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인오디오의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정말 정말 좋습니다.

과거 오디언스 시리즈가 초기에 나왔을 때나, 컨투어 1.1이나 컨투어 1.3MK2가 처음 나왔을 때의 트로이카 시대에 버금갈 정도의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다인오디오는 원래가 인기가 좋았던 스피커 브랜드이고,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상위 서너 손가락 안에 드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제품이 좋지 않고서는 갑자기 이렇게 인기가 좋아지지도 않을 뿐더러, 품질이 시원치 않은 제품들의 경우는 운좋게 인기가 한번 좋았다가도 그 인기가 한번 식게 되면 다시 인기가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다인오디오 같은 경우는 본래도 기본 이상의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신제품이 다시 소개되면서 그 인기가 다시 타 오르는 것이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희 와인오디오에서 소형 북쉘프 스피커들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면서 DM시리즈의 DM2/6이나 DM2/7 등을 먼저 소개를 했으며, 그 후로 총체적이고 절대적인 성능을 따져서 EXCITE X12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EXCITE X12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급증하게 될 줄 예상치 못했던 수입사에서는 기존의 수입 물량을 추가 증액하고 있으나, 기존에 주문해 놓은 물량이 이미 2개월전쯤에 주문해 놓은 수량인지라 당장에 다시 입고될 물량도 그다지 여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EXCITE X12가 가장 반응이 빨리 나오는 것은 역시 성능은 굉장히 뛰어나지만, 다른 유명 브랜드들과 달리 현지 본사 직접 생산이며, 고성능이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수입사와 저희 정식 대리점들끼리 협의하에 아예 공식 소비자 가격을 10-15%가량 내려 버린 것도 어느정도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참고로 EXCITE X12는 저희 와인오디오에서 소개하기 전만 하더라도 공식소비자 가격은 150만원이었습니다. X16은 220만원..).

그리고 이 인기는 서서히 X12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북쉘프 스피커지만 크기가 좀 더 큰 X16,
X12에 우퍼를 하나 더 추가해서 톨보이 형태로 만든 X32,
X16의 큰 우퍼 유닛 2개에 미드레인지를 추가해서 완전한 3웨이 타입으로 제작된 X36이 EXCITE 시리즈의 패밀리입니다. 거기에 센터 스피커도 있으니 멀티채널 운용으로도 제법 근사합니다.

거기에 EXCITE 시리즈는 다른 현대적인 경향의 스피커 브랜드들처럼, 고급 무늬목 마감 외에도 미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의 제품까지 출시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꼬집을만한 단점이 거의 없는 음질의 완성도.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의 매력은 역시 어디 하나 꼬집을 것이 없는 음질의 완성도입니다.

오디오 사운드의 맥을 크게 두 갈레로 나누자면,

적극적인 사운드와 소극적인 사운드
개방적이고 확장된 사운드와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사운드
얇은 사운드와 두터운 사운드
가벼운 사운드와 무거운 사운드
해상력이 강조된 사운드와 부드러움과 밸런스를 우선시한 사운드
깨끗하고 선명한 고음이 강조된 사운드와 중음의 두께감이 우선시된 사운드
정확하게 똑똑 떨어지는 사운드와 약간 여운과 울림이 있는 사운드

등등….

어느것이 마땅히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다인오디오가 좋은 점은 이 모든 오디오적 특징들을 가장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올라운드적인 단점이 없는 경향은 구형보다 요즘의 신형이 더 좋습니다. 이것은 정말 확실합니다. 그러나 10년 전 다인오디오 250만원짜리와 요즘의 250만원짜리를 절대 비교를 하는 엉뚱한 비교를 해서는 안되겠죠. 그건 바로 20년 전에 500원에 짜장면 참 맛있게 먹었었는데 요즘 짜장면들은 가격은 10배가 더 비싼데 맛은 10배 차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것과 같겠죠.

그리고 요즘의 다인오디오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칭의 종류를 3가지정도 정해놓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하나의 매칭으로 단 하나의 장소에서만 들어보고 한가지 제품의 성향이나 성능을 오해없이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품의 기본 성능이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스피커와 가격이 1:1 이상 되는 앰프를 물려서 테스트를 해야 될 것이며, 앰프를 비롯한 주변기기의 성향은 고,중,저 로 3가지 성향 혹은 최소한 2가지 성향정도로 선별해서 테스트 해봐야 될 것입니다.

저희 와인오디오에서는 앰프 및 CDP와 같은 주변기기 매칭으로는 최소 4가지 이상, 재생 장소는 3군데정도에서 테스트 해보기로는 다인오디오의 EXCITE 시리즈가 같은 가격대 스피커들 중에서는 거의 모든 오디오적 관점에서 가장 단점이 적은 스피커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다인오디오가 무조건 최고라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그런 것은 없는 것이니까요.
다만, 가장 많은 사람에게 최고가 될 수는 있는 것이죠.
 

철인 3종 경기 우승자, 혹은 삼국지의 관우, 주유와 같은 스피커, 다인오디오 EXCITE.

예를 들어, 오디오를 철인 3종 경기에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철인 3종 경기는 마라톤, 수영, 싸이클 3가지 경기가 합쳐진 경기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 철인 3종 경기는 마라톤 신기록 보유자라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고, 수영 메달리스트라고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한가지 종목에서 최우수 기록 보유자보다 기록이 좀 떨어지더라도 3가지 종목을 두루두루 무난하게 하는 선수가 철인 3종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사람에게는 강력한 체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최고의 영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철인 3종 경기의 우승자 같은 경향의 딱히 단점이 별로 없는 스피커가 바로 다인오디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종종 마라톤도 최고가 아니고, 싸이클도 최고가 아니고, 수영에서도 최고가 아닌, 어정쩡함의 대명사가 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인오디오는 그런정도로 어정쩡한 올라운드형 스피커가 아닙니다.
철인 3종 경기 우승자인데, 각각의 마라톤과 싸이클, 수영의 실력이 각각 세계 3위권정도 되는 막강하고도 경이적인 실력을 갖춘 철인 3종 선수인 것이죠.
철인 3종 선수인데, 각각 마라톤과 수영, 싸이클 실력이 각각 별도의 경기에서도 세계 랭크 3,4위 안에 드는 정도라면 어떤 마라톤 선수, 어떤 수영 선수, 어떤 싸이클 선수가 그 철인 3종 선수를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이해가 더 쉽도록 100점 만점 형식으로 설명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김연아는 육상에는 34점, 수영에는 52점, 무용에는 85점, 피겨에는 99점입니다.
박태환은 육상에 73점, 수영에 96점, 무용에는 53점, 피겨에는 39점입니다.
만능 4종 경기 선수는 육상에 92점, 수영에 79점, 무용에 75점, 피겨에 86점인 선수도 있다고 가정합니다.
다인오디오는 육상에 93점, 수영에 92점, 무용에 89점, 피겨에 92점인 선수인 것이죠.

다른 스피커들은 잘해야 한 부문, 혹은 두개 부문에서 90점정도 되는데, 다인오디오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90점 혹은 80점 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삼국지라는 게임을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40대 이하라면 아실만도 한데요. --;;
삼국지 장수들을 스피커에 비유를 하자면, 장비 같은 스피커들은 의외로 아주 많습니다.
특정 한 부문에서 굉장히 좋은….
그런데 관우나 조자룡 같은 스피커는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음악성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만능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다인오디오가 바로 관우나 조자룡 같은 성향의 스피커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싸움도 잘하지만, 통솔이나 전략도 좋고, 매력도 좋고 지략도 좋은….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따지자면, 다인오디오의 EXCITE 시리즈가 딱 그런 경향의 제품이라는 것에 별달리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이의를 제기하려면 다른 제품을 추가 추천을 해야 되는데, 마땅히 그런게 거의 없죠 아마~ ^^

물론, 지략에 있어서는 관우라 하더라도 제갈량이나 순욱, 순유 등에 밀리는 것이고, 무력에 있어서도 여포와 호각지세죠.

그러니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소리 경향이 다소 적극적이고 외향적이며, 강한 성향의 스피커들에게는 정말 두려운 존재입니다.
왜냐면, 삼국지의 관우처럼, 싸움만 잘 하는게 아니라 머리까지 좋고 인간성까지 좋아버리니 말이죠. 스피커로 치자면, AV에도 막강하고 현대적 경향의 스펙에도 좋고 강한 사운드에도 최고인데, 다른 같은 경향의 스피커들이 잘 못 하는 진한 질감의 표현 능력이나 부드럽고 진득한 사운드, 밀도감, 깊이감 등에도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성향의 경쟁 스피커들은 다인오디오가 두렵다는 것입니다.

유독 단점이 제법 있다 하더라도 독특한 사운드를 듣고자 하는 분이라면, 좀 더 매니악한 브랜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음의 해상력이나 미려함에서는 엘락이 더 좋다 할 수 있고, 부드럽고 진득한 경향에 있어서는 프로악이 더 좋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특별히 꼬집을만한 단점이 별로 없으면서도, 다양하면서도 여러가지 장점들이 모여서 만들어 지는 완성도 높은 절대적 음질이라는 잣대에서는 역시 다인오디오는 빠질 수 없는 블루카드입니다.

작지 않은 크기의 토탈 풀 사이즈 톨보이 스피커라면 EXCITE X36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며,
크기가 큰 톨보이 스피커는 구동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저음의 양이 많아 싫다는 분들은 EXCITE X32가 딱입니다.
그리고 X12의 인기야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X12는 상당히 소형의 북쉘프 스피커이기 때문에, 묵직하면서도 풍부하고 중량감 넘치는 사운드라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북쉘프 스피커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X16이 딱 맞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강한 맛은 약간 양보하면서 밀도감과 아련하면서도 감미로운 결의 표현력에 있어서 한결 나은 음질을 가지고 있는 FOCUS 시리즈의 FOCUS 110이나 FOCUS 140, 220 등도 좋은 스피커들이며,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다인 사운드를 즐겨볼 수 있는 DM2/6, 2/7, 저렴한 괘짝 스피커 DM2/10 등도 다인오디오의 전체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는 대단히 매력적인 제품들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과 풍부하고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다인오디오.

역시 가장 인기가 높으면서도 자부심과 신뢰를 가질만한 최정상급의 스피커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