 차이다. QR3는 동일한 6인치 유닛 2발이 각각 미드우퍼와 우퍼 역할을 하는 2.5웨이 구성. QR3가 높이 94.2cm인데 비해 QR5는 105cm, 무게도 QR5가 22.2kg으로 QR3(15.4kg)보다 더 많이 나간다. 인클로저 재질은 고밀도 HDF. 시청모델은 블랙 피아노 마감이지만 화이트 실크, 다크 월넛도 마련됐다.

1982280254_JqyzoHn7_bad9ca7705c80bd9a8564e5c00e1970b33c34878.jpg

스펙을 챙겨보면 QR5의 공칭 임피던스는 4옴, 감도는 91dB, 주파수응답특성은 25Hz~45kHz(-6dB)를 보인다. 저역이 QR3보다 5Hz 더 내려갔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400Hz, 3kHz로, 미드레인지 유닛의 커버범위가 무척 넓다. 감도가 높은 점도 눈길을 끄는데, 매즈 클리포트씨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진공관 앰프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예전에 7W짜리 싱글 진공관 앰프를 만들었는데 이 앰프로도 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으로 따져보자. 필자가 파악한 QR5의 대표 키워드는 금색 그물망(메쉬)을 단 AMT 트위터다. 상위 R시리즈나 SR시리즈의 AMT 트위터에는 없는 그물망이다. 오디오벡터에서는 이를 골드 메쉬(Gold Mesh)라고 부르는데, 핵심은 치찰음(sibilants)을 줄이기 위해서다. 가수들이 노래를 녹음할 때나 DJ가 진행을 할 때 마이크 앞에 두는 동근 팝 필터(Pop filter)에서 착안했다. 이 골드 메쉬 덕분에 고역대에서 발생하는 치찰음의 82%를 없앨 수 있었다고 한다.

AMT 트위터를 이 가격대 엔트리 시리즈에 모두 투입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QR5의 키워드 중 하나. AMT(Air Motion Transformer)는 독일의 오스카 하일 박사가 1960년대 말에 발명, 1974년 특허를 받은 스피커 유닛 작동 원리로, 주름 모양으로 접힌 진동판에 음악신호를 보내 마치 아코디언처럼 펴졌다 오므려졌다 함으로써 공기를 밀어내거나 빨아들인다. 전기신호를 이렇게 공기의 움직임으로 바꾼다고 해서 ‘에어 모션 트랜스포머’다. 고역상한이 무척 높은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QR시리즈에 투입된 AMT 트위터는 최대 102kHz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

1982280254_v9i3ChHw_b582961b3393069ca2b7579f56812f40ae1bbac8.jpg

다음은 알루미늄 샌드위치 콘 유닛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설계. QR시리즈의 미드베이스 유닛은 모두 매우 얇은 알루미늄을 겹쳐 만든 샌드위치 콘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도 공진이라든가 링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서라운드는 습도에 강한 네오프렌(Neoprene)이라는 합성고무를 사용했다. 이에 비해 상위 SR시리즈는 스캔스픽과 협업해 만든 카본 복합 샌드위치 콘을 쓴다. 바닥면에 포트가 난 것은 스피커 세팅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은 대개 작은 거실에서 스피커를 사용한다. 때문에 스피커가 거실 뒷면과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이런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이 매즈 클리포트씨의 설명이다.


시청

1982280254_wJUkle8W_760be9b2726b957c1e96b0c1de77acb35ebc9319.jpg

시청에는 오렌더의 DAC 내장 네트워크 플레이어 A100과 오디아 플라이트의 인티앰프 FLS10을 동원, 주로 타이달 음원을 들었다. FLS10은 8옴에서 200W, 4옴에서 380W를 내는 클래스AB 증폭, 패러렐 푸쉬풀 구동, 풀 밸런스 구성의 인티앰프다. 웬만한 앰프라면 파탄나기 쉬운 2옴에서도 700W를 뿜어낸다.

익숙한 몇 곡을 들으면서 느낀 QR5의 첫인상은 매즈 클리포트씨 말 그대로 타깃이 젊은 애호가들이라는 것. 확실히 클래식 대편성곡보다는 게인이 높은 팝이나 힙합곡에서 자신의 실력을 100% 끄집어냈다. 전체적인 소릿결은 튀는 구석없이 매끄러웠으며 음조는 골드메쉬 AMT 트위터 덕분에 고역에 대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평소 잘 안 듣던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를 몇 곡 계속해서 들었을 정도다.

  • 1982280254_fmyU8ZQt_957475930a16e75cda871b89ae6718f1ae193b78.jpgCurtis Fuller ‘Oscalypso’(The Opener)

    QR5가 제 실력을 비로소 과시했던 첫번째 곡이다. 선명하고 또렷한 음상, 넓은 사운드스테이지, 각 악기의 생생한 질감까지 잘 그려준다. 악기들이 좌우, 앞뒤, 위아래에 포진한 모습 또한 잘 표현된다. 색소폰의 양감과 뜨거운 열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피아노의 오른손 터치와 드럼의 림(rim) 플레이 표현이 확실하다. 45kHz까지 비교적 평탄하게 뻗는 골드메쉬 AMT 덕분일 것이다. 이어 들은 찰리 헤이든(베이스)과 팻 메스니(기타)의 ‘Cinema Paradiso’(Beyond The Missouri Sky)에서는 음상이 약간 부풀어오르지만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과 디테일이 돋보인다. 특히 청명한 기타 고음에 반했는데, QR5는 기본적으로 해상력을 본능적으로 갖고 태어난 스피커다. 음의 윤곽선이 분명한데도 배음이 묵직하게 들리는 모습에도 감탄했다. 슬쩍슬쩍 가슴을 압력으로 때리는 베이스 음이 반갑다.

  • 1982280254_485kjOYa_82b7048f0ed6901741ef70d09cbcad9bd0bbd631.jpgAnne Sofie Von Otter ‘Baby Plays Around’(For The Stars)

    이 곡도 좋았다. 그녀의 호흡과 숨결, 향기가 훅 하고 필자쪽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피아노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오터의 음상이 미니어처도 아니고 빅마우스도 아닌 상태로 자리잡는 것을 보면 3웨이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튜닝이 꽤 잘 이뤄졌음이 확실하다. 타이달 MQA 음원으로 들어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플라시도 도밍고, 일레나 코트루바스)는 그야말로 극중 비올레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코트루바스의 독무대. 너무 멋진 고음이다. 마리아 칼라스의 ‘La Mamma Morta’(Sings Operatic Arias)에서는 보컬이 시작될 때 소름마저 돋았다. 고음이 끝까지 뻗는데도 쏘는 구석이 조금도 없다. 그야말로 골드메쉬 AMT 트위터의 메시급 존재감이다. 목소리에 서린 비장감이라든가 처연함도 잘 느껴졌다.

  • 1982280254_haY6fS2b_38a7426fe4f8ed1e49071251f5ea42e64bd5dc2d.jpgCollegium Vocale ‘Cum Sancto Spiritu’(Bach Mass in B Minor)

    QR5는 역시 사람 목소리 재현에 능수능란하다. 고백컨대, 필자가 자주 듣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안드리스 넬슨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는 스피드와 매끄러운 소릿결은 좋았으나 저역이 좀더 강력하고 재빠르게 치고 빠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합창곡을 듣는 순간 모든 게 용서가 됐다. 이른 새벽 숲속에서 듣는 성가대처럼 신선하고 깨끗한 음이 샘물처럼, 허브향처럼 흘러나왔다. 단원들의 발음은 분명하게 들렸고, 곡이 진행될수록 차곡차곡 무대가 넓어지는 모습도 잘 관찰됐다. 무대의 원근감과 위아래 높이 구현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퍼포먼스. 제법 멀리 떨어진 단원들이 숨을 들이마실 때 횡경막이 올라가는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력과 낮은 노이즈도 마음에 들었다. 이 곡에서도 여성단원들의 목소리는 매력적으로 들렸다. 매즈 클리포트씨가 QR시리즈에 과감히 AMT 트위터를 집어넣은 것은 아무래도 신의 한수로 보인다.

  • 1982280254_zCM0LPcQ_84c0543f10caaa6b3d40d6802f5084ef8246fe60.jpgRage Against The Machine ‘Take The Power Back’(Rage Against The Machine)

    이 스피커가 젊은 애호가들 취향임을 알게 된 결정적 곡이다. 처음 터져나오는 킥드럼의 존재감부터 장난이 아니다. 쇼스타코비치의 팀파니가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번쩍 날 만큼의 강력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그냥 콘서트 현장에 온 것 같다. 이 탄력감, 이 스피드. 그러면서도 저역이 깔끔하다는 인상이 든 것은 바닥면 포트 덕분일 것이다. 지금 볼륨이 꽤 높은 상태(12시 방향)인데도 시끄럽다는 느낌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좀더 볼륨을 키우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만큼 스피커의 됨됨이가 괜찮다는 증거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냉랭하거나 쌀쌀맞은 스피커는 아니며 오히려 약간의 온기를 가졌다. 또한 볼륨이 조금만 높아지면 쉽게 클리핑을 일으키는 허약한 스피커도 아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1982280254_rQ3fcgGs_5c93dd436d99d808ac9c8d458eb5dfe28d9d4e2d.jpg

개인적으로 오디오벡터는 국내에서 상당히 저평가된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가격대가 아주 세긴 하지만 R8 아르테는 하이엔드 스피커만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들려줬고, SR6 아방가르드 아르테는 태어나서 처음 연애편지를 받은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마구 뛰었다. 만듦새나 스펙, 무엇보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가 뚜렷한 제작사다. 이번 QR5는 이러한 오디오벡터 사운드를 좀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신임 CEO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다. 팀파니보다는 킥드럼에서 그 진가가 더 돋보였다. 여성 고역의 질감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 골드 메쉬 AMT 트위터가 시종 그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유다. 40년 동안 스피커만을 만들어온 오디오벡터의 내공은 엔트리 시리즈에서도 빛났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TWEETER TYPE Gold Leaf AMT 2 with S-stop filter
FREQUENCY RANGE -6DB 25 - 45 kHz
SENSITIVITY (8 OHM) 91dB
NOMINAL IMPEDANCE 4 Ω
X-OVER FREQUENCIES 400 Hz/3 kHz - 3 Way System
POWER HANDLING 280 W
HEIGHT / WIDTH / DEPTH ( CM ) 105,7 x 21 x 27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소리샵 (02 - 3272 - 8584)
가격 389만원

리뷰어 - 김편

공유하기

댓글목록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