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의 교과서로 불리는

스펜더 A7 & A1 스피커 청음회

일시 : 2019년 9월 5일(목) 오후 7시

장소 : 풀레인지 청음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64길 18 청오빌딩 B1층)

신청방법 :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여 성함/이메일주소/휴대폰번호 를 남겨주세요.

Spendor A7 스피커

스펜더 A7 스피커는 동사의 가장 최신 모델이자, 가격대로 치자면 그렇게 비싼 축에 끼지는 않는 중급 플로어스탠더 스피커입니다. 해외 리테일 가격은 한화 환산 기준 약 5백만원 후반 정도 하지만 국내 런칭 가격은 5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스펜더라는 브랜드 네임은 우리 오디오파일들에게 상당한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껏 이 브랜드가 걸어왔던 역사를 살펴보면 다분히 그러한 것인데 1960년대에 시작된 Spendor BC 시리즈 스피커 같은 제품들은 그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잘 만들어진 스피커의 레퍼런스로 여겨지는 작품들입니다. 또한 SP시리즈의 다양한 숫자를 새기고 나온 스피커들은 지금도 오디오를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스펜더 A7 스피커는 뛰어난 원목 마감 퀄리티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긴 하지만 영국 태생 상당수의 스피커 브랜드들은 스펜더로부터 인클로저를 납품받아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A7의 마감 퀄리티는 고급입니다. 

A7은 자사가 개발한 EP77 폴리머 콘으로 만든 7인치 미드/우퍼, 그리고 주력 상급 모델인 D7의 드라이버 서스펜션, 크로스오버 부품 등을 개량해 쓰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정성이 깃든 스피커입니다.  

해외 매거진의 A7에 대한 평가 중 하나는 스피커 사이즈에 비해 놀랄 만큼 퍼포먼스 스케일이 크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데, 아마도 저음역의 스케일과 그에 따르는 스테이징 표현 능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펜더 나름의 노하우를 찾자면 초 저음을 다루는 베이스 포트에서 그 특이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4세대를 거쳐 진화한 리니어 플로우 포트(Linear Flow Port)인데, 비 대칭의 직사각형 베이스 포트를 바닥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하도록 설계한 모양새입니다. 이는 계산된 초저음을 깔끔하게 깔아내는 역할을 하는데, 인클로저 내부, 특히 베이스 포트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명(Internal Port Resonance)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데 일조합니다.

스펜더 A7 스피커에는 내부 흡음재 배치에 있어서 일반적인 스피커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 단순한 폼 재질이 아닌, 약간 고무에 가깝기도 하고 발포 우레탄 느낌 같기도 한(이 댐핑 소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음)작은 댐핑 블록이 아주 여러 개 조합되어 있는 형태인데, 가령 큰 블록 한두 개 정도로 커버될 면적을 굳이 작은 블록 여러 개로 덧대어 붙여 놓는 식이다. 심지어 각각의 블록 모양이나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이렇게 스펜더는 사운드 튜닝에 있어서 인클로저 댐핑 만큼은 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팩트를 중요시 여긴다고 합니다. 하나하나의 댐핑 블록을 복잡한 사운드 함수의 변수로 적용시키는 식으로 확실히 저음에 관여하는 인클로저에 대한 사항은 사람의 청음 능력보다 데이터와 수치로 기준 잡고 후에 청감상으로 테스트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펜더 A7 스피커는 영국내에서도 OEM 생산을 하는 뛰어난 스피커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운드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스피커입니다.