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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너스파베르 Toy Tower - 음악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 21세기형 그랜드 피아노

By Fullrange date 12-10-23 19:03 0 10,651





 




잠이 덜 깬 주말 아침, 막 내린 커피 한 잔과 함께…. 로 시작되는 O형님(오디오평론가 오승영)의 리뷰.

개인적으로 끄적거리는 블로그에는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무렵에는 늘 거실에서 와이프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한잔씩 하고는 했다….’

서로 다른 스피커를 놓고 너무나 비슷한 느낌을 받으니 놀랍지 않은가? 

 


 


O 형님은 ‘Toy Tower’를 이야기 하고 있고 나는 Sonus Faber의 ‘Concerto Grand Piano’ 이야기 이다.
가죽으로 정성껏 바른 배플에 양사이드는 칠흑 같은 검정색 피아노 피니쉬. 두툼한 전용 대리석 받침대와 더불어 절묘한 자태를 뽐내면서 신혼집을 방문했던 많은 지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제품이다. 불의의 사고로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 집에서 내보내야 하는 아쉬움도 간직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껴본 소너스 파베르의 상급기들은 질감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음색도 하이엔드 스피커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거기에 사운드 스테이지의 재현능력도 좋다. 다만 나에게는 저역의 양감이 다소 많다고 느껴지고 풍성한 울림 때문에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딱 한번 Cremona(오리지널)를 잠시 들여놓기는 했지만 같은 이유로 내보낸 경험이 있다. 



 


이번에 배달 된 제품은 소너스 파베르의 Toy Tower 라는 이름을 가진 스피커이다. 목재를 듬뿍 쓰고 제품 마다 개성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 상급기와는 차별되는 엔트리 레벨의 스피커이다.

박스에서 막 끄집어 내어 자태를 감상하는 순간 옆에서 보던 와이프가 작은 감탄사를 연발 했는데 이번에는 하얀색 가죽을 바른 눈부신 화이트 마무리였기 때문.

굳이 설명을 하자면 21세기에 소너스 파베르가 내어놓은 그랜드 피아노 정도가 되려나?..사이즈나 마무리가 구형 명작인 그랜드 피아노와 거의 똑 같다.


좀 오래된 이야기를 끄집어내자면 ‘그랜드 피아노’가 출시되었을 때 소너스 파베르는 일렉타 아마토르 에서 과르네리 오마주 등의 고급기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내가 그랜드 피아노를 선택했던  이유는 소너스 파베르의 고급기 보다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라(그렇다고 싸지도 않았지만) 전적으로 그 사운드에 반해서 구입을 하였다. 물론 디자인도 한 몫을 했었지만 상급기 보다 올 라운드 적인 성격이 강했고 해상력이 뒷받침된 깔끔함이 내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Toy Tower를 단순히 소너스 파베르의 명성만을 빌린 단순한 입문기로 치부할 생각이 없다. 기본적으로 재생 사운드의 방향성이 완전히 다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10년도 더 된 스피커 그랜드 피아노를 들먹이면서 왠 호들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랜드 피아노 시리즈는 사실 중급기인 Grand Piano Domus 라는 모델로 명맥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최근에 나온 모델 중에서는 Toy Tower가 가장 원형에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일단 부속되어 있는 스파이크를 전용 스텐드(라고 하기에는 작지만)에 끼워보니 높이가 1미터 남짓. 순 백색의 인클로저는 뒷면으로 약간 경사가 있고, 링라디에이터 타입의 트위터와 다소 점성이 있어 보이는 물질로 댐핑 처리된 콘형 미드레인지는 상단에 장착되어 있다. 특징적인 이 미드레인지의 재질은 셀룰로우즈 라고 하는데 소너스 파베르에서 처음 채용한 것 같지만 그랜드 피아노 시절의 미드/우퍼도 동일한 재질을 사용했으니 이 재질에 대한 노하우는 어느 정도 축적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한편 우퍼는 노멕스 재질이라 하는데 살짝 만져보니 경도가 제법 있는 듯 하다. 그래서 3웨이 3스피커 구성이다.

크로스 오버 주파수를 보니 우퍼가 400Hz 이하를 담당하고 미드레인지가 400~4Khz , 트위터가 4Khz 이상을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

특징 적인 것은 미드레인지의 대역 범위가 매우 넓은데 아마 이 스피커의 운용의 핵심은 중역을 어떻게 내 입맛에 맞게 운용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구성만을 놓고 보면 광대역 지향적이고 후면에 나 있는 두 개의 포트로 봐서는 후면 공간을 이용해서 저역을 더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살짝 엿보이긴 하지만.



 


나의 오디오 지인 중에서 익스트리마를 첼로의 Duet 350 과 앙코르 1메가 옴의 조합으로 운용했던 분이 있었는데 그 사운드가 걸출해서 지금도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이후로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는 일단 첼로 앰프부터 들이미는 습관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첼로의 앰프로 시청을 하였다. 
 

"최근의 추세에 부합하는 넓은 음장 재현능력, 음상은 또렷하면서도 후방에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Magnificat에서는 홀의 울림과 각 솔로들의 위치의 명확함 그리고 넓은 스테이지가 돋보인다" 


전체적인 인상은 최근의 추세에 부합하는 넓은 음장 재현능력이 특징적이며 음상은 또렷하게 스피커 전면 보다 후방에 위치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조건 넓다 좁다 라고 결정 지어 버리는 것은 좀 그렇고..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음반의 녹음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스테이지의 크기를 잘 표현해준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상당히 대비되는 경우는 Linn Record에서 발매된 ‘Magnificat’ 의 음반과 도이치 그라모폰의 ‘Adagio’ 에서 였다. Magnificat 에서는 홀의 울림과 각 솔로들의 위치의 명확함 그리고 넓은 스테이지가 돋보이는 재생이었지만, ‘Adagio’ 음반에서는 갑자기 스테이지가 확 줄어든다. 음장이 줄어드는 대신 스피커 뒤쪽으로 전개되는 현악과 밑에서 낮게 깔리는 첼로 소리에서 나름 다이나믹스도 느낄 수 있었고 아기자기한 디테일과 오케스트라의 레이어링 등이 제법 훌륭하다고 느꼈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Adagio' 음반에서는 낮게 깔리는 첼로 소리에서 나름 다이나믹스도 있고
아기자기한 디테일과 오케스트라의 레이어링 등이 제법 훌륭하다"


어쨌든 3웨이 스피커이고 우퍼가 달려 있으니까 저역을 한번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선택한 곡은 Sting 의 ‘English Man in New York’. 곡 후반부에 드럼을 두들기는 부분에서 제대로 된 스피커라면 밑으로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압권이다. 15인치 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역의 사운드를 기대하지 않으신다면 Toy Tower는 합격이다. 생각보다 무게감도 느껴지고 스피커에서 잡스러운 공진도 없이 깨끗하게 나온다.
 

"15inch 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역의 사운드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Toy Tower의 저음은 합격이다"
"생각보다 무게감도 느껴지고 스피커에서 잡스러운 공진도 없이 깨끗하게 나온다" 

 

두 번째는 David Arkenstone 의 ‘In The Wake of The Wind’라는 앨범인데 대부분 전자악기로 구성된 마치 ‘캐러비언의 해적’ 같은 테마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앨범의 두 번째 트랙의 ‘Dark Dunes’라는 곡은 도입부에서부터 끝날 때 까지 으르렁~ 대는 베이스가 깊게 깔리는 곡이다. 스피커 저역의 해상도나 양감을 체크하기 좋은 곡이며, 디테일이 떨어지는 스피커의 경우 음계를 잘 듣기 힘든 곡이기도 하다.

Toy Tower는 저역의 양감이 풍성한 편은 아니다. 타이트 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꼭 필요한 부분만 나오는 스타일이다.

듣다가 깜짝 놀란 점은 내방의 경우 저역의 재생대역이 밑으로 어느 정도 내려가면 60Hz 정도에서 공진을 일으키는 특성이 있는데 bliss {quiet letters| 첫 곡에서 나오는 저역에서 창문 전체가 진동을 일으킬 정도의 저역이 뿜어져 나왔다?!.

다시 말하면 이 스피커에서 서브 우퍼우퍼를 매단 것 같은 음만 기대하지 않는다면 저역은 충분하다는 이야기 이다. 단, 뒷면의 스피커 단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제법 큰 구경의 포트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 보다는 뒷벽과의 간격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계절탓인지 모르겠지만 약간 쓸쓸한 느낌의 재생음에 계속 듣게 된다" 
"아무리 비싼 기기라도 재생음에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존재가치는 없지 않을까?"


이번 시청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Al Di Meola 의 ‘Winter Nights’ 라는 앨범. 깔끔하면서도 탄력적인 어쿠스틱 기타, 독특한 리듬감을 잘 살리는 퍼커션..
가을이라 그런지 혹은 겨울을 기다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쓸쓸한 느낌의 재생음에 계속 듣게 된다. 아무리 기기가 좋아도 음악 듣고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가격고하를 막론 하고 존재가치는 없지 않을까? 







정리. 
 


Toy Tower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보면 장점은 해상력이 뒷받침된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그리고 넓은 스테이징 재현 능력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스피커를 울리기가 상당히 수월한 편.
 

"선배 리뷰어인 O형은  전화 통화중 '스피커는 이래야 돼!!" 라고 힘주어 말하던데,
시청 후 내린 나의 결론도 같은 생각이다" 


소너스 파베르의 상급기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마 약간은 차가운 느낌과 풍성한 맛이 줄어든 부분을 아쉬워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이 성향이 별로 없고 흔히 말하는 입문기에서 느껴지는 잡스러운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입문기로서 저렴한 편에 속하는 가격에 이 정도의 디자인 만족도와 성능이라면 베스트 중 하나이다.

앞서 리뷰 한 O형은 전화통화에서 ‘스피커는 이래야 돼! ‘ 라고 힘주어 말하더니만 시청 후 내린 나의 결론도 같은 생각이다.

이번에 시청한 모델은 화이트 버전인데 시청 내내 ‘도대체 어떤 앰프를 매칭 시키면 어울릴까?’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음악 팬이시라면 적당한 온기가 있으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드는 ‘Musica’ 인티앰프가 어떨까? 






시스템 : 3웨이 3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 플로어 스탠딩형
캐비닛 : 분리 사이드 패널구조 MDF 겉에 Black leather 마감으로 공진 최적화와 정재파 컨트 롤 실현
트위터 : 25mm 구경 울트라 다이나믹 라디에이터 드라이버,네오디뮴 마그넷 시스템
미드렌지 : 110mm 셀롤루즈 코팅 콘 드라이버
우퍼 : 180mm 하드 노맥스 콘 드라이버
크로스 오버 : 400Hz~4000Hz,3차 필터 구조로 최적의 위상/진폭특성 실현
주파수 대역 : 45Hz~25kHz
감도 : 89dB(2.83V/1M)
임피던스 : 8 Ohm
크기 : 270W x 950H x 295D mm
중량 : 35.6Kg/P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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