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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오디오로 듣는 포근하고 섬세한 음색 - 미션 VX 2

By Fullrange date 14-10-23 17:51 0 7,940


 

 

 


미션 스피커는 한때 전성기때는 상당한 감성 사운드 주자였었다. 그래서 오디오 왕국이라고 하는 영국 시장에서 스피커 시장 매출 2위까지 기록하던 상당히 잘 나가던 알짜 스피커 브랜드였었다. 그 당시에 유행하던 스피커가 77시리즈와 78시리즈였는데 필자도 두 가지 모델 모두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 영광은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 그 후로 영국 스피커 시장에는 대격변기가 있었는데, 고급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브랜드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브랜드는 스피커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 당시 쯤 되어서 중국발 스피커들이 비슷한 모양새로 엄청나게 저렴하게 생산되어 중저가 스피커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아예 고급 시장으로 올라가서 매출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브랜드는 살아남았지만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한 브랜드는 시장 내에서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중국에서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 냈다는 스피커들은 모양은 비슷했을지 모르겠지만 제품을 싸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그냥 부피와 겉모양만 좋으면 중저가 시장에서는 그쪽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몰리던 때였다. 그 덕분에 영국에서 디자인한 소형 새틀라이트 시장도 파괴되고 말았었다.



 



▲ 미션의 황금기를 이끈 스피커 설계자 'Peter Comeau'


이런 이유로 미션도 뭔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무래도 고가 제품보다는 입문기 위주로 라인업이 재편되었으며 입문기에서 중급기종까지를 충실하게 생산하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다시 재편하는 것으로 전략 전환을 하게 된다. 그러는 중에도 미션 스피커는 새로운 라인업을 부지런히 출시하곤 했는데, 그 중간 시기와 본래의 미션 스피커의 이미지가 조금 다르게 가는 면이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미션 스피커의 황금기를 이끌어 왔던 미션의 메인 스피커 설계자인 Peter Comeau가 있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나타난 것이었다.



 




▲ Peter Comeau의 재영입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MX시리즈


나름 미션 스피커는 그동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과거 77시리즈나 78시리즈와 디자인이 거의 유사한 새로운 라인업을 생산하기도 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했었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 스피커들은 사실 본래 78시리즈의 설계자였던 Peter Comeau가 미션 스피커를 떠난 상태에서 제작된 것이었는데, 미션 스피커에서는 몇번의 실패 후 급하게 Peter Comeau씨를 다시 회사로 영입하게 되었고 그 후에 처음으로 Peter Comeau가 디자인하고 설계한 스피커가 MX시리즈였는데, 개인적으로 MX시리즈에 대해서는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스피커로 평가한 적이 있다. 분명 과거의 77시리즈나 78시리즈와는 다른 가격대의 스피커였지만 MX시리즈는 가격에 비해 참 좋은 스피커였다. 그리고 그 후속으로 VX시리즈라는 새로운 스피커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이 글에서는 VX 시리즈의 성향과 성능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미션 스피커들의 입문기들은 전형적인 영국적인 사운드 밸런스를 갖추고 있으며, 그 사운드 밸런스 하나만큼은 상당히 칭찬해 줘도 될만큼 아주 충실하다. 여기서 말하는 미션 스피커의 입문기종이라고 하는 것은 MX시리즈를 기준으로 하며,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 대비 그렇다고 이해해 주면 될 것 같다. 우퍼 유닛이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 유닛 위에 배치하고 있는 것도 독특한 구성이며, 전통적으로 금속재 유닛을 지양하고 있는 것도 입문기종에서는 유지되고 있는 특성이다. 이런 두가지 특성만 보더라도 이 스피커는 자극이 없고 부드럽고 차분한 특성을 추구하는 스피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션 스피커는 본래 과거 영국 스피커 중에서도 셀레스천 스피커의 성향을 아주 많이 닮아있었다. 그리고 성향 자체로만 본다면 MX시리즈도 그런 성향이었고 지금의 VX시리즈도 성향 자체는 밀도감과 음의 유연한 연결감, 자연스러움과 포근함을 유지하면서 부드럽고 산뜻한 음을 재생하는 그런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를 들어본다. 앰프는 네임 Nait 5si를 이용했다. 아주 쨍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답답한 정도의 음도 아니다. 정확하게 선을 긋자면 아주 선명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포근한 쪽에 가까운데 음이 잘 개방이 될 수 있는 반사가 될 수 있는 공간 환경이라면 이 느낌이 상당히 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산뜻하다는 말은 답답한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나마 음의 섬세함과 생기가 적절히 배합이 되어서 화사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아주 좁고 밀폐된 곳에서 어정쩡한 앰프와의 매칭을 한다면 다소 두리뭉실하게 느껴지지만 그정도 공간이 아니라면 섬세함과 화사함이 돋보이는 예쁜 음을 들려준다. 제법 균형잡힌 음이다.

오래된 가요 음악을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하게 들려주는데 보컬의 목소리는 나름대로 차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편인데 오히려 오른쪽에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더 귀를 신선하게 자극시켜 준다. 자극시켜 준다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기분좋게 잘 들린다는 이야기이다. 그 외에 기타 소리라던지 시냇물 소리 보컬의 목소리 등은 이 음악의 특성상 딱히 딱딱하거나 거친 느낌이 전혀 없이 아주 잔잔하고 산뜻한 느낌으로 들려준다. 부드럽고 포근하며 발랄한 느낌도 없지는 않고 섬세한 중고역이 제법이다.



 


저음은 소프트한 편이지만 양감이나 탄력이 아주 나쁜 편은 아니다. 유닛 사이즈만 봤을 때는 그다지 큰 사이즈는 아닌데 그것에 비해 스피커통이 작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저음의 양감 자체는 그다지 적은 편은 아닌데, 앰프가 약해도 저음의 양감은 포근하고 중후하게 나와주는 편이다. 주의할 점이라면 중역대는 미끈하게 나와주기는 하는데 이게 두리둥실한 저음과 섞여져서 답답하게 재생되는 일을 피해야 되는데, 그런 느낌이 든다면 가능한 저음을 줄일 수 있는 매칭이 좋으며 저음이 많을 때는 뒷벽이나 스피커 좌우를 좀 벌여주면 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음악 자체의 스타일이 저음이 임팩트한 스타일이라면 저음이 크게 흐트러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치고 빠지는 아주 스팩타클하다고 할만큼 빠르고 타이트하지는 않다.

다만, 어느정도 볼륨이 확보가 되는 공간이라면 저음의 양감이나 볼륨감 자체는 부피 대비 좋은 편이다 보니 적정한 볼륨 스케일만 유지해 준다면 제법 호방한 느낌이 나와준다는 점은 칭찬해 줄만한 점이다. 특히 중요한 포인트는 녹음 상태나 마스터링 스타일에 따라 그 편차가 많이 다른데, 본래의 녹음 특성 자체가 음을 생생하게 잘 터트려 주는 스타일의 음악의 경우는 그런 특성을 잘 살려주는 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성향 자체가 부드럽고 미끈한 성향이다 보니 아무래도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악에 좀 더 잘 어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에릭 크랩튼의 음악들은 기본적으로 전자음을 많이 사용하는 단순 팝음악이라기 보다는 블루스, 포크 등의 성격을 진하게 갖고 있다. 이런 곡들은 음의 스피드와는 크게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 않는데, 이 때문인지 이런류의 진득한 블루스, 재즈 풍의 연주곡에는 아주 잘 어울린다. 중역대의 재생력이 가격대를 고려하자면 제법 근사하게 재생해 주는 편이다. 이게 다 요즘 미션 스피커들이 칼같은 해상력은 어느정도 포기를 하더라도 사운드 밸런스와 부드럽고 섬세한 질감은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음의 연결감이 매끄러우면서도 진한 느낌이 있으며 각 음역대에 까칠하거나 딱딱하게 각이 지는 느낌이 없고 음이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느낌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취향에 안 맞는 오디오 기기는 기천만원짜리라도 이해가 안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취향에 맞을 법한 유저의 입장에서 평가를 하자면 사운드 밸런스나 완만한 음의 전개와 일종의 연출 등은 아주 우수한 편이다.

음의 연결감도 좋고 미끈하면서도 윤기감 있는 특유의 찰진 소리가 듣기에 좋다. 이러한 블루스 음악을 들음에 있어서 중요한 그루브감이나 적당히 음이 늘어지는 듯 하다가도 다음 음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느낌도 아주 좋다. 아주 얇고 가볍거나 거칠거나 딱딱한 느낌의 소리들보다는 전체적인 음조나 음의 전개 자체에서 밸런스가 잘 갖춰진 능숙한 면이 있으며, 그러한 부분에서 튜닝이 잘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일장일단이 있을 수 있을텐데, 마치 소리가 바람처럼 비처럼 산산히 분해되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듯한 개방감과 실체감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클래식 음악도 충분히 들어줄만한 소리이다. 오히려 가격을 고려하자면 성대한 화음이 오히려 클래식 음악의 기품을 살려주며 전체 무대감과 공간감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40평대 아파트 거실정도의 공간에서 감상을 하는데도 소편성 클래식의 경우는 정보량이나 에너지감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풍부하고 성대한 화음을 들려준다. 물론 가격대비 사이즈 대비 그렇다는 것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엔트리급 북셸프 스피커들이 이러지는 않다. 

특히 현악기의 질감은 섬세함이 돋보이며 현악의 배음과 화음을 풍부하게 잘 살려주는 듯 하다. 피아노 음은 그에 비해 약간 두툼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앰프를 전체적인 에너지나 진득함은 덜하지만 고음 재생력이 좀 더 밝은 쪽 기기들로 바꿔주니 피아노 소리도 비교적 섬세하고 농염하게 재생해 준다.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만 짚고 넘어가자면 이 스피커는 앰프가 약해서 음이 허전하게 빈다던지 특정대역에서 찌그러지는 음을 낸다던지 힘있게 제어가 되지 않아서 특정 대역에 뭉치는 음이 난다던지 하는 일이 발생될 확률은 적은 스피커이다. 구동이 쉽도록 제작이 되었으며 힘이 약한 앰프를 물리더라도 아주 충실한 밸런스가 유지되어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전대역에 걸쳐 충실한 정보량이 포근하게 나와주는 스피커이다.

중저음은 답답하지 않게끔, 그리고 고음의 생기는 살려주게끔 매칭하는 것이 관건인데, 역설적이게도 가격을 고려하자면 중저음이 깊게 나오지 않는 미니오디오 제품들과는 오히려 매칭이 잘 맞을 듯도 하다. 왜냐면, 미니오디오 제품들은 대부분 중저음은 그다지 풍부하게 나오지 않는 편인데, 미션 VX는 볼륨을 많이 올려도 그다지 시끄러운 음색 특성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니오디오 제품에 연결해서 볼륨을 좀 올리면 중고음의 생기는 살아나면서 중저음의 특성은 미니오디오 제품이 별로 풍부하거나 진한 특성은 아니기 때문에 볼륨을 많이 올려도 중저음의 느낌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끔 재생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짜릿하게 음이 이탈되는 스타일의 소리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중립적이며 섬세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음색을 좋아한다면 아주 잘 맞을 것이다. 국내 가격이 얼마정도로 책정될지 모르겠지만 구형인 MX시리즈 정도의 가격을 유지한다면 두루두루 무난하게 추천할만한 음질을 갖췄다고 판단된다.



 

제품 사양  
   
형식 2-way Bass reflex Bookshelf Speaker
트위터 25mm silk dome tweeter
우퍼 130mm Black pulp fibre cone
감도 85db (1w @ 1m)
권장 앰프 출력 20 - 60Watts
최대 출력 60Watts
최대 SPL 100dB
임피던스 6 Ohms nominal impedance
4.6 Ohms minimum impedance
주파수 응답 65Hz - 20kHz
저역 확장 55Hz
크로스오버 2.6KHz
크기 252 x 199 x 160mm
무게 5kg
마감

Black Wood, Rose Wood, Walnut

가격  
수입원 SMW사운드
연락처 070 7579 7253
홈페이지 www.smwsou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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